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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아, 숲 소리를 부탁해!


  • ISBN-13
    979-11-92308-64-7 (7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파란자전거 / 파란자전거
  • 정가
    11,9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9-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윤혜선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소설: 판타지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소설: 판타지 #우정 #용기 #소통 #친구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65 * 226 mm, 98 Page

책소개

원작뮤지컬의 진한 감동 못다 한 이야기를 풍성하게 풀어낸

따뜻한 우정과 단단한 용기를 담은 판타지 동화

 

세상 모든 소리를 마음으로 듣는 소녀 수피아

숲속 모든 소리를 먹어 버리는 부엉도깨비

다름을 보듬어 마음을 나누는 우정과 

내 마음의 벽을 허무는 용기에 관한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와 만나 보세요.

 

 

어울림으로 가는 소통의 문,

먼저 손 내미는 작은 용기로 두드려요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대화, 즉 소통은 단순히 정보를 교환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감정과 의견을 공유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에요. 개인과 개인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며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가족, 친구, 동료 사이의 대화는 감정을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갈등을 해결하기도 해요. 학교나 직장 같은 사회적 환경에서의 소통은 서로 도와서 해야 할 일을 해나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요. 말뿐만 아니라 표정, 눈빛, 목소리 톤, 몸짓 같은 비언어적 요소는 감정과 태도를 드러냅니다. 그러기에 비언어적 소통은 때때로 언어적 소통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해요. 긍정적인 감정과 태도라면 서로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하고, 부정적인 감정과 태도라면 관계를 어그러뜨리기도 하지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소통은 어울림의 시작이고, 어울림은 서로의 감정과 의견을 공유하고 서로 상황이 다름을 이해하며 다가갈 때 단단하고 긴밀하게 이루어지니까요.

《수피아, 숲 소리를 부탁해!》는 청각 장애가 있는 소녀 수피아가 주인공이지만, 장애를 향한 사회와 개인의 편견과 차별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에요. 어린이뮤지컬 ‘수피아의 노래’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주인공 수피아가 하나뿐인 친구인 피아노의 소리를 찾기 위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찾아간 이상하고 신비한 숲에서의 모험과 경험을 그리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다른 친구들과는 어렵던 듣고 말하는 소중한 경험을 숲속 동물 친구들과 하게 되고, 자신과 똑같은 어려움을 겪으며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부엉도깨비의 비뚤어진 행동을 바꾸도록 설득하면서 ‘친구에게 다가가는 법’을 배우고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깨닫게 돼요. 잘 듣지 못하는 수피아의 과격한 행동과 외침을 오해한 친구들의 외면과 수군거림, 친구들의 반응에 두려움과 불편함을 느껴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수피아, 어울리고 싶고 돕고 싶은 부엉도깨비의 행동을 외모 때문에 오해한 숲속 친구들의 두려운 회피, 자신을 피하는 친구들을 원망하며 소리를 빼앗는 부엉도깨비 모두 ‘소통’의 부재가 불러온 우리 사회의 축소판을 보여 주는 듯합니다. 두렵지만 친구를 되찾기 위해 첫발을 내디딘 수피아의 용기가 숲속 친구들의 마음을 울리고, 그 마음이 모여 차갑게 식은 부엉도깨비의 마음에 용서와 변화의 온기를 불어넣지요. 처음은 힘들지만 먼저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잠깐의 어색함과 불편함,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이겨낸다면 누구라도 친구가 되고 행복한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어요.

 

 

원작의 감동은 더욱 깊게, 

못다 한 이야기는 더욱 풍성하게

현실 속 고민을 따뜻한 상상력으로 그려 낸 판타지 동화

창작 뮤지컬 음악계를 이끄는 김길려 음악감독이 작곡하고, 창작 뮤지컬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는 윤혜선 극작가가 작업한 ‘수피아의 노래’는 4-7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음악극입니다. 2016년 정동극장에서 첫 공연을 올린 뒤 2019년까지 ‘찾아가는 공연’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 오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긴 공백을 딛고 2024년 가을 다시 공연을 올립니다. 이와 더불어 윤혜선 작가는 더 많은 어린이에게 재미와 감동, 아름다운 가치를 선사하기 위해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판타지 동화로 음악극을 재구성했어요. 많은 공연작 집필은 생동감 있는 대화들로 이야기에 현장감을 불어넣었고, 티격태격하는 토끼와 거북의 티키타카가 주는 웃음과 즐거움은 두려움과 긴장감을 잠시 내려놓게 합니다. 공연의 피아노 멜로디에 실린 공감과 치유의 메시지는 동화를 통해 현실 속 소통과 이해라는 고민을 바탕으로 말하는 동물들, 상처를 낫게 하는 마법 열매, 소리를 먹는 부엉이, 소리 열매가 달린 대왕나무가 있는 신비로운 숲에서 용서와 화해로 어우러지고, 한 뼘 성장한 수피아의 첫 연주회로 우정과 용기라는 따뜻한 메시지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작가는 “남들과 다르다고 걱정하지 말아요!”라며 조금 느려도 조금 빨라도 괜찮다고, “두려움을 이기고 세상 속으로 한 발 나아가 친구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 가는 수피아”와 함께 멋진 여행을 떠나 보자고 말합니다. 화려한 색채 속에 소박하면서 정감 있는 캐릭터의 표정을 담고, 이상하고 아름다운 숲의 구석구석과 마법 세상에나 있을 법한 뒤틀린 대왕나무와 대조를 이루는 아름다운 소리 열매는 일러스트레이터 릴리아의 손끝에서 또 다른 수피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내 친구 피아노의 소리가 사라졌어요!

수피아는 귀로 소리를 잘 듣지 못해요. 대신 몸으로 울림을 느끼고, 눈빛이나 몸짓으로 마음의 소리를 읽어요. 그러다 보니 말은 하지 않지만 이상하게 보는 또래 친구들의 시선과 어른들의 불편해하는 몸짓 때문에 밖에 나가기보다는 집 안에서 피아노를 치며 놀기를 좋아해요. 손끝에 감정과 이야기를 실어 피아노 건반을 누르면 피아노는 아름다운 울림으로, 때로는 따뜻한 울림으로 수피아의 친구가 되어 주었어요. 수피아에게 피아노는 단 하나뿐인 특별한 친구이기도 해요. 하지만 온종일 피아노를 치고 싶어도 도심 속 아파트에서는 그마저도 쉽지 않아요. 고심 끝에 수피아의 부모님은 사람도 적고 피아노를 언제나 칠 수 있는 조용한 시골로 이사하기로 해요. 감나무가 있는 예쁜 이층집으로 이사 간 첫날, 이삿짐을 옮기다 그만 피아노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아요. 겉보기에 멀쩡해 보였는데, 2층 수피아의 방으로 옮기고 보니 갑작스레 소리가 나지 않지 뭐예요. 마침 옆집에 사는 진수와 진수 엄마가 인사하기 위해 방문하고, 진수는 소리가 나지 않는 피아노를 보더니 이상한 소리를 해요. 숲속에 사는 도깨비가 소리를 가져가 버렸을 거라고요. 그럴 리 없다며 수피아는 엄마 말대로 조율사가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마당에서 숲으로 이어지는 나무 터널에서 피아노 울림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진수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숲으로 들어갔지요.

수피아는 피아노 소리를 찾아 들어간 숲속에서 토끼와 거북이를 만나요. 신기하게도 토끼와 거북이와는 어려움 없이 말을 주고받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많은 동물이 부엉도깨비에게 소리를 빼앗기거나 빼앗길까 봐 숨어 있다는 말을 들어요. 수피아는 무섭고 두려웠지만, 피아노 소리를 찾기 위해 잃어버린 숲 소리를 찾기 위해 동물들과 부엉도깨비가 있는 곳을 찾아가요. 그리고 마침내 피아노 소리와 숲 소리를 소리 열매로 매달고 있는 대왕나무와 마주하지요. 과연 수피아는 부엉도깨비로부터 피아노 소리를 되찾고 동물 친구들에게 소리를 찾아 줄 수 있을까요?

 

 

뉘우침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내 안의 수많은 용기와 마주해요

수피아는 남들과 다른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세상과 문을 닫고 살아갔지요. 부엉도깨비는 자신과 다른 동물 친구들이 밉고 화가 났어요. 화는 원망을 쌓고 원망은 자신을 괴물로 만들었어요. 부끄러움을 드러내는 일도 서운함과 화남을 잘 표현하는 과정도 모두 용기가 필요해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시작을 위한 작지만 단단한 용기가 필요하지요.

특별한 친구 피아노의 소리를 찾기 위해 두려움을 무릅쓴 수피아의 용기를 시작으로 겁이 많고 세상 느리지만 소리를 잃은 친구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한 거북의 용기, 손해 보는 일에는 절대 먼저 나서는 법이 없지만 진심을 전하기 위해 부엉이에게 먼저 사과하며 다가간 토끼의 용기, 부엉이의 모습에서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며 연주회를 열어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간 수피아의 두 번째 용기, 친구들의 오해를 이해하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도움의 손길을 외면하지 않은 부엉도깨비의 용기로 이어져 숲은 아름다운 소리를 되찾고 수피아는 어울려 살아가는 행복함을 알게 되었어요. 누구나 마음 한 편에 들키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 외면하고 싶은 미움, 덜그럭대는 화 하나쯤은 있을 거예요. 마음속 진실의 소리와 마주하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작은 용기를 내어 보세요. 수피아의 용기로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배운 부엉이와 부엉이의 용기로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법을 배운 수피아처럼요.

목차

차례

글쓴이의 말 : 남들과 다르다고 걱정하지 말아요!

 

  1. 집 밖은 위험해!

2. 특별한 친구

3. 피아노 소리가 사라졌어요

4. 수상한 숲속 친구들

5. 숲속에 진짜 괴물이 살아요

6. 피아노 소리를 찾아서

7. 소리 먹는 부엉도깨비

8. 그날의 기억

9. 용기와 용서

10. 초대합니다

 

-씽씽 생각페달을 밟아라!

본문인용

12p

수피아는 망설였어요. 사실 수피아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해요. 더구나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소리가 뒤엉켜 듣기가 더 힘들었어요. 아빠가 사 준 보청기가 있지만 끼고 싶지 않았어요. 같은 반 아이들은 귀에 걸린 보청기를 이상하게 보거든요. 그럴 때마다 수피아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이 부끄러웠어요. 그러다 보니 웬만하면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았어요.

 

52~53p

수피아는 무언가 결심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어요.

“그럼 내가 만나 볼게.”

“네가?”

토끼는 고개를 저었어요.

“다시 생각해 봐. 부엉도깨비는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을 갖고 있어. 눈은 또 어떻고. 잡아먹을 듯 부리부리하게 노려본다니까.”

“그런 건 안 무서워.”

거북이가 놀라 목을 길게 뺐어요.

“정말?”

“다칠 수도 있어.”

토끼가 뚫어지게 보자 수피아 눈동자가 흔들렸어요.

“뭐, 조금 무섭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피아노는 하나밖에 없는 내 특별한 친구야. 부엉도깨비를 만나서 얘기해 보고 싶어.”

“그럼 나도 같이 갈래.”

거북이가 콧구멍을 벌름거렸어요.

“아무 말도 못 하고 집에만 있는 친구들을 보면 마음이 좋지 않았거든. 부엉도깨비가 왜 그러는지 나도 이유를 알고 싶어.”

 

75~76p

부엉이는 재미나게 노는 동물들을 보면 우울했어요. 모든 소리가 킥킥대며 자기를 비웃는 듯 들렸어요. 다 미웠어요. 답답하고 화가 났어요. 눈물이 솟구쳐 올라 부리로 깃털을 마구 뽑았어요.

“왜 나만 이래야 하지? 왜!”

부엉이는 대왕나무에 쿵쿵쿵 머리를 찧었어요. 눈물을 참으며 나무 구멍에 부리를 대고 소리쳤어요.

“소리를 내게 줘. 아악!”

그러자 나무가 마구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참새들이 놀라 요란하게 울어 댔어요. 나뭇가지가 이리저리 뒤틀리더니 가장 높은 나뭇가지 끝에 투명하면서도 갈색빛을 내는 열매가 생겼어요. 참새 소리 열매였어요.

그날 이후 부엉이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모조리 열매로 만들어 버렸어요.

 

79p

“나도 너처럼 소리를 잘 듣지 못해.”

“뭐라고?”

“난 태어날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달랐대. 친구들과 있으면 나도 늘 괴물이 된 기분이었어. 먼저 다가가기보다는 도망치느라 바빴어. 사실 여기까지 이사 온 것도 그래서지만.”

부엉도깨비는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소리가 없어지는 게 너도 좋지 않아? 모두 소리를 듣지 못하게 말이야.”

수피아가 고개를 저었어요.

“우린 진짜 괴물이 아니잖아.”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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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윤혜선
대학교에서 문예창작과 극작을 공부하고 공연,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썼습니다. 특히 2011년 창작팩토리 뮤지컬 대본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책과 노랫말을 쓰고 있습니다. 어린이뮤지컬로 쓴 《수피아의 노래》를 동화로 바꾸며 더 많은 어린이와 재밌고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공연 작품으로 《트레이스 유》 《클럽 드바이》 《러브레터》 《가온: 세상의 시작》 《엣지스》 《붉은 악마》가 있습니다
그림작가(삽화) : 릴리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한국으로 건너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며,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합니다. 그림책 속 세상을 상상하고, 그리고, 쓸 때 가장 행복합니다.
그린 책으로 《빛나는 말, 힘 나는 말》 《다정한 말, 단단한 말》 《김설탕과 도나스》 《길어도 너무 긴》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 《파랑 오리》 《딩동》 《초록 거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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