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도 일찍이 복리식 배당투자의 위력을 깨달은 인물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이전에만 해도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들에게 배당투자는 익숙한 투자 개념이 아니었다. 주식투자는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종목을 매수한 다음 일정 수준의 자본 차익을 얻은 후 팔아 수익 실현에 나서는 게 일반적인 방식으로 개인투자자들에게 받아들여졌다. 배당투자와 기술·성장주의 투자 마인드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지난 시장의 흐름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반복되는 시장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투자 마인드의 차이가 불러오는 결과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 관련 가장 강조하고 싶은 말은 ‘시장은 늘 우리를 시험한다’는 것이다. 당신은 과연 시장의 시험을 잘 통과하고 있는가? 신인 래퍼를 발굴하는 국내 한 인기 힙합 예능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에서 심사위원들은 참가자 래퍼의 랩을 듣고, 합격자에게는 목걸이를 걸어주며 “○○씨는 우리와 함께 갑시다”라고 말한다. 탈락자에게는 “우리와 함께 갈 수 없습니다”는 말로 작별 인사를 대신한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고물가, 고금리, 전쟁, 파산, 질병 등 다양한 이유를 갖다 붙인 경제위기, 금융위기를 통해 시장은 함께 갈 수 있는 투자자(승리자)와 그렇지 않은 투자자(패배자)를 걸러낸다. 위기를 못 참고 중도 이탈한(주식을 판) 투자자에게 시장은 “우리와 함께 자본시장의 우상향을 누릴 수 없습니다”라고 얘기한다. 놀랍게도 세상이 멸망할 것과 같은 고통의 시간이 지나간 후 시장은 회복했고 결국 전고점을 꾸준히 넘어서 왔다. 그게 100년 이상 자본시장의 역사다.
- ‘배당 투자 개념 잡기’ 중에서
배당투자는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정기적인 수입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심리적 측면에서 도움을 준다는 게 두 번째 장점이다. 이는 매월 현금흐름이 필요한 은퇴자에게 더욱 유용하다. 차익 실현에 집중한 투자의 경우 해당 종목을 일부 팔아야 수익을 손에 거머쥐고 생활비로 쓸 수 있다. 반면 배당투자의 경우에는 주식을 매도하지 않더라도 매월, 분기, 반기마다 나오는 배당금을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다. 일정 수준의 현금흐름은 추가 투자를 위한 투자금으로 쓸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목돈을 모두 투자 대상에 투입했을 때라면 추후에 또 다른 투자 매력이 높은 종목을 발굴했더라도 기존 주식을 일부 팔지 않고서는 추가 매수에 나설 수 없다. 반면 배당투자의 경우 창출되는 현금을 바탕으로 추가 매수가 가능하다. 실제 많은 배당투자자들이 기존 투자금은 안정적인 우량 배당주, 배당 ETF에 투자하고, 수령하는 배당금은 미국 증시의 3배 레버리지 상품에 넣어 초과 수익을 노리곤 한다.
- ‘왜 지금 배당투자인가?‘ 중에서
주식투자자라면 누구나 가치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의 이름은 알 것이다. 미국의 투자전문회사 버크셔해서웨이를 장시간 이끌어온 버핏은 복리투자로 인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만약 버크셔해서웨이에 투자했다면 수익률 측면에서는 어땠을까? 지난 1996년 이후 버크셔해서웨이의 누적 수익률은 1,557%에 달한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연평균 주가 상승률은 약 19.8%다. 이는 미국의 대표지수인 S&P 500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9.9%)을 2배가량 웃도는 엄청난 성과인데, 달리 표현하면 버핏은 시장을 항상 이겨왔다는 소리다. 비결은 무엇일까? 버핏의 가장 강력한 투자 철학은 복리 효과를 노린 배당금 재투자다. 버핏은 복리의 힘을 믿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줄 아는 투자자였다. 우리는 앞에서 복리 투자의 원리와 함께 투자금이 불어나는 효과에 대해 알아봤다. 참고로 버크셔해서웨이의 연간 배당수익금은 약 60억 달러다. 원화 기준 8조 원이 넘어가는 금액이다.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종목들을 살펴보면 소위 ‘배당킹’ 종목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무시무시한 복리효과’ 중에서
앞에서 배당투자에 나서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주주환원이 중요시되는 시대적 흐름을 언급한 바 있다. 정책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배당투자 관련 최근 한국 증시에 불고 있는 밸류업 바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밸류업은 기업들의 배당금 확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유도해 배당투자의 장기 복리효과 극대화에 적합한 정책이기 때문이다.
- ‘밸류업 정책, 무엇이 달라지나’ 중에서
우리 배당투자자 입장에서는 ‘꿩 먹고 알 먹고’가 가능한 셈이다. 배당성장은 또 인플레이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매년 배당금이 늘어난다면, 배당수익으로 물가상승률을 상쇄할 수 있게 된다. 배당금이 장기적으로 늘어나게 되면 복리 효과에 따라 향후 기대 배당수익률은 어마어마하게 불어난다. 워런 버핏의 2023년 코카콜라 투자에 따른 배당수익률이 60%에 달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배당성장주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밸류업 정책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토대로 장기적 주주환원 강화 기업이 혜택을 받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식투자의 기본이 미래 성장성에 투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주가는 꿈과 희망을 먹고 큰다. 당장 높은 배당수익률도 중요하지만, 향후 배당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매수세 유입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 ‘배당 황금주 찾기’ 중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배당 황금주 후보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배당 황금주 후보군은 ‘주요 배당 지수에 편입되어 있는지 여부’, ‘장기적으로 고배당수익률 유지’, ‘꾸준한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성장’, ‘밸류업 정책의 수혜 가능성 요소’를 토대로 선별해 정리했다. 요즘에는 주식투자가 워낙 대중화되어 있어 기업 분석을 할 때 해당 기업이 어떤 종류의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는지, 경쟁사와 비교한 사업 경쟁력은 어떤지 등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세세하게 알아보는 투자자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사업적 분석은 차치하고 실적과 투자 지표 위주로 살펴보도록 한다. 장기 배당투자자 입장에서 결국엔 EPS와 DPS 성장세가 중요하다. 사실 기업이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우리 회사는 이런 점이 좋습니다”, “앞으로 이런 호재가 발생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겁니다” 등 입에 바른 말을 아무리 떠들어봤자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 주가는 숫자로 움직인다.
- ‘주주환원의 선두주자’ 중에서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그냥 연금 자산을 모두 기술주에 쏟아버리면 고갈을 막을 수 있을 텐데”라고 쉽게 얘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굴리는 자산 규모가 늘어날수록 리스크 회피를 위한 분산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전국에 연기금 소속 전문가들보다 투자를 잘하는 사람은 없다. 국민연금이 아니더라도 자산운용사에서 잔뼈가 굵은 펀드매니저들보다 투자를 잘하는 개미들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시장에서 살아남는 게 가장 중요한 투자자들의 미션이라고 끝없이 언급했다. 놓친 수익률을 아까워하지 말고, 막아낸 손실률에 집중해보자. 펀드 상품의 매력은 분산 투자 효과를 자연스럽게 누리면서도 배당수익도 알차게 챙겨갈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정보업체인 ETF체크에 따르면 PLUS 고배당주 ETF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5.5%에 달한다.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고배당인데, 주가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2024년 1~6월 성과는 27.62%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수익률(5.37%)을 크게 압도한다. 특히 보다 액티브(적극적인 종목 발굴을 통한 포트폴리오 변경)한 전략으로 배당주 선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나서는 상품들의 경우에는 고배당 매력과 함께 시장 평균을 웃도는 초과 수익까지 노려볼 수 있다.
- ‘떠오르는 월배당 ETF’ 중에서
“아, 옛날이여”를 얘기하기 위해 황제주들을 짚어본 게 아니다. 이 황제주들의 주가가 고점에서 급격히 하락으로 꺾이기 시작했을 때,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많았다는 게 핵심이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무너져 주가가 내리기 시작하면 하락세는 1~2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차트상 거래량이 터진 장대 음봉을 보이는 종목은 절대로 매수해서는 안 된다. 주가가 하락한 날 거래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주식을 매도하려는 수요가 높았다는 뜻으로, 향후에도 주가가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우리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확률이 높은 방향에 베팅해야 한다. 주가가 하락하는 종목에 투자할 때보다 오히려 상승하는 종목에 투자할 때 수익을 보는 경우가 많다. 불의의 악재로 인해 기업의 실적이 흔들릴 때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 우선적으로 지분을 줄이면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향후 주가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질 때는 한 발짝 물러서서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 ‘시장에서 살아남는 꿀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