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어울림이 만들어집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름’을 만나고 겪게 됩니다. 서로 성별이 다르고, 외모가 다르고, 능력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겠죠.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만큼이나 많은 ‘다름’과 마주치게 됩니다. 이렇게 자주 만나게 되는 ‘다름’을 친숙하게 받아들일 법도 한데 매번 꺼려하고 불편해합니다. 그렇기에 자칫 부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이 ‘다름’에 대해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름’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인식해야 어울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다름은 우열이나 장단점을 뜻하는 말이 아닙니다.”
‘다름’은 우열을 뜻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단점이 될 수 없죠. 하지만 우리는 가끔 이 점을 잊습니다. 나와 다른 이들에게 비난과 조롱을 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공동체는 삐거덕대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행복한 공동체를 위하여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나와 다른 상대방을 인정하면 상대방도 나를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어울림에 대한 이야기”
이 책은 혼자만 까맣다는 이유로 하얀 양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까만 양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하얀 양들은 까만 양이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까만 양을 괴롭히고 놀립니다. 늘 혼자인 까만 양은 혼자 공을 차고 혼자 그림을 그리며 외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양들이 사는 들판에 배고픈 늑대가 나타납니다. 놀란 양들은 늑대를 피해 이리저리 도망가지만 하얀 털 때문에 밤에도 눈에 잘 띄는 하얀 양들은 늑대에게 붙잡히고 맙니다. 그러나 까만 털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 까만 양은 늑대를 피해 하얀 양들을 돕기 시작합니다. 까만 양의 도움으로 모두 힘을 모아 늑대를 물리친 하얀 양들은 그제야 비로소 까만 양에게 용서를 구하고 서로 친구가 되기로 합니다.
이 동화에서 까만 양은 하얀 양들을 늑대에게서 구해 주면서 하얀 양들에게 인정받게 되지만, 만약 하얀 양들이 처음부터 까만 양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었다면 보다 행복한 공동체가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어른이 된 세상에서는 부디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싸우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서로 많은 ‘다름’들이 어울려 행복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모두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소중한 열쇠를 건네주는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