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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도 너무 빠른 이배속 선생님


  • ISBN-13
    979-11-985780-6-8 (7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토끼섬 / 토끼섬
  • 정가
    12,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8-2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제성은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소설, 실화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학교생활 #선생님 #세대차이 #판타지 #언어생활 #경기도우수출판물제작지원선정작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73 * 222 mm, 92 Page

책소개

불안, 떨림보다 설렘이 더 가득한 3학년 첫날! 

우리 반 담임선생님은 어떤 분이실까?


 

새 학기 첫날은 늘 긴장되고 아침에도 저절로 눈이 떠집니다. 조아는 어떤 친구들을 만날까? 어떤 담임선생님을 만날까? 설렘이 가득하지만, 기대했던 남자 선생님도, 세련되고 유머 있는 선생님도 아닌 꽃무늬 카디건에 장식이 과한 화려한 슬리퍼를 보는 순간! 허걱 놀라고 말죠. 그런데 선생님이 칠판에 뒤돌아서서 뭔가를 적는데, 도통 무엇인지 알아차리기가 어려웠어요. ‘이배속’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적은 나이 많은 할머니 선생님, 과연 이름만큼, 아니 이름의 반만큼이라도 아이들 속도에 따라와 주실 수 있을까요? 


 

‘빠른 배송, 짧은 영상, 세줄 요약, 줄임말로 인한 신조어’ 등 속도를 중요시하는 요즘 문화는 초등 저학년들도 빗겨나가지 않습니다. 세대 갈등이 있을 수 있는 사제지간의 간극을 지혜롭게 좁혀 가는 이야기입니다.

목차

새 학년 첫날 • 7  

2배속 곱하기 2배속 • 50  

느려도 너무 느려! • 17  

돌아와요, 선생님! • 59  

개구리 스티커 붙이기 • 28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아이들 • 73  

두근두근, 2배속 • 41  

작가의 말  

본문인용

아이들에게 이배속 선생님의 느린 말투는 너무 답답했어요. 빠른 2배속이 아니라 반대로 두 배 느리게 2배속, 그러니까 0.5배속을 한 것처럼요. 그뿐만이 아니었어요. 그 느린 말투로 조금만 이야기를 해도 아이들은 두 배 이상으로 지루해했어요. 그래서 조아는 자기도 모르게 입이 툭 튀어나온 채 이렇게 내뱉었어요. 

“아, 쌤!” 

그러자 이배속 선생님이 대답했어요. 

“나……는…… 쌤……이…… 아……니……라…… 선……생……님……이……야…….” 

“그게 아니라요, 쌤.” 

“아……닌…… 건…… 내……가…… 아……니…… 라…… 너……란……다…….나……를…… 부…… 를…… 때……는…… 쌤……이…… 아……니…… 라…… 선……생……님……이……라……고…… 불…… 러……야……지.” 

조아는 한숨을 후욱, 내쉬었어요. (19~20쪽)


 


 

그런데 그때였어요. 교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성큼성큼 이배속 선생님이 걸어 들어왔어요. 

“얘들아, 수학 책꺼내라. 너희들 전에 배운구구단 안 까먹었지?” 

(얘들아, 수학 책 꺼내라. 너희들 전에 배운 구구단 안 까먹었지?) 

조아는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우리 구구단을 기억해 볼까? 노래로 불러보자. 2단부터!” 

(우리 구구단을 기억해 볼까? 노래로 불러 보자. 2단부터!) 

조아는 채린이를 바라보았어요. 채린이도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선생님만 멀뚱멀뚱 바라보았어요. 

“선생님, 너무 빨라요.” 

“맞아요!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요.” 

“휴, 나도 모르게 갑자기이렇게 됐어. ” 

(휴, 나도 모르게 갑자기 이렇게 됐어.) (60~61쪽)


 


 

갑분싸: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 -〉 아이들이 갑자기 조용해질 때 쓰자. 

별다줄: 별걸 다 줄인다.-〉  아이들이 줄임말을 많이 쓸 때 쓰자. 

세젤귀: 세상에서 제일 귀엽다. -〉 까르르 웃는 아이를 발견했을 때 써 보자. 

‘세젤귀’라는 글자를 눌러 쓰면서 선생님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어요. 

세젤귀 

‘이…… 말……은…… 내…… 입……으……로…… 꼭…… 해…… 보……고…… 싶……네.’ 

눈앞에 3학년 1반,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얼굴들이 어른거렸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쓰는 말들을 천천히 내뱉어 보았어요. 말하는 속도도 조금 빠르게 연습해 보았고요. 이배속 선생님의 입에서 아이들의 경쾌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만 같았어요. (81쪽)

서평

빠르디빠른 요즘 세대 아이들과, 이름과는 정반대로 느리면서 공감력도 떨어지는 이배속 담임선생님. 그들의 좌충우돌 갈등은 마법처럼 재치 있게 해소된다. 서로 존중하고 공감하는 마음이 2배속이 된다면 어떨까?

_박지숙 (초등교사, 《유튜브 하는 어린이》 저자, 파양초 교사)


 

별걸 다 줄이는 ‘별다줄’의 아이들과 별게 다 느린 선생님의 ‘이 배속’ 세대공감 이야기. 재미있어서 2배속처럼 속도감 읽게 읽힌다. 읽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의 속도에 맞추고 싶은 연세 지긋한 선생님의 진심을 몇 번이고 되감기 하고 싶어질 것이다. 

_강수진 (초등교사그림책신작읽기모임, 안말초교사)

저자소개

저자 : 제성은
방송 작가와 편집자를 거쳐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새벗문학상과 춘천인형극제 대본 공모전에서 수상하였습니다. 창작동화《이모티콘은 우릴 보고 웃지》《끝말잇기 제왕의 비법》《사춘기 대 갱년기》《단톡방 귀신》《인플루언서 엄마를 고발합니다》《랜선 아빠》《개똥이가 너무 많아!》《언니 폰좀비 만들기》등과 그림책 《춤추는 수건》 《눈썹 세는 날》 등을 썼습니다. 어린이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재미있는 동화를 쓰고 싶습니다.
그림작가(삽화) : 박현주
어릴 때는 하루 종일 종이 인형을 오리며 노는 목소 리 작은 아이였습니다. 만들고 그리는 것이 좋아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했어요. 이후 단편 애니메이 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다가 그림책을 만나 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두 아이의 엄마로 살림하며 그림책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나 때문에》《비밀이야》《이까짓 거!》가 있고《나의 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감정에 이름을 붙여 봐》《우리 반 어떤 애》《어쩌다 우주여행》《지퍼백 아이》《우리 반 싸움 대장》《내 꿈은 조퇴》《스으읍 스읍 잠먹는 귀신》《제주 소녀, 수선화》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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