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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부르는 바람의 노래

아프리카의 풍요와 빈곤, 갈등과 변화, 아름다움과 민낯 속으로 뛰어들다


  • ISBN-13
    979-11-89782-13-9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템북(TEMBOOK) / 템북(TEMBOOK)
  • 정가
    16,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8-1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홍세기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에세이, 문학에세이 #아프리카 #우간다 #해외 선교 #교육 선교 #홍이삭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0 * 220 mm, 256 Page

책소개

한 교사 출신 선교사가 아프리카 우간다의 시골에 위치한 쿠미대학교의 총장이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낯선 이들과 함께 살면서 깨달은 삶의 진리와 희망으로 만들어 낸 변화를 한올 한올 이야기로 엮어 냈다. 

 

이 책에는 척박한 환경에서 연약한 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하는 도전과 변화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많은 어려움과 역경에 직면하면서도 사랑과 희망으로 무장하고 현지 사람들과 협력하며 나아가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삶에 맞서는 용기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에 속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성장하는 경험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깨닫고, 세상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구레네 사람, 시몬이 되다

붉은 땅, 아프리카로 

같이 흔들리고, 같이 멈추고 

그래도 희망은 교육 

구레네 사람, 시몬 

과대평가 

어둠이 드리우다 

 

시몬, 수렁에 빠지다

파업과 학생 데모 

다침을 막는 닫힘 

흩어지면 알게 되는 것들 

질병 속에서 전염된 희망 

스스로 돕는 자 

 

부르자, 바람의 노래를

희망을 띄우는 부력 

축구, 축구, 축구! 

모두의 바람대로 브라스밴드 

장학금이라는 딜레마 

끼니를 함께하는 사람들 

성장과 성장통 

 

끝나지 않은 여정

새 카페, 그리고 6개월 더 

추측 항법 

여전한 미지 

 

우간다를 달리다

붉은 땅, 붉은 심장 

50개의 언어, 50개의 부족 

커피 좋아하세요? 

우간다 사회의 여성에 대한 인식 

어떤 남자의 삶 

천국이 멀지 않다 

 

우간다의 교육은 생존이다

좋은 교사, 좋은 교육 

짧은 이야기, 긴 생각 1 

짧은 이야기, 긴 생각 2 

짧은 이야기, 긴 생각 3 

바늘 하나로 인생 문제 해결하기 

 

나를 지탱하는 힘

나의 어머니, 노상혜 

40년 동안 나의 안해, 강학봉 

내 씩씩한 딸, 하늘이 

가수 아들, 홍이삭 

에필로그 

본문인용

우간다 쿠미대학교에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해 왔을 때는 마침 인도 북동부에 가려다가 체류가 어려워 고민하던 차였다. “아프리카는 너무 멀고 낯선 곳이며 각종 풍토병과 사회 불안정 때문에 걱정된다.” 아프리카를 말하는 내게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나는 쿠미대학교에 가면 장차 교사가 될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는 말로 그곳에 가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머릿속에는 처음 본 엘곤산 수암 골짜기의 풍경이 떠올랐다._29쪽

 

이곳은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곳이다. 교육 환경은 절망적이지만 수업하는 교실을 보면 그래도 희망이 생긴다. 물건 값을 올려 부르고 주어진 일을 미루는 사람들, 이 아름다운 자연을 쓰레기와 함께 방치하는 사람들을 보면 절망감이 들지만 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희망이 보인다._42쪽

 

이 일로 눈을 감으면 그동안 내가 해왔던 일과 그 모든 과정에 부어진 그분의 은혜가 생각났다. 내가 감히 할 수 없었던 일에 대해서 그분은 늘 기대 이상의 결과로 나를 격려하셨다. 그래서 사실 나는 실패가 거의 없는 인생을 살았다. 엄청난 성과를 기대했다면 모를까 적어도 내가 생각하고 해온 일에 대해서 항상 나의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성과가 있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하실까? 그분은 분명히 그렇게 하실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힘들지는 않을까?_50쪽

 

나의 심리적 상태와 관계없이 새 학기가 시작되자 학생들은 더 늘어났다. 코로나 이후에는 한국의 후원자들에게 교직원 월급을 후원해 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다. 이제는 적어도 직원 월급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총장직을 시작할 때 있었던 9억 실링의 밀린 세금도, 은행 빚도 갚았고, 새 버스와 강당도 생겼다.

하나님은 서로 다투고 미워하는 이들도 여전히 사랑스러우신 걸까, 아니면 나를 격려하시려고 그러시는 걸까. 알 수 없는 이유로 학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늘어나는 학생들을 위해서 교수를 더 채용하고 부족한 교실을 만드느라 학기 초 한 달은 분주하게 움직여야 했다._133쪽

 

그러나 믿어 주는 것 외에 이들이 변화될 다른 방법이 없다. 기대하지 않은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더라도, 믿고 기대하며 인격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지 않은가. 앞이 보이지 않아도 믿음으로 항해하는 이 추측 항법이 나는 학생들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_144쪽

 

수백 년을 이어져 온 이 나라 질곡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문화와 가치, 종교적 성향이나 삶에 대한 태도를 내가 이해하고 도움을 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실패한 선교사가 된다. 그런 일은 가능하지 않다. 다만 나는 처음부터 이들과 함께 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선교사로서의 내 삶의 모토로 삼았고, 지금까지 그래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도 이들의 모진 부분에 대해서 애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_147쪽

 

국경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그냥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 사람들이 세상의 주역이 되면 좋겠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그때 세계인들이 아프리카 커피를 마시며 훼손되지 않은 이곳의 대자연을 접하고 신앙을 회복하기를 바란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그렇게 하듯 나무 그늘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옛날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사회로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우간다의 넉넉한 물은 지중해로, 인도양으로, 대서양으로 계속해서 흘러갈 것이며, 망고와 아보카도는 여전히 그 맛을 보존하고 있을 것이니 사람들만 희망을 잃지 않고 잘 견뎌 내면 된다._155쪽

 

이삭이가 미국으로 떠날 때 우리 부부는 다시 필리핀으로 떠났다. 가지고 있던 몇 푼의 돈은 아이가 미국에서 3학기까지만 공부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학비와 최소한의 생활비만 보내 줄 수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필리핀에 방문한 아이에게 미국 생활에 대해서 묻자 외롭고 가난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삭이는 혼자서 뭔가를 해보겠다고 군대 입대를 미루고 음악 세계에서 몸부림을 쳤다. 그리고 시간이 꽤 지나서 〈싱어게인 3〉에서 우승했다._247쪽

서평

⚬ 한 교사의 한계를 뛰어넘는 아프리카 교육 선교 도전기

⚬ 우간다 시골에 위치한 쿠미대학교 홍세기 총장의 사역과 삶, 섬김 이야기

⚬ 다른 문화와 전통, 환경, 언어 속에 살면서 깨달은 삶의 진리, 그리고 희망으로 만든 변화

⚬〈싱어게인 3〉 우승자, 싱어송라이터 홍이삭 추천

 

아프리카 시골 대학의 총장이 되다

20여 년간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온 저자가 가난한 나라의 소외된 사람들 곁으로 가서 교육 선교를 펼친 지 25년의 세월이 흘렀다. 현재 저자는 우간다의 시골에 있는 쿠미대학교의 총장이다. 6년 전 저자는 사범대학이 있는 쿠미대학교에서 장차 교사가 될 학생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아프리카는 너무 멀고 낯설며 사회적으로 불안정하여 위험하다’는 주변의 만류를 뒤로하고 길을 떠났다. 

막상 가서 본 쿠미대학교는 시설과 행정을 정비하고 재구성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정부로부터 정식 교육기관으로 인증을 받고 직원들의 밀린 월급을 지급해야 했으며, 학생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공부할 수도 있도록 만들어야 했다. 강단에 서서 교사를 양성하는 것은 그 다음 일이었다. 

저자는 뜻하지 않게 쿠미대학교의 총장이라는 직책을 맡으면서 학교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문제를 풀어나가고 무너진 시설을 재건하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다. 한 교육기관의 외국인 책임자가 되어 낯선 행정업무를 처리하고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험난한 과정 속에서 때로는 갈등하고 흔들리지만 주어진 일을 피하지 않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 낸다.  

갈등과 반목 속에서도 해결책을 찾고 길을 만들어 가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편을 세워 나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보람을 느끼게 된다.  

 

아프리카에서는 교육이 곧 생존이다

저자는 교육자로서 아프리카 교육의 실상을 초등교육부터 대학교육까지 세사하게 짚어 가며 아프리카의 오늘을 읽게 해준다. 학벌주의 사회에서 빈부격차와 남녀 차이가 학업에 미치는 영향을 해석하며 그래도 교육이 가지고 있는 힘과 희망을 노래한다. 아프리카는 교육의 불모지이기 때문에 교육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며 사람들은 교육열이 높다. 교육을 받을 수만 있다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펼쳐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대신 농사를 짓거나 집안일을 해야 한다. 더구나 여자아이들이 상급학교로 진학하여 교육을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나 힘든 일이다. 저자는 이런 아프리카의 현실에 가슴 아파하며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은 어른의 의무이자 아이들의 권리라고 말한다. 

 

풍요와 빈곤, 갈등과 변화, 아름다움과 민낯 속으로 뛰어들다

너른 대지와 하늘이 주는 여유로움 때문인지 저자가 만난 아프리카 사람들은 서로에게 관대하고 여유롭다. 하지만 그 속에는 갈등과 반목이 팽배하며 패배의식이 가득하다. 아프리카의 대자연이 주는 풍요로움과 아름다움 속에는 빈곤과 갈등이 공존한다. 저자는 아프리카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의 문화와 전통, 환경, 언어 속에 담긴 현실과 열악함을 직접 체험하고, 그 속에서 깨달은 삶의 진리와 통찰을 이 책에 담아냈다. 오늘날 아프리카가 처한 현실과 문제점, 세계에서 차지하는 입지 등을 심도 있게 분석하면서 그 안에서 찾은 해결책과 가능성을 제시하는 모습 속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낮은 자에 대한 저자의 연민과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총장 임기가 끝난 후에도 아프리카에서 할 일을 구상하고 그들과 함께 삶을 이어 나가길 소망하는 모습은 마치 이제 막 세상으로 나아가서 마음껏 꿈을 펼칠 때를 맞이한 청년을 보는 듯하다. 

 

가족의 힘

책을 마무리하면서 저자는 자기가 지금까지 걸어온 삶에 동행해 준 가족에 대한 사랑을 전한다. 어머니의 무한한 지지와 신뢰, 아내의 헌신과 사랑에 감사하고, 딸 하늘과 아들 이삭에게 사랑과 응원을 보낸다. 

추천사

정작 아버지가 글을 쓰시는 모습을 많이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바쁘지 않은 아침, 혼자서 테니스 경기 영상을 보시다가 성경을 펼쳐서 말씀을 묵상하며 손으로 글을 쓰시는 모습을 기억한다. 포항 집 책꽂이에 꽂혀 있던 무제의 폴더들을 무심코 꺼내 보다 아버지의 속마음이 담긴 일기를 본 적도 있다. 그때는 아버지가 직접 꺼내 놓지 않은 속마음을 들춰 보는 마음이 들었다. 많지는 않지만 그 때 그 글을 읽었던 감정이 지금도 마음속에 짙게 남아 있다. 그리고 가족이 서로 무심하다고 여겨지던 시절에는 우연히 읽었던 그 글을 되새기며 혼자서 가족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 적도 있다. 이 책은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펼쳐 놓은 것 같다. 이 책을 읽게 된 독자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아프리카와 한국, 작가와 독자라는 서로 다른 위치에서 다른 경험을 하며 살고 있는 우리를 이 책이 연결해 주기를 바란다._싱어송라이터 홍이삭

저자소개

저자 : 홍세기
인천의 한 작은 섬 소이작도에서 교사로서의 삶을 시작한 후 서울과 부산 등지의 학교에서 20여 년간 아이들을 가르쳤다. 이후 10여 년은 파푸아뉴기니와 한동국제학교, 필리핀에서 선교사의 자녀들을 가르쳤다. 2016년부터는 인도와 우간다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인생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여정을 걷고 있다. 현재는 우간다 쿠미대학교 총장으로 일하면서 교직원의 자존감을 높이고 학생 스스로 해 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돕는 진정한 의미의 교육을 실천하려고 애쓰고 있다. 1977년 교육대학에 입학하면서 활동하기 시작한 교사선교회(TEM)의 기독교사들과 함께 교육 현장에서 일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인천교육대학교와 서울교육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대학원, 고신대학교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교사선교회 대표와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템북은 아이들이 꿈꾸게 하고 교사에게 소명을 주고 교육에 새로운 희망을 주는 책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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