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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지광』과 한국 근대문학


  • ISBN-13
    979-11-5905-950-6 (9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소명출판 / 소명출판
  • 정가
    34,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7-3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욱동
  • 번역
    -
  • 메인주제어
    문학연구: 일반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문학연구: 일반 #일제강점기 #일본유학생 #학지광 #근대문학 #진학문 #김억 #재일본동경조선유학생학우회 #번역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2 * 223 mm, 444 Page

책소개

펜과 붓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한 조선인 유학생들

빛의 속도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21세기의 디지털 시대와 달리 20세기 전반기는 활자 매체의 힘이 컸다. 특히 신문은 ‘사회의 목탁’으로, 잡지는 ‘지식의 창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활자 매체의 힘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를 받던 조선의 상황에서 더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독립투사들이 만주 벌판에서 총과 칼로 독립운동을 했다면 젊은이들은 한반도와 국외에서 펜과 붓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일제 강점기 젊은이들의 문필을 통한 독립운동은 크게 두 축으로 이루어졌다. 한 축은 현해탄 건너 일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다른 한 축은 태평양 너머 미국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도쿄와 그 인근 대학에서 유학하던 조선인 학생들의 단체인 재일본동경유학생총회가 발행한 『학지광(學之光)』과 미국 유학생 단체인 북미조선학생총회가 발행한 『우라키(Rockey)』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1914년 4월 창간호를 발간하여 1930년 12월 30호를 종간호로 폐간된 『학지광』은 유학생의 규모나 모국과의 인접성 등에 힘입어 그 활동이 광범위하고 파급 효과도 훨씬 컸다. 식민지 시대 젊은 지식인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여러 방면에 걸쳐 서구 정신을 호흡하여 조국의 해방을 앞당길 뿐 아니라 해방 후의 미래를 준비하려 했다. 그러나 서구를 단순히 답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비판적 시각으로 받아들이려 했다. 

 

조선의 문학계에 빛을 밝힌 『학지광』

『『학지광』과 한국 근대문학』은 제목 그대로 『학지광』이 한국 근대문학에 끼친 영향을 다룬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조선인 일본 유학생들의 활동 중에서 문학과 예술과 관련한 주제에 초점을 맞추었다. 다시 말해 『학지광』이 다루는 정치나 경제, 사회 문제 등은 이 책의 범위에서 벗어난다. 다만 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에 관한 글이라도 문학과 예술을 조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에는 부분적으로 다루었다. 

첫째, 이 책은 한국 근대문학이 발전하는 데 『학지광』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이 책은 잡지가 한국 근대문학에 끼친 역할을 ① 우화, 수필, 서간문, ② 시와 시조, ③ 단편소품과 단편소설, ④ 단편희곡과 극시, ⑤ 문학이론과 문학비평, ⑥ 외국문학 번역 등 장르 중심으로 기술한다. 이렇게 여섯 장르에 걸쳐 『학지광』이 한국이 근대문학이 발전하는 데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자세히 밝힌다. 이러한 과정에서 저자는 그동안 잘못 알려졌거나 미결로 남아 있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주력한다. 

둘째, 이 책은 『학지광』의 필자들이 통일된 문학관이나 의견을 제시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견지에서 문제를 제기하여 독자들에게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려 한 점에 주목한다. 예를 들어 당시 서유럽과 일본을 풍미하던 사회 진화론을 두고 필자들은 열띤 토론을 벌였다. 또한 문학의 기능에 대해서도 사회적 기능을 중시하는 계급문학과 심미적 기능을 강조하는 순수문학의 장단점을 지적하며 앞으로 식민지 조선 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셋째, 이 책은 한국 근대문학이 발전하는 데 번역의 역할이 무척 컸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다른 문화권도 마찬가지지만 한국 근대문학도 번역에 토대를 두고 발전했다. 19세기 말엽과 20세기 초엽 한국 신문학은 창가나 신소설이 나오기 전에 외국의 작품을 국문으로 번역한 작품이나 번안소설이 그 준비 과정으로서 먼저 나타났다. 『학지광』의 업적은 번안의 형태의 번역에서 벗어나 원문을 직접 번역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는 데 있다. 특히 진학문(秦學文)의 러시아문학 번역과 안서(岸曙) 김억(金億)의 영문학과 프랑스문학 번역은 주목할 만하다. 

만약 『학지광』이 없었더라면 한국 근대문학은 지금과는 다른 형태로 발전했을 것이고, 같은 형태로 발전했다 해도 지금보다 뒤늦게 발전했을 것이다. 이 잡지는 제호에 걸맞게 식민지 조선의 문학계와 학계에 찬연한 빛을 던졌다.

목차

책머리에

 

제1장/ 재일본동경조선유학생학우회와 『학지광』

1. 조선인의 일본 유학

2. 재일본동경조선유학생학우회의 설립

3. ‘학문의 빛’으로서의 『학지광』

4. 한국 근대문학과 『학지광』

 

제2장/ 우화, 수필, 서간문

1. 소소생의 정치우화 「탁고」

2. 강자를 위한 변명

3. 이광수의 「살아라」

4. 이광수의 사회진화론

5. 이광수의 자전적 서간문

6. 민태원의 수필

 

제3장/ 시와 시조

1. 김억의 시 작품

2. 이광수의 「어린 벗에게」와 「설노래」

3. 김여제의 시 작품

4. 현상윤의 시 작품

5. ‘문비실 주인’의 조국 사랑

6. 최소월의 전쟁 시

7. 이일의 시 작품

8. 김동명, 이효석, 이태준의 시 작품

9. 이찬의 저항시

 

제4장/ 단편소품과 단편소설

1. 찬하생의 「밀의 월」

2. ‘거울’의 「크리스마슷밤」

3. 현상윤의 「청루벽」

4. 진학문의 「부르지짐」

5. 백악의 「동정의 누」

6. 용주인의 「벗의 죽엄」

7. 최의순의 「불비츤 몰으고」

 

제5장/ 단편희곡과 극시

1. 이광수의 〈규한〉

2. 마해송의 〈겨을의 불ᄭᅩᆺ〉

3. 이헌의 극시 「독사」

4. 이헌구의 〈서광〉

 

제6장/ 문학이론과 문학비평

1. 최두선의 문학 정의

2. 김억의 예술론

3. 안확의 조선문학론

4. 김동인의 소설관

5. 이병도의 규방문학

6. 김석향의 비평론

7. 함대훈의 계급문학론

8. 백일생과 문학혁명

9. 백일생에 대한 서상일의 반론

 

제7장/ 외국문학의 번역

1. 진학문의 코롤렌코 번역

2. 진학문의 안드레예프 번역

3. 진학문의 자이체프 번역

4. 진학문의 투르게네프 번역

5. 진학문의 체홉 번역

6. 주요한의 아르치바셰프 번역

7. 김억과 노촌의 프랑스 시 번역

8. 김롤슈타인의 알텐베르크 번역

9. 정노식의 연설 번역

 

참고문헌

본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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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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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김욱동
김욱동 金旭東, Kim Wook-dong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미시시피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포스트모더니즘을 비롯한 서유럽 이론을 국내 학계와 문단에 소개하는 한편, 이러한 방법론을 바탕으로 한국문학과 문화 현상을 새롭게 해석하여 주목을 받았다. 현재 서강대학교 인문대학 명예교수다. 저서로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번역의 미로』, 『소설가 서재필』, 『오역의 문화』, 『번역과 한국의 근대』, 『시인은 숲을 지킨다』, 『문학을 위한 변명』, 『지구촌 시대의 문학』, 『적색에서 녹색으로』, 『부조리의 포도주와 무관심의 빵』, 『문학이 미래다』, 『외국문학연구회와 『해외문학』』, 『아메리카로 떠난 조선의 지식인들』, 『이양하 그의 삶과 문학』, 『궁핍한 시대의 한국문학』, 『한국문학의 영문학 수용 1922~1954』, 『설정식 분노의 문학』, 『천재와 반역-최재서 연구』 등이 있다.
소명출판은 동아시아 인문학의 구축과 연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1998년부터 현재까지 약 1700여 종의 책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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