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울 필요 없이 이야기로 만나는 역사, 역사 인물의 이야기 속에서 그 시대의 생활 모습과 생각을 만나요!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한 두 지도자, 흥선 대원군과 명성 황후
고종이 임금이 된 시기는 서양의 힘센 나라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조선에 문호를 개방하라고 압박하던 시기였어요. 고종의 아버지로 어린 고종을 대신해 10년 동안 조선을 다스리고 있던 흥선 대원군은 그런 외국의 요구에 통상 수교 거부 정책을 폈지요. 조선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라의 문을 걸어 닫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에요.
반면에 고종의 왕비 중전 민씨는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여야 조선이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변화하는 국제 관계에 눈치 빠르게 대응하면서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국가를 이용해서 권력을 유지하려 했지요.
그렇게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두 지도자는 급격하게 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역사적 사건들마다 끊임없이 대립합니다.
흥선 대원군과 명성 황후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갑신정변, 청일 전쟁, 동학 농민 운동, 을미사변, 대한 제국 수립 등 개항기의 역사 흐름을 짚어 봐요. 또한 내가 만약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그 선택의 결과는 어땠을지도 함께 생각해 보세요.
인물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생생 현장 학습
이야기 속 인물들과 관련된 장소로 떠나 볼까요?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운현궁은 흥선 대원군의 집으로, 고종이 태어나서 왕이 되기 전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이에요. 고종이 왕이 된 후에 운현궁이라고 불리기 시작했지요. 나이 어린 고종을 대신해 흥선 대원군이 나라를 다스리면서 운현궁은 흥선 대원군의 정치 무대가 되었어요. 이곳에서 고종과 명성 황후의 혼례가 이루어지기도 했답니다. 고종의 왕비 민자영은 여덟 살까지 경기도 여주에서 살았어요. 지금도 여주에 생가 유적지가 보존되어 있지요. 그 밖에도 흥선 대원군의 주도로 다시 지어진 경복궁, 대한 제국의 황궁이 된 덕수궁(경운궁)과 그 주변의 근대 역사를 간직한 여러 유적지 등 흥선 대원군과 명성 황후와 관련된 장소들을 둘러보며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