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서론
우리는 매일 종소리, 기계 소리, 개 짖는 소리, 나뭇잎 바스락거리는 소리, 사람들의 말소리 등 다양한 종류의 소리를 듣는다. 음향학(acoustics)은 일반적으로 소리의 연구이고, 음성학(phonetics)은 인간의 언어에서 사용되는 소리의 연구이다. 음성학은 언어 전체를 연구하는 더 넓은 언어학(linguistics) 분야의 일부이다.
음성학은 말할 때 내는 소리와 연관되어 있다. 즉 소리를 생성하는 방법, 생성된 소리가 화자로부터 청자에게로 음파(sound wave)로 전달되는 방법, 그리고 소리를 듣고 인식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전 세계에서는 수천 개의 언어가 사용되고, 명실 공히 우리는 각 언어의 모든 소리를 확인할 수는 없으나, 우선 영어가 우리에게 친숙한 언어이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어 음향학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전 세계 언어에서 발견되는 소리의 종류를 살펴볼 것이다.
이 장에서 배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음성학의 기초 분야
· 소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신체 부위의 해부학
· 구강에서 소리가 만들어지는 위치를 결정하는 방법
각 장의 뒷부분에는 소리생성에 대한 연습 문제가 있다. 문제의 전반부는 기초연습으로 각 장에서 제시한 소리를 실습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후반부의 심화문제는 더 어려운 자료가 포함되어 있고, 이미 학습한 소리의 복습과 새로운 자료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음성학은 많은 기술 용어를 포함하고 있다. 새로운 용어는 굵은 글씨체(bold type)로 표시하고, 각 장의 뒤에는 기술 용어 목록이 있으며, 부록 B에는 음성학을 논의하는데 필수적인 기술 용어의 전체 목록이 수록되어 있다. 각 용어가 나오는 대로 학습하면 이후 학습이 훨씬 용이해질 것이다.
음성학 연구
음성학의 분야
조음음성학(Articulatory phonetics)
소리 생성을 다루는 음성학의 한 분야를 조음 음성학(Articulatory phonetics)이라 한다. 말을 할 때 공기는 폐(lungs), 호흡기관(wind pipe), 성대(vocal folds), 목구멍(throat), 입(mouth), 코(nose)로 구성된 복잡한 통로를 지나간다. 소리가 만들어지는 방식을 설명하려면 소리생성(speech production)과 관련된 다양한 해부학에 익숙해져야 한다. 우리는 여러 소리를 내기 위하여 발성 기관(vocal organs)의 모양이 어떻게 바뀌는지 배우게 될 것이다.
음향음성학(Acoustic phonetics)
알려진 바와 같이 물리학(physics)에서 소리는 공기의 진동에 의해 전달된다. 음향 음성학(Acoustic phonetics)은 말소리의 진동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실험실의 기기를 통하여 소리의 다양한 측면을 관찰하고 측정할 수 있다. 7장과 8장에서는 이러한 측정과 관찰로부터 인간의 발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사용되는 방법을 알아볼 것이다.
청음음성학(Auditory phonetics)
청음음성학(Auditory phonetics)은 소리가 들리고 인지되는 방법에 대한 연구이고, 일반적으로 이 책에서 다루는 범위 밖의 영역이다.
조음음성학
우리는 말소리 생성에 사용되는 신체 부위인 발성기관(vocal organs)을 조사하면서 조음 음성학에 대하여 연구한다(그림 1.1). 폐가 공기를 위로 밀어내면서 말소리 생성과정이 시작된다. 결후(adam’s apple) 뒤의 후두(larynx)에 위치한 성대(vocal folds)가 진동하면서, 성대 사이를 흐르는 공기도 진동하게 된다. 그 진동하는 기류는 성도(vocal tract) 즉, 목구멍, 입 및 비강(nasal cavity)의 모양에 따라 조절된다. 우리는 혀(tongue)와 입술(lips)을 움직여 진동하는 기류에 많은 변화를 주면서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다.
말소리가 생성되는 방법을 알아보는 간단한 모델로 자전거 경적(bicycle horn)을 예로 들 수 있다 자전거 경적에서 경음기(bulb)를 누르면 공기가 밀려 나와서, 그 공기가 경음기 바로 뒤에 위치한 리드(reed)를 통과하면서 진동을 일으키고 나팔 모양의 튜브인 ‘경적(horn)’을 통과하여 그 소리에 특별한 성질을 부여하게 된다. 우리 몸의 폐는 공기를 밀어내는 ‘경음기’이고, 후두에 있는 성대는 공기를 진동시키는 ‘리드’이며, 성도는 말소리에 특별한 성질을 부여하는 ‘경적’인 것이다. 한 가지 중요한 차이점은 자전거 경적은 하나의 소리만 낼 수 있지만, 인간의 성도는 여러 방법으로 바꾸면서 매우 다양한 소리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