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가 어쩌다가 내 쌍둥이 언니로
살아야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엄격한 규율의 기숙 학교가 숨긴 거대한 비밀,
쌍둥이 자매의 운명을 갈라놓은 건 과연 누구일까?
영국 아마존에서만 권당 1천 개가 넘는 리뷰가 달린 베스트셀러, 50만 부 이상 판매를 올리며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미스터리 시리즈 〈스칼릿과 아이비〉의 첫 권 《스칼릿과 아이비 1 잃어버린 쌍둥이를 찾아서》가 출간되었다.
이야기는 주인공의 하나뿐인 쌍둥이 자매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시작된다. 아이비는 열세 번째 생일을 맞은 바로 다음 날, 편지 한 통을 받는다. 엄격한 규율을 자랑하는 명문 록우드 기숙 학교에 얼마 전 결원이 생겼으니 즉시 입학해서 빈자리를 채우라는 통보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불과 몇 달 전, 아이비는 쌍둥이 언니 스칼릿이 갑작스런 열병으로 학교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터였다.
아이비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웠던 존재인 스칼릿의 흔적이라도 찾고 싶은 마음에 록우드 기숙 학교로 향하고, 그곳에서 죽은 언니인 스칼릿으로 행세해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받게 된다. 스칼릿이 쓰던 기숙사 방에서, 스칼릿의 교복을 입은 채 슬픔에 빠져 있던 아이비는 별안간 침대 매트리스 속에서 스칼릿이 남긴 일기장의 일부와 편지를 발견한다. 스칼릿은 언젠가 아이비가 학교로 와서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리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단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탄탄한 미스터리,
한번 잡으면 단숨에 결말까지 달려가는 롤러코스터급 재미
“마법이 빠진 자리에 우정이 들어간 〈해리 포터〉 시리즈”라는 아마존 리뷰처럼, 이 책은 명문 기숙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전통적인 학원물에 미스터리와 호러 요소가 더해져 누구나 한번 손에 쥐면 단숨에 끝까지 읽게 만드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사라진 쌍둥이 자매의 비밀, 감옥을 연상시키는 폐쇄적인 기숙 학교 공간이 주는 긴장감, 학교 곳곳에 숨겨 놓은 일기장에 대한 수수께끼 같은 단서들, 끝까지 어느 편인지 정체를 알기 힘든 주변 인물들까지 미스터리 시리즈가 가져야 할 재미 요소를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
특히 아이비가 기숙사 룸메이트인 아리아드네에게 비밀을 들키면서 2인조 미스터리 탐정단이 결성되고 둘이서 함께 스칼릿의 흔적을 찾아 나서면서부터 이야기는 점점 더 속도를 더해 가고, 사건의 스케일도 겉잡을 수 없이 커지기 시작한다.
소녀들이 열광하는 비밀로 가득한 기숙 학교 이야기,
지금 현실을 살아가는 아이들과 똑같은 생생한 고민들
이 책은 쌍둥이 자매의 미스터리한 사연을 중심으로 친구 관계, 따돌림, 경쟁 심리, 억압적인 교사, 학교 안에 떠도는 소문 등 10대들의 여러 관심사가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 이야기가 전개된다. 비록 193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스칼릿과 아이비, 그의 친구들이 가진 고민과 갈등은 지금 현실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겪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교실에서 만나는 다채로운 아이들의 유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불 같은 성미로 할 말 다 하는 성격파 스칼릿, 내성적이고 늘 뒤로 물러서는 수줍은 성격의 아이비, 자기 세계에 빠져 있어 무리에 잘 끼지 못하지만 누구보다 영리한 아드리아네, 자신을 추종하는 아이들을 몰고 다니는 여왕벌 같은 페니, 이들 중 하나 정도는 공감할 만한 캐릭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과 정반대로 여겼던 스칼릿을 점차 닮아 가며 변화하는 아이비의 모습, 극적으로 대립한 끝에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친구들과의 관계는 이 책을 10대들의 성장 서사로도 읽을 수 있도록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