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평면표지(2D 앞표지)
2D 뒤표지

기쁨, 슬픔, 공포, 분노를 표현하는 영화 몽타주 편집기술 큰글자책


  • ISBN-13
    979-11-288-2795-2 (03680)
  • 출판사 / 임프린트
    커뮤니케이션북스㈜ / 커뮤니케이션북스
  • 정가
    2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5-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박진후
  • 번역
    -
  • 메인주제어
    영화
  • 추가주제어
    영화, TV, 라디오, 공연예술 장르 , 영화제작: 기술, 배경기술 , 영화, TV, 라디오, 공연예술: 동반작품
  • 키워드
    #감정 편집 #영화기능 #몽타주 연출 #감정 몽타주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210 * 290 mm, 109 Page

책소개

영화 커뮤니케이션의 한 요소인 몽타주는 특정 감정을 창조하는 영화 고유의 언어다. 영화가 주로 다루는 감정은 기쁨, 두려움, 슬픔, 분노로, 각 감정을 표현하는 감정 몽타주는 고유의 편집기술을 활용한다. 이 책은 장르영화가 사용한 감정 몽타주의 편집기술을 보여주고 영화의 감정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제시한다. 디지털 시네마가 주요 미디어로 자리 잡은 오늘날 감정을 표현하는 창작 도구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목차

감정을 창조하는 영화  

 

01 기쁨의 특징과 영화적 기능  

02 두려움의 특징과 영화적 기능  

03 슬픔의 특징과 영화적 기능  

04 분노의 특징과 영화적 기능  

05 몽타주와 편집기술  

06 감정 몽타주의 유형  

07 기쁨의 감정 몽타주  

08 두려움의 감정 몽타주  

09 슬픔의 감정 몽타주  

10 분노의 감정 몽타주  

 

본문인용

기쁨은 일상에서 적당한 긴장과 긍정적인 감정이 지속될 때 발생한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감정의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자극의 시간차를 두거나 접촉 환경을 변화시켜서 지속 시간을 늘릴 수 있다. 또한 기쁨은 비교 행위에서 발생한다. 사람들은 자신보다 불행한 사람을 보면서 기뻐한다. 이런 이유로 기쁜 감정을 주로 다루는 코미디 장르영화는 평균 이하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코믹 요소를 활용해서 보여 준다.

-01_“기쁨의 특징과 영화적 기능” 중에서

 

분노는 감정 이입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감정이다. 이런 이유로 분노는 타인에게서 이끌어 내거나,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기 어렵다. 그래서 분노를 다루는 영화는 주로 공분을 유발한 실제 사건을 이야기 소재로 다룬다. 이때 분노의 강도를 결정하는 것은 상대의 의도성이다. 상대의 불순한 의도가 의도적일수록 분노의 강도도 세다. 따라서 영화는 억울한 상황에 부닥친 인물의 모습과 그를 괴롭히는 다른 인물의 모습을 대조해서 반복적으로 보여 준다.

-04_“분노의 특징과 영화적 기능” 중에서

 

연결 몽타주는 스타니슬랍스키의 연기 이론에 영향을 받아서 숏과 숏을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서사의 개연성을 강조한다. 반면에 충돌 몽타주는 메이예르홀트의 연극 이론에 영향을 받아 숏의 급작스러운 비약으로 관객에게 새로운 의미와 감정을 느끼게 한다. 한 장면에 여러 몽타주 형식이 등장할수록 감정 표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편집자는 영화의 편집 요소 중 감정, 이야기, 리듬을 강화하는 몽타주의 편집기술을 취사선택해야 한다.

-05_“몽타주와 편집기술” 중에서

 

두려움을 유발하는 공포 장르영화는 미확인 대상을 활용한 POV로 두려운 감정을 표현한다. 이는 연결 몽타주의 ‘구조적 편집 원리’ 중에서 ‘이상적 관찰자의 편집 원리’를 반영한 것인데, 영화는 해당 장면의 긴장을 더하려고 장면 속 여러 지형과 지물을 활용해서 화각의 폭을 좁힌다. 이는 두려움을 느끼면 시야가 좁아지는 생리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예를 들어, 영화 〈곡성〉에서 외지인(쿠니무라 준 분)은 훈도시만 걸친 채 죽은 고라니 사체를 뜯어먹는 초자연적인 존재다. 영화는 이 장면을 한 인물이 나무 뒤에 숨어 지켜보는 좁은 화각의 시점에서 묘사했고, 이어서 이를 겁에 질려 바라보는 인물의 표정을 리액션 숏으로 보여 줬다.

-08_“두려움의 감정 몽타주” 중에서 

 

영화는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두 인물의 모습을 평행편집으로 번갈아 보여 준다. 평행편집은 연결 몽타주의 ‘관계적 편집 원리’ 중 하나로, 상반된 두 인물의 상황을 결합해서 특정한 상황과 감정을 부각한다. 이때 관객은 두 사람의 속마음이 드러난 각자의 상황을 번갈아 보면서 안타까워한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갑자기 연락이 두절된 정원을 기다리는 다림의 모습과 병원에 실려 가는 정원의 모습을 평행편집으로 보여 준다. 

-09_“슬픔의 감정 몽타주” 중에서 

 

 

서평

영화는 기쁨, 두려움, 슬픔, 분노의 감정을 어떻게 만드나?

장르영화가 사용한 감정 몽타주의 편집기술을 보여주고 영화의 감정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제시

 

모든 감정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감정으로 생긴 문제는 다른 감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 가령, 극도로 화가 나면 분출되는 에너지를 조절하기 어려운데, 이런 경우 슬픔을 함께 느끼면 분노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고, 슬픔은 사적 영역에서 발생하는 감정이라서 하염없이 슬퍼하면 개인의 일상이 위축되지만, 슬픔을 분노와 함께 공적인 영역에 표출하면, 강한 결속력과 변혁의 에너지를 유발할 수 있다. 영화는 이런 감정의 특징을 활용해서 관객의 감정과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 예를 들어, 사회문제를 다루는 영화는 영화 속 인물이 처한 억울한 상황에 관객을 끌어들여 공분을 일으키고, 슬픔을 주로 다루는 영화는 슬픔에서 벗어나 회복하는 인물을 보여 주면서 관객의 슬픈 감정을 위로하고, 현실에서 상실한 대상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한다. 이런 영화의 기능 때문에 영화는 오래전부터 문화적·이데올로기적 사회 매개물로 평가받아 왔다.

동서양이 공통으로 정의한 기본 감정은 ‘기쁨(행복), 분노, 슬픔, 두려움(공포)’이다. 기본 감정은 다른 감정과 혼합되어 복합 감정이나 확장 감정으로 발전한다. 이를테면, 분노에 기대감(Anticipation)이 더해져 공격성(Aggressiveness)이 만들어지고, 슬픔과 놀람이 결합해서 반감(Disapproval)이 형성되며, 신뢰와 두려움이 만나 굴복감(Submission)이 생기는 것이다. 영화는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인간의 여러 감정을 결합해 확장 감정을 만들고, 이를 통해 관객의 행동 변화에 영향을 끼친다.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영화 고유의 미디어인 몽타주가 특정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 몽타주 양대 이론인 연결 몽타주와 충돌 몽타주의 특징을 살펴보고, 각 이론이 영화 편집에 재현된 양식을 정리했다. 나아가 영화가 기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한 감정 몽타주의 편집 법칙을 살펴본다. 1장부터 4장까지는 인간의 기본 감정인 기쁨, 두려움, 슬픔, 분노의 특징과 영화적 기능을 정리했다. 5장과 6장에서는 몽타주와 편집기술의 종류 및 감정 몽타주의 세 가지 유형인 감정 표현의 몽타주, 이야기 구성의 몽타주, 리듬 설정의 몽타주의 특징을 정리했다. 7장부터 10장까지에서 장르영화가 사용한 편집 방식을 분석하고, 해당 감정 몽타주의 편집 양식을 요약했다.

그동안 영화 연구는 서사 연구에 주로 경도되었고, 몽타주 연구 역시 문화 사회 맥락에서 장면의 숨은 의미를 밝히는 목적으로만 진행되어 왔다. 이 책의 의미는 그동안의 몽타주 연구가 간과한 부분 즉 감정을 다뤘다는 점이다. 또한 인간의 다양한 감정의 기초가 되는 기본 감정의 특징을 밝히고, 그것이 영화에서 발현된 양상을 알아낸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다양한 영상 편집 프로그램이 개발되면서 영상 스토리텔링의 소양이 중요시되는 요즘, 많은 독자가 자기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저자소개

저자 : 박진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문화콘텐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유한대학교, 경민대학교에서 영화 분석과 글쓰기와 철학과 문화·예술을 가르친다. 창작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 음반을 제작했고, 영상작가전문교육원에서 연구반(48기)을 수료하고 단편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이후 영화제와 방송국 음악 경연대회에서 입상을 하였다. 연구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전주국제단편영화제에서 영화심사와 평론을 맡고 있으며, 한국복지방송에서 화면해설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영상 미디어 스토리텔링과 커뮤니케이션이다. 저서 『K-스토리텔링』(2022)에 공저로 참여했고, 대표 논문으로 “영화 속 시각이미지에 나타난 ‘사유의 환유적 확장’-영화 <설국열차>를 사례로”(2019)와 “‘봉준호 장르’의 가능성: <기생충>의 크로노토프 서사전략”(2020) 등이 있다.
상단으로 이동
  • (54866)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중동로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