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다리, 낮은 다리, 긴 다리, 짧은 다리……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세계의 다리가 한 자리에!
‘다리’는 한 지점과 다른 지점을 서로 연결해 주는 구조물입니다. 세계의 문명이 대부분 강가에서 탄생했으니, 다리는 인류에게 아주 친숙하고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인 셈이지요. 역할은 단순하지만 다리 덕분에 사람들은 먼 길을 돌아가지 않고도 원하는 곳으로 곧장 건너갈 수 있습니다.
이 책 《다리를 건너면》에는 각국의 랜드마크로 손꼽을 만큼 개성이 강한 다리들이 등장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인 프랑스의 ‘미요 대교’, 바다를 지나는 다리 중 가장 긴 ‘강주아오 대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보스포루스 대교’, 런던의 명물 중 하나인 ‘타워 브리지’처럼 특색 있고, 유명한 다리들이지요.
한편으로는 살아 있는 나무의 뿌리를 엮어 만든 다리나 악마가 지어 주었다는 전설이 전해 오는 다리, 물 위가 아닌 물속에 지어진 다리처럼 낯설고 특이한 다리도 등장합니다. 다리가 세워진 장소, 다리에 쓰인 재료, 형태와 디자인, 그 안에 담긴 역사와 문화까지 다리 하나를 건널 때마다 새로운 풍경, 새로운 이야기가 우리 눈앞에 펼쳐집니다. 따뜻한 질감으로 생생하게 그려진 그림과 함께 세계의 다리를 만나 보세요. ‘다리’ 하면 으레 떠올리는 평범한 이미지와 개념이 놀랍도록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유려한 그림과 호응하는 간결한 문장, 그 안에 담긴 따뜻한 시선
“우리, 다리에서 만나요!”
2024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마르크 마주브스키 작가는 이번 그림책에 각국을 대표하는 다리들이 지닌 고유한 특징을 유려한 그림으로 담아냈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다리들은 서로 선명한 대비를 이루며 리듬감을 자아내도록 세심하게 배치되어 있지요. 높은 다리와 낮은 다리, 긴 다리와 짧은 다리, 하늘을 가로지르며 허공에 매달린 다리와 물속에 지어진 다리가 번갈아 등장하며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간결하고 리듬감 넘치는 글 또한 각각의 다리와 그를 둘러싼 역사와 문화에 호기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장면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건 사람의 흔적입니다. 걸어서,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자전거나 휠체어를 타고, 개를 데리고, 사랑하는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다리를 건너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그려져 있지요. 다리를 감상하거나 배를 타고 다리 아래를 지나거나 때로는 물놀이를 즐기려고 다리 아래로 훌쩍 뛰어내리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이렇게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은 채 서로 교차하며 등장하던 다리의 풍경은 마침내 우리 모두를 연결하는 마지막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작가가 따뜻한 시선으로 세계의 다리에서 포착해 낸 ‘연결’의 의미를 하나씩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그림책이지요. 이 책을 통해 다리를 건너면 펼쳐지는 더 넓은 세상을 만나 보세요!
추천
다리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다채로운 디자인과 재료를 통해 흥미진진한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커커스리뷰
전 세계의 다양한 다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책. -미국도서관협회
다리에 대해 잘 알든 모르든 누구에게나 매력적이다. -스쿨라이브러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