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문어의 이야기 일까? 인간의 이야기 일까?
루이스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같은 학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됩니다. 그 상황을 쭉 지켜보던 문어 루이제가 통쾌하게 물리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모습도 아름다운데 함께 있으면 즐겁고, 나의 슬픔까지 이겨낼 수 있게 해주는 진정한 친구. 이런 친구만 있다면 그 언제 어디에서나 행복하기만 할 겁니다.
이 둘을 이어준 곳은 바로 바닷가입니다. 니콜라스 하이델바흐 작가의 작품에는 바다생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번 작품에는 멋진 문어가 등장하여 인간과의 우정을 그렸습니다.
장면마다 숨겨져 있는 위트와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매력적인 그림책입니다.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힘
이 그림책은 루이제라는 문화와 루이스라는 문화를 상징한다고도 생각합니다. 각각 다른 환경, 세상에서 살던 두 생명체가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의지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전혀 다른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둘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의 아름다운 면을 보려고 노력할 때 더 나은 문화로의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니콜라스 하이델바흐의 신작
니콜라스 하이델바흐의 그림은 1920년대와 1930년대의 초현실주의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독일의 비평가들은반 고흐와 파울 클레, 고대 그리스 도자기나 이집트 벽화의 영향도 보인다고 말합니다. 이렇듯 그림 형태의 풍성함에도 불구하고 삽화들은 언제나 등장인물의 일상생활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현실성을 벗어날 때조차 어린아이의 상상력에 굳게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림을 볼 때 마다 색다른 면모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