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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백화점

세상에 없는 것만 팝니다


  • ISBN-13
    978-89-11-13083-2 (74810)
  • 출판사 / 임프린트
    국민서관 / 국민서관
  • 정가
    13,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4-1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권영상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시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시 #동시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53 * 210 mm, 96 Page

책소개

'동시 백화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서 오세요, 날짜를 딱 맞춰서 오셨네요! 오늘 동시 백화점이 개업했거든요. 

세상에 있었으면 하는 것 중 없는 것만 판매합니다. 

진열된 상품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동시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실 겁니다.

모두 상상이 만들어 낸, 언젠가는 실현될지 모를 그날을 꿈꾸며 쓴 동시들이지요.

찬찬히 둘러보면서 마음에 드는 동시 하나 골라 가세요!

그럼 동시 백화점 안에서 오래오래 동시를 즐기기 바라며….

 

볼거리, 먹거리, 놀 거리,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곳!

동시 백화점에서 동시 한 편 몰고 가세요~

 

일반 백화점에서는 팔지 않았던, 당신이 원하는 거의 모든 것이 동시 백화점에는 있답니다. 먼저, 동시 백화점에 들어가면 안내 데스크가 있어요. 곰 아저씨가 세상 인자한 얼굴로 손님들을 친절히 맞이하지요. 궁금한 것,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마음 편히 물어보세요! 어디로 갈지 고민된다고요? 층별 안내를 살펴보면 된답니다! 한 층씩 소개해 드릴게요. 1층에는 슬픔을 위로하고 기쁨을 나누면 행복이 배가되는 '마음관'이 있어요. 동시 백화점에 용기 내어 발걸음을 들인 만큼 혼자 가기 힘들다면 불러 주세요. 동행해 주는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답니다. 누군가의 속마음이 궁금할 때 들리기 좋은 아주 요긴한 가게도 있어요. 1층에서 가장 웃음이 나는 시 한 편을 소개할게요.

 

웃음을 팝니다.

우선 웃음 메뉴를 볼까요. / 2초 분량의 가벼운 미소가 있죠. / 꽃잎이 피어나듯 펑펑 터트리는 폭소가 있고 / 그믐달처럼 차가운 냉소가 있네요. / 단체로 사용하시기 딱 좋은 / 파안대소나 박장대소, 어떠신가요? / 어른들이 주로 찾는 / 고급 너털웃음도 준비되어 있고요. / 짤막한 코웃음은 / 아주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지요. / 마지못해 웃어야 하는 참 딱한 분을 위해 / 헛웃음도 준비했습니다.

구매하시면 곧장 배달해 드려요.

「웃음 가게」 전문

 

2층은 '계절관'이에요. 봄·여름·가을·겨울 순서에 맞게 시들이 줄지어 나오지요. 사계절의 향기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어요. 두더지 여행사는 독점 개발한 튤립 알뿌리 견학을 준비했지요. 두더지와 함께 플래시 달린 안전모를 쓰고 내려간다면 캄캄한 땅속도 환하게 둘러볼 수 있어요. 찌뿌둥한 아침이 싫다면 나팔꽃 가게에서 아침을 정기 구독해 보세요. 아침을 받는 순간, 나팔꽃처럼 활짝 피어나는 트럼펫 소리가 들릴 거예요.

3층 '곤충관'에는 오늘도 바삐 움직이며 자신의 할 일을 해내는 작은 생명들이 가게를 꾸리고 있지요. 마치 곤충의 일상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어요. 그들의 하루하루를 들여다보면 나도 모르게 두 손 모아 그들을 응원하게 된답니다.

 

거품벌레네 북적북적 거품 가게가 나올 거네요.

접시 씻기용 거품부터 / 세탁용 큰 거품까지. / 거품벌레네 북적북적 거품은 / 거품벌레 가족의 이름을 걸고 생산한 / 순 천연 거품이지요. / 조금만 넣어도 깔끔한 결과를 / 얻을 수 있을 거네요.

「거품 가게」 부분

 

4층은 '잡화관'으로 가면 없는 것 빼고 다 있답니다. 혹시라도 1층부터 3층까지 원하는 시가 없었다면 4층에서는 분명 꼭 하나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여기야말로 눈이 희번덕거리게 특이한 가게들이 많거든요. 

마지막 5층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면 마음이 탁 트이게 시원한 하늘을 볼 수 있어요. 하루에 한 번씩 하늘을 올려다보면 저 멀리 우주까지 보일지도요!

 

별사탕을 / 판매합니다.

밤하늘에 뜬 / 예쁘고 반짝이는 별들만 모아 / 한 봉지 만들었네요.

달콤한 기억은 오래 남을 겁니다.

「별사탕」 전문

  

『동시 백화점』을 사는 이유: 동시집이 없어서(X) 할인해서(X) 사고 싶어서(O)

백화점에서 동시를 산다는 설정에 충실한 '동시 백화점'은 어린이와 어른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을 거예요. 권영상 시인은 시를 쓴 지 40여 년이 훌쩍 흘렀지만, 여전히 아이처럼 상상력을 가득 품은 동시를 쓰고 있어요. 시의 화자는 가게 주인이 되기도, 손님이 되기도, 안내 데스크 직원이 되기도 하며 재치 있는 시인의 필치를 뽐내고 있어요. 백화점에서 시를 홍보하는 모습이 동시집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라 신선하게 느껴지지요. 거기에 효뚠 작가의 몰랑몰랑한 그림이 더해져 사랑스러운 동시 백화점이 완성되었지요. 

동시 백화점에 오래 머물다 보면 어렵던 동시가 친근하게 느껴지고, 구매하고 싶은 동시가 하나둘 늘어날 거예요. 여기서만큼은 소비 요정이 옆에서 함께 있어도 부담이 없답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열고 싶을 때,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힘겨울 때, 땅 위에 신비한 곤충의 세계가 궁금할 때,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다 있소'가 필요할 때, 언제든 동시 백화점에 들르세요. 마음에 드는 동시를 사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을 경험할 거예요!

목차

안내 데스크

1층 마음관

그림자│마음 여는 법│콩깍지 안경│마음을 보여 드립니다│봄꿈 여행│칭찬 주식회사│웃음 가게│ㅎㅎ│1월 22일 오후 4시 10분│쥐뿔│급성 소화 불량│걱정을 날려요

 

2층 계절관

햇살 구조대│두더지 여행사│올챙이 꽁지는 누가 먹었나│토끼풀 꽃반지│아침 정기 구독│학교로 돌아오다│두꺼비 집 사세요│빗방울 구두 주세요│그림 속에서 바람이 불어오다│책갈피 행사│햇빛 대여점│첫눈 배달

 

3층 곤충관

하늘 건축사│신장개업│개미 이삿짐센터│시골 개미들│거품 가게│지렁이는 옷 한 벌 없다│탈의실을 마련했네요│이웃을 위해│아름다운 신발 가게│동행을 구합니다

 

4층 잡화관

반찬 가게│한번 보러 나오세요│재미난 이야기를 삽니다│서핑 보드│그림자를 바꾸세요│분꽃 향수│무지개 의상실│오늘을 수선해 주세요│겨울 꿈나라 여행│감잎 왕관│아까운 치약

 

5층 하늘공원

바람 도우미│빨간 지붕 집│별사탕│별별 연구소│이름하여 전갈자리│달님 택배│서쪽으로 가는 배│멋진 달님│달님지기를 구합니다│초록 달팽이별

본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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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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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권영상
1979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등단했습니다. 동시집 『실 끝을 따라가면 뭐가 나오나』 『잘 커다오, 꽝꽝나무야』 『엄마와 털실 뭉치』 『나만 몰랐네』 『도깨비가 없다고?』 『고양이와 나무』 등을 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동시 「바람은 착하지」가 실렸답니다.
그림작가(삽화) : 효뚠
그림책을 보면 마음이 말랑해집니다. 그 마음을 담아 동물들의 포근한 일상을 몽글몽글
한 일러스트 한 장에 그려 냅니다. 『크림별 선인장』을 쓰고 그렸으며 『눈사람 마을의
아이스크림』과 『실로폰 징검다리』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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