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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1(모노에디션)


  • ISBN-13
    978-89-329-2396-3 (0489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열린책들 / (주)열린책들
  • 정가
    8,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4-0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레프 톨스토이
  • 번역
    이명현
  • 메인주제어
    고전소설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고전소설 #러시아 문학 #톨스토이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0 * 188 mm, 440 Page

책소개

정수만을 담아 간결하고 간편하게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열린책들 세계문학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들을 엄선한 컬렉션이 모노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다. 세계문학 전집의 정수만을 담아 한층 간결하고 간편한 형태로 펴낸 모노 에디션은 작품 선정에서 책의 장정까지, 덜어 내고 또 덜어 내 고갱이만을 담았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이 풍성한 목록과 견고한 하드커버 장정으로 독자들과 만나 왔다면 모노 에디션은 엄선한 목록과 가벼운 장정, 8,8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좀 더 친숙하고 쉽게 고전들을 만나는 기회를 열어 준다. 또한 최대한 덜어 내되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고민은 더 많이 녹여 내 최소한으로도 모자람이 없는 완결성을 추구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과 모노 에디션, 이제 이 두 가지 선택지로 자신의 독서 습관과 취향에 맞게 빛나는 고전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모든 것을 『안나 카레니나』 속에 썼다.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 레프 톨스토이

 

★ 『가디언』 선정 역대 최고의 소설 100선

★ 『뉴스위크』 선정 세계 100대 명저

★ 서울대학교 권장 도서 100선

★ 연세대학교 권장 도서 200선

★ 국립중앙도서관 선정 청소년 권장 도서 50선

 

『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의 예술적 재능이 한창 절정기에 달했을 때 집필된 작품으로, 『전쟁과 평화』, 『부활』과 더불어 그의 3대 대표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소설이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와 토마스 만, 윌리엄 포크너,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등 세계의 대문호들이 이 소설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후대의 주요 작가들의 문학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또한 생생한 감정선과 흥미로운 서사 덕에 각종 영화나 뮤지컬로도 수차례 제작되며 많은 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 소설은 고위 공직자의 아내이지만 다른 남성과 사랑에 빠지면서 비극적인 운명을 맞게 되는 귀부인 안나의 이야기와, 연모하던 귀족 영애에게 청혼하여 이상적인 가정을 이루기를 꿈꾸는 농촌 귀족 지주 레빈의 이야기를 두 축으로 전개된다. 사랑과 결혼, 가정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통하여 당대 러시아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과 작중 인물들의 내적인 방황의 궤적들을 놀라울 만큼 생생한 필치로 묘사하는 이 작품은, 톨스토이의 모든 사회적, 윤리적, 종교적 고민들이 집약된 최고의 리얼리즘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번역한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의 이명현 교수는 러시아어 원문의 뉘앙스를 중시하면서도 가독성을 높인 섬세한 번역으로, 우아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톨스토이의 문체의 특징과 질감을 고스란히 살려 냈다. 

 

〈세계문학사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성 인물〉 안나 카레니나의 삶과 비극

 

페테르부르크에 사는 고위 공직자의 아내이자 지체 높은 귀부인인 안나 카레니나는 어느 날 그녀의 오빠 스티바의 요청으로 모스크바에 방문한다. 스티바가 아이들의 가정교사와 바람을 피운 사건으로 아내와의 사이에 깊은 불화가 생기자, 다정다감한 여동생 안나에게 부부 사이를 화해시키는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한 것이다. 모스크바의 기차역에 당도한 안나는 그곳에서 우연히 젊은 미남 장교 브론스키와 마주치게 되고, 둘은 서로에게서 강렬한 인상을 받는다.

당시 브론스키는 셰르바츠키 공작 가문의 영애이자 스티바의 처제인 키티 셰르바츠카야와 가깝게 교제하며 지내던 중으로, 키티는 줄곧 그의 청혼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한편 스티바의 친우인 시골의 부유한 귀족 지주 레빈은 남몰래 연모해 온 키티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키티는 레빈에게 내심 호감이 있으면서도 브론스키의 청혼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그의 청혼을 거절한다. 그러나 그 후 무도회에서 브론스키가 안나와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을 목격한 키티는, 브론스키가 안나에게 완전히 반해 버린 것을 확실히 알아채고 깊은 상심과 절망에 빠진다. 안나 역시 브론스키로 인해 들뜬 마음을 다잡으려 그를 피해 도망치듯 남편이 있는 페테르부르크로 서둘러 돌아간다. 그러나 그녀의 뒤를 쫓는 브론스키의 열정적인 구애에 결국 온 마음을 사로잡히게 되는데…….

 

이처럼 이 작품은 결혼한 여성인 주인공 안나가 남편이 아닌 다른 남성을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대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어린 나이에 자신보다 스무 살 많은 남편과 결혼하여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허울뿐인 결혼 생활을 지속해 온 안나는, 그녀에게 열정을 불러일으킨 청년 브론스키를 통해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에 눈을 뜨게 된다. 소위 〈불륜〉을 저지르고 사교계와 주변 사회의 싸늘한 냉대를 받게 되면서 그녀의 삶은 점점 더 비극으로 치닫게 되지만, 사려 깊고 다정다감하며 늘 주변에 활력을 주는 안나는 이처럼 가혹하게 단죄받기엔 너무도 공감할 만한 요소와 입체적인 매력이 넘치는 인물이다. 러시아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안나를 가리켜 〈세계문학사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성 인물〉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영화 「안나 카레니나」에서도 그레타 가르보, 비비언 리, 소피 마르소 등 세계의 전설적인 배우들이 안나 역을 인상적으로 연기했다.

또한 이 작품은 안나의 이야기와 더불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레빈의 이야기가 교차 전개되는 구조를 지닌다. 시골에 있는 자신의 영지에서 농업을 경영하는 귀족 지주 레빈은, 그동안 그가 연모해 온 공작 영애 키티와 결혼하여 이상적인 가정을 이루기를 꿈꾸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상과 다른 현실, 그리고 오해에 부딪혀 시련을 겪으면서도 우여곡절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는 〈레빈-키티〉 커플은 〈안나-브론스키〉 커플과 나란히 이 소설의 대칭을 이루며, 사랑과 정열, 결혼과 가정생활, 삶과 죽음 등 이 작품에서 톨스토이가 천착하는 주요한 주제들을 더욱 풍부한 각도에서 다루도록 돕는다. 절망 속에서 안쓰러운 파국을 맞는 안나의 삶과 달리, 고뇌와 회의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하는 레빈의 이야기는 비극으로 치닫는 소설의 전개에 소박하게나마 희망을 제시함으로써 작품의 미학적인 균형을 이룬다.

 

러시아 문학의 위대한 거장 레프 톨스토이,

그의 모든 사회적, 윤리적, 종교적 고민들이 집약된 대표작

 

『안나 카레니나』는 1875년부터 1877년까지 잡지 『러시아 통보』에 연재되며 처음으로 독자들에게 소개되었고, 그 이듬해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톨스토이가 이 작품을 쓰기 시작한 시기는 1873년 초엽이었으나 1870년에 기본적인 모티프가 구상되었고 1878년에 수정 작업을 거쳐서 책이 출간되었으니, 1870년대의 대부분을 『안나 카레니나』의 창작에 바친 셈이다. 〈나는 모든 것을 『안나 카레니나』 속에 썼다.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톨스토이의 소회처럼, 그가 늘 해오던 일기 쓰기마저 중단하고 몰두한 이 작품은 무서운 흡인력을 발휘하며 그의 모든 창조적 에너지를 빨아들였다.

그런 만큼 이 작품에는 당시 톨스토이가 치열하게 골몰했던 모든 사회적, 윤리적, 종교적 고민들이 생생하게 담겨 집약되어 있다. 사랑과 성(性)의 문제, 결혼과 가정생활에 대한 성찰, 죽음의 문제, 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과 깨달음 등 톨스토이 자신이 평생을 두고 씨름했던 철학적인 고민들은 물론, 집필 당시 그가 보고 들은 사회의 온갖 문제들과 화두들을 다루면서 변화하던 당대 러시아 사회의 초상을 생생하게 그려 내고 있다. 

특히 톨스토이는 사회를 이루는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가정〉의 행복과 불행의 문제를 통해, 당대 러시아의 혼란스러운 사회상과 그 속에서 방황하는 개인들의 내면을 효과적으로 그려 냈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모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으로 불행하다〉라는 소설의 유명한 첫 문장에서 암시되듯, 이 작품은 안나의 가정과 레빈의 가정, 스티바의 가정 등 작중에 등장하는 서로 다른 가정들의 불행과 행복의 면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 줌으로써, 제도의 모순과 위기 속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인간 군상을 통해 드러나는 삶의 진실,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파헤친다.

 

〈아주 생생하고 활기찬〉 소설

 

이 책을 번역한 이명현 교수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에 깊이 매료되는 여러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가 작중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일화들이 하나같이 너무나 생생하고 실감 나는 점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 자신의 표현대로 〈아주 생생하고 활기찬〉 이 소설 속에는 현실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을 법한 다층적인 결과 입체적인 개성을 지닌 등장인물들이 마치 살아 숨 쉬는 듯 독자들의 눈앞에 펼쳐진다. 때문에 『안나 카레니나』를 읽으면서 독자들은 〈등장인물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이들인 양, 그들이 자신의 친구나 다름없는 이들인 양〉 친숙함을 느끼고 그들과 교감하게 된다.

영국의 시인이자 비평가 매슈 아널드는 〈톨스토이가 창조해 낸 인물들보다 현실의 지인들이 훨씬 더 불명확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밝혔으며, 나보코프 역시 이 점을 지적하며 그것은 〈우리의 시간관념과 정확히 들어맞는 시간을 작품에 부여하는〉 톨스토이의 재능, 〈우리의 맥박과 같은 속도를 갖는〉 그의 산문 덕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이명현 교수의 지적대로 〈인간과 사물의 외양과 성격에 대한 톨스토이의 예리한 통찰력, 균형 잡히고 종합적인 관찰력이 소설 속의 리얼리티, 특히 등장인물의 형상에 특별한 생동감과 실제성을 불어넣〉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좋은 작품일수록 작품 속의 수많은 인물들과 사건들이 저마다의 생명력을 지니기 마련이다. 『안나 카레니나』 역시 다양하게 펼쳐지는 인물들의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에 도달하게끔 만든다. 작가가 생명력을 부여한 그들의 삶에 생의 진실이 스며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톨스토이는 그가 스스로 밝혔던 예술가로서의 목표인 〈무한한 양상으로 발현되는 삶을 사랑하게끔 만드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하여 최대한으로 달성한 셈이다.

목차

1권

 

제1부

제2부

본문인용

-

서평

-

저자소개

저자 : 레프 톨스토이
러시아가 낳은 대문호, 위대한 사상가, 혁명의 거울, 휴머니스트, 사회 비평가……. 레프 톨스토이를 단 하나의 수식어로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톨스토이는 1828년 러시아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백작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친척 집에서 성장했다. 열여섯 살에 카잔 대학교 동양학부에 입학하고 이듬해 같은 대학교 법학부로 전과했지만 대학 교육 방식에 실망을 느껴 자퇴하고 귀향했다. 이후 잠시 방탕한 생활에 빠졌던 그는 1852년 문예지 『동시대인』에 단편소설 「유년 시대」를 발표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세바스토폴 이야기」, 「세 죽음」 등 꾸준히 중·단편소설을 발표하다가 1869년에 첫 장편소설 『전쟁과 평화』를 완간하고 1878년 장편소설 『안나 카레니나』 등을 출간하면서 거장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1899년에 장편소설 『부활』을 탈고하고 1910년 여행 중 사망하여 고향 야스나야 폴랴나 숲에 안장되었다.
『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의 예술적 재능이 한창 절정에 달해 있을 무렵 집필된 작품으로, 1875년부터 1877년까지 잡지 『러시아 통보』에 연재되었고, 그 이듬해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고위 공직자의 아내이지만 다른 남성과 사랑에 빠지면서 비극적인 운명을 맞게 되는 귀부인 안나의 이야기와, 연모하던 귀족 영애에게 청혼하여 이상적인 가정을 이루기를 꿈꾸는 농촌 귀족 지주 레빈의 이야기를 두 축으로 전개되는 작품이다.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가정의 불행과 행복의 문제를 통해 당대 러시아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과 개인들의 내적인 방황의 궤적들을 놀라울 만큼 생생한 필치로 묘사하는 이 작품은, 당시 톨스토이의 모든 사회적, 윤리적, 종교적 고민들이 집약된 최고의 리얼리즘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번역 : 이명현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 대학원에서 알렉산드르 블로크의 예술적 산문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모스크바 국립 대학에서 블로크의 서사시를 연구하여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블로크를 비롯한 러시아 모더니즘 시와 은세기 문화를 연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한국과 러시아 근현대 문학의 비교 연구에 주력해 왔다. 현재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서정적 주인공에 관하여」,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삼대』」, 「안나 아흐마토바의 타슈켄트 시절」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러시아 인문 가이드』(공저), 『나를 움직인 이 한 장면 - 러시아문학에서 청춘을 단련하다』(공저), 역서로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백야 외』(공역), 니콜라이 고골의 『감찰관』, 『삶은 시작도 끝도 없다 - 러시아 현대 대표 시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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