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체질에 따라 다이어트 방법도 달라집니다. 우선 목양 체질, 목음 체질, 토양 체질, 토음 체질은 부교감 신경 흥분을 줄이고 교감 신경 흥분을 자극할 수 있게 땀을 내는 운동을 하면 식욕 조절이 쉬워지고 살도 잘 빠집니다. 반신욕이나 족욕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체질에 맞는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은데 목양 체질은 소고기와 닭고기, 목음 체질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토양 체질과 토음 체질은 돼지고기와 생선, 조개가 좋습니다.
반면에 교감 신경이 잘 흥분하는 금양 체질, 금음 체질, 수양 체질, 수음 체질은 얼마나 건강을 증진시켜 장기들이 순환, 대사 기능을 정상적으로 되찾는지에 따라 다이어트의 성패가 결정됩니다. 이 체질들은 땀을 많이 내는 격한 운동을 할수록 건강을 잃게 됩니다. 운동으로는 수영이나 가벼운 산책 정도가 좋고 필라테스나 요가도 괜찮습니다. _30쪽
다이어트의 종착점은 과연 어디일까요? 우리가 목표로 하는 체중에 도달했을 때일까요? 우리가 꿈꾸던 44 사이즈의 옷을 마침내 입게 되었을 때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버킷리스트에 올려놓았던 완벽한 몸매의 프로필 사진을 찍고 나서일까요? 오랜 시간 동안 다이어트를 성공하기 위해 매진해 온 만큼, 이제 그 모든 노력을 뒤로하고 평범한 일상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매우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 순간을 다이어트 성공으로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다이어트의 성공이 이런 순간들로만 정의된다면, 우리가 자주 언급하는 ‘요요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체중 감량 후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도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체중 감량 후에도 그 결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큰 도전이 되곤 합니다. _32쪽
‘중독’은 어떤 물질 혹은 어떤 행동에 의존성이 생겨서 스스로를 조절하기 힘든 상황에 쓰이는 단어입니다. 내성이 생기거나 금단 증상이 생기는 충동 조절 장애도 중독에 해당합니다. 중독의 종류에는 알코올 중독, 약물 중독, 도박 중독, 인터넷 중독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야기해 드릴 음식 중독이 있습니다.
중독은 ‘습관’이나 ‘기호’가 아닙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것을 좋아해서, 습관처럼 하다가 시작되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독’은 ‘질병’입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내가 그만 아프고 싶다고 해서 금방 낫는 게 아닌 것처럼, 어떤 것에 중독이 되어 버리면 정말 내 몸에 문제가 생겨서 내 의지대로 조절이 되지 않습니다. _58쪽
음식 중독은 스트레스와 연관성이 높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이 분비됩니다. 싸우거나 도망갈 수 있게 만드는 몸의 반응입니다(투쟁-도피 반응fight or flight response). 원시 시대였다면 맹수가 날 잡으러 올 때 있는 힘껏 달려서 도망치면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이 사그라들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현대인들은 보통 가만히 앉아 있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을 던져 싸우거나 도망갈 곳이 없어 스트레스 반응이 종결되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만성 스트레스가 되고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중 하나가 음식 중독입니다. _6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