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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 ISBN-13
    979-11-407-0883-3 (0383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길벗 / 더퀘스트
  • 정가
    17,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4-03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시메노 나기
  • 번역
    장민주
  • 메인주제어
    현대 대중소설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현대 대중소설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264 Page

책소개

카모메 식당, 리틀 포레스트, 바닷마을 다이어리…

그 이상의 포근함을 선사하는 힐링 드라마!

 

밤이 되면 다정한 불이 켜지는 카페 도도

“고민을 해결해주는 신비로운 차와 디저트를 드립니다”

 

도시의 숲속, 밤에만 문을 여는 1인 전용 카페 도도. 

이곳을 찾은 다섯 여성에게 맞춤 제작된 다섯 가지 디저트,

카페 주인 소로리와 반전을 품은 비밀스러운 존재 도도까지...

모두가 신비롭게 연결되는 따뜻한 이야기.

소로리와 이들의 관계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정성을다하는생활, 지 친 다.” 

30대 번역가 가에. 자기계발에 진심이다. SNS에 파묻혀서 남들처럼 갓생하려고 애쓰지만 늘어가는 리추얼이 점점 부담스럽다.

 

“자기는 삶이 쉬워서 참 좋겠어!”

20대 교육기업 직원 세라.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자신과 달리 매사 해맑기만 한 남편의 태도에 화도 나고 서운하다.

 

“언제까지 미련한 성실쟁이로 살아야 할까.”

50대 잡화점 점장 사요코. 직장생활은 성실 그 자체인데 예전 같지 않은 체력에 왈칵 서럽다. 퇴근 후 반전 모습을 보이는 인물.

 

“아무리 손님이라도 무개념은 짜증 나….”

20대 헤어디자이너 아야카. 실력도 좋고 욕심도 많아 승진이 빠르고 인정도 받지만 내 마음 같지 않은 고객이 밉고 자존심이 상할 때가 많다.

 

“내 디자인은 아직 괜찮은 걸까?”

60대 텍스타일 디자이너 무쓰코. MZ세대 클라이언트와의 소통도, 디자인 아이디어도 쉽지 않지만 은퇴는 아직 두렵다.

 

이들의 중심에 있는 카페 주인 소로리의 특별한 사연과 비밀스러운 존재 도도의 반전. 이 책은 이들의 이야기가 촘촘하게 엮여 있다. 각자의 영역에서 부지런히 사는 다섯 여성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여성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겪는 고민들이 담담하게 드러난다. 우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고 화도 낼 수 있다.

 

누적 20만 부 돌파 베스트셀러!

독서미터 선정 ‘읽고 싶은 책’ 1위

밀리의 서재 ‘밀리로드’ 주간 1위

 

일본에서 2편까지 출간된 이 시리즈는 ‘따뜻한 공감’이라는 공통된 감상평으로 소소하게 입소문이 퍼져 누적 20만 부 넘게 팔렸다. 작가 시메노 나기는 소설 속 소로리처럼 도쿄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한다. 어쩌면 작가의 실제 경험이 살며시 녹여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포근한 이불 속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다섯 편의 이야기. ‘이런 카페를 찾고 싶다. 소로리 같은 카페 주인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아마존 독자 리뷰가 이 책을 읽은 독자의 마음 아닐까. 

목차

1장 자기긍정력을 높여주는 주전자 커피

2장 마음에 비 내리는 날의 샌드위치

3장 나를 돌보는 마시멜로 구이

4장 숲의 선물 버섯 타르트 

5장 행복을 가져오는 통사과 구이

본문인용

지금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어느 거리의 한구석, 나무들에 둘러싸여 호젓이 자리한 작고 비밀스러운 카페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가게 이름은 카페 도도. 역에서 곧장 이어지는 언덕길을 끝까지 올라간 다음 첫 번째 교차로에서 더 걸어 들어가면 맨 끝에 나오는 골목길, 그 막다른 곳에 있습니다. 골목 입구에 작은 간판이 나와 있는데도 알아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겉보기엔 어디에나 흔히 있을 법한 주택가이지만 카페 도도만 유독 울창한 나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도시의 떠들썩한 소음으로부터 떨어져 조금은 고요하고 비밀스러운 느낌입니다.

사람들은 이곳을 숲속 부엌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카페 도도의 숲에는 단풍나무나 느릅나무가 든든하게 심어져 있습니다. 곧게 뻗은 나뭇가지에 무성한 잎들 사이로 밝은 햇살이 카페 도도의 정원까지 쭉 내비치곤 하지요.

-1장 자기긍정력을 높여주는 주전자 커피

 

“저는요, 사람들이 소리 높여 주장하는 멋진 삶에 압도당할 것 같았어요. 꼭 저렇게 살아야 한다며 저 자신을 채찍질하느라 바빴거든요.”

SNS에 속박돼 있던 나날에 대해 가에가 고백한다.

“제가 생각하기에는요.”

조용히 듣고 있던 소로리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자기 자신을 포장하거나 잘났다고 뽐내는 일에는 에너지가 필요해요. 그러니까 SNS에서 그런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계속 받아들이는 건 아주 피곤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 지나가다 잠깐 쳐다보는 정도가 딱 적당하죠. 다람쥐처럼 말이에요.”

웅얼거리는 듯한 낮고 조용한 목소리가 가에를 안심시킨다.

“다람쥐요?”

“네. 다람쥐는 겨울에는 구멍 속에 들어가서 웅크린 채 지내요. 가을에 양식을 모아놓은 다음 겨우내 동그란 털북숭이로 지내는 거죠. 그렇게 겨울이 다 지나갈 때까지 가만히 있는 거예요.”

양 볼 가득 나무 열매를 물고 보금자리로 옮기는 귀여운 다람쥐의 모습을 상상하다 보니 마음까지 따뜻해졌다.

-1장 자기긍정력을 높여주는 주전자 커피

 

“전화 바꿨습니다. 담당 스타일리스트 다니입니다.”

아야카의 말을 가로막는 듯한 날 선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저기요. 자세히 보니 색이 너무 약해. 다시 해줄 수 없나요?”

알레르기 체질이라서 가능한 한 두피에 손상이 안 가는 염색약을 원한다고 했다. 아야카가 추천한 염색약은 천연 소재로 얼굴에 묻어도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다만 색은 화학제품처럼 강하게 나오지 않는다. 그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 뒤 시술을 했다. 이렇게 안전한 면을 중시하는 고객에게 맞춤한 처방은 업계에서도 수요가 많다.

“원래 자연스럽게 물이 드는 염색약이라서 시간이 좀 지나면 더 진해질 거예요, 고객님.”

색이 자리를 잡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 만큼 적어도 다음날까지는 머리를 감지 않도록 권한다.

“미용실에서 볼 땐 괜찮다 싶었어요. 그런데 밤에 머리를 감고 말렸더니 완전 실망. 아무튼 당장 다시 해줘요. 몇 시에 가면 될까?”

당일 머리를 감았다면 염색약이 빠지는 것도 빠르다. 몇 번이나 설명했건만. 기운이 빠진다. 열심히 염색약을 바른 시간도 전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해봤자 소용이 없다. 다시 시술해달라는 손님은 기본적으로 불만을 품고 있다. 가능한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상책이다. 지금부터 영업이 끝나는 시간까지는 예약이 꽉 차 있다. 어쩔 수 없다. 시간 외지만 가게 문을 닫은 후에 다시 해야 할까. 아야카가 시계를 쳐다본다.

-4장 숲의 선물 버섯 타르트

 

아야카가 웃는다. 이것은 틀림없이 맛있는 양송이버섯이다.

“버섯에는 영양분도 있지만 독도 들어 있답니다. 손님도 늘 착한 얼굴만 보여주지 말고 가끔은 독을 뿜어보시면 어떨까요?”

“독을요?”

“그래요. 기왕에 독버섯도 먹었겠다, 자요.”

아야카는 한동안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뱃속 깊은 곳에서 버섯이 심술궂은 얼굴로 춤추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일단…….”

“좋아요. 계속해봐요.”

소로리가 재촉한다.

“일단, 커피는 서비스예요. 왜 안 주냐고 불평하지 말라고요! 마스크가 더러워지는 게 싫으면 여분을 갖고 오라

니까! 화학제품은 안 된다고 해놓고선 왜 불평하냐고! 기간 넘은 쿠폰은 제발 들고 오지 말라고요! 그리고 또, 내가 얼마나 조심하고 신경 쓰는데, 가게 물건 아무렇게나 만지지 마요, 좀! 내가 그렇게 만만해?”

한꺼번에 쏟아내고 말았다.

“음, 잘하시네요.”

소로리가 쿡쿡 웃는다.

“독도 가끔은 약이 된답니다.”

가슴속에 맺혀 있던 게 해소되었을까, 어쩐지 개운한 기분이 든다.

-4장 숲의 선물 버섯 타르트

서평

자신에게 친절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하여

 

단골 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든 것은 표지에 그려진 한 조각의 애플파이 일러스트가 맛있어 보이고 귀여워서였다. 혀끝에 이끌려서 구입한 책이라고 할까?

 

이 책에는 고민하는 5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매일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각자는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크게 불행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행복하지도 않은 사람들. 다섯 편의 이야기는 코로나를 지나온 우리의 모습을 세심하게 그려낸다. 재택근무, 온라인 회의, 출퇴근 시간 붐비던 사람들이 없어진 역 근처 쇼핑몰, 소독을 철저히 했던 미용실.... 급격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불안함과 동시에 일상의 편안함을 함께 느꼈던 때였다.

 

도심 속 '나홀로 카페'인 카페 도도에서 5명의 여성들이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스토리 전개에 안심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SNS의 '#정성을다하는삶'을 흉내내려다 지친 여성이 있는 반면, '#정성을다하는삶'을 보여줬던 여성에게는 SNS에서 표현하는 게 필요하기도 했다.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는 선택적 부부별성제를 원하는 여성이 동료에게 '남편의 성을 쓰면 바보 취급 당할 것 같다'는 말을 듣는 장면에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갈 수 있다/없다'는 두 가지 답이 아닌 다른 길도 모색할 수 있고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따뜻한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작은 사회적 메시지가 왠지 모르게 기뻤다.

 

1인 전용 카페에서 깨닫게 되는 것은 '자신을 돌보는 방법'과 '자신의 중심을 잡는 것'이지만, 동시에 그녀들은 주변과 세상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생각을 바꾸게 된다. 부드러운 깨달음을 안겨주는 카페 주인의 말과 소박하지만 맛있는 요리가 매력적인 소설이다. 소설 속 음식으로 배를 채우면 그 자체로 나에게 친절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서적잡지 〈다빈치〉 서평

 

 

당신의 마음을 치유해줄 소중한 한 권

 

카페나 찻집이라는 장소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사람들은 모두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를 먹으며 편안한 시간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카페를 배경으로 한 연작 단편 모음집이다. 현대 사회, 고민이 많거나 마음이 지친 여성들이 각 이야기에 등장한다.

 

그녀들이 무언가에 이끌리듯 발을 들여놓는 곳은 주변은 주택가인데 유독 그곳만 나홀로 나무에 둘러싸여 있는 ‘카페 도도’이다. 간판에는 왠지 모르게 그녀들의 고민에 효과가 있어 보이는 메뉴가 붙어 있다. 이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은 소로리라는 이름의, 부스스한 머리에 동그란 안경을 쓴 키가 큰 남자다.

 

예를 들어 이 책의 세 번째 이야기 〈자신을 돌보는 마시멜로 구이〉의 사요코는 50대의 잡화점 점장이다. 본사 인테리어 부서의 구매 담당자였던 사요코가 역에 인접한 쇼핑센터 내에 있는 가게의 점장이 된 것은 코로나로 손님이 줄어든 가운데 '매출 증진과 운영 혁신'을 지시받고 발령받았기 때문이다. 인원을 늘리지 않으려 무리한 교대 근무로 일하는 것은 순간의 보람은 있지만 부담도 크다. 50대인 그녀의 체력도 예전 같지 않다. 사요코가 처음 카페 도도를 찾은 것도 가게 골목 입구에서 웅크리고 앉아 있던 그녀에게 카페 주인 소로리가 다정하게 말을 건넨 것이 계기였다. 소로리가 그녀에게 건넨 메뉴는 '나를 위한 달콤한 음식' 바로 마시멜로 구이다.

 

소로리가 제공하는 것은 언제나 그 사람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메뉴다. 피로를 드러내는 손님들의 모습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는 노력하고 있다.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전보다 더 많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이럴 때 한숨 돌릴 수 있는 따뜻한 차와 달콤한 디저트에 얼마나 큰 위로를 받을 것인가. 잠깐의 휴식은 분명 다시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된다. 어떤 세상이든, 어떤 고민과 걱정이 있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 거라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

작가 시메노 나기는 제1회 맛있는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작가로 데뷔했으며, 현직 카페 주인이기도 하다. 과연, 카페 도도에서 제공하는 메뉴가 실제 무척 맛있어 보이는 것도 납득이 간다.

 

그런데 이 책에는 수수께끼의 화자가 등장한다. 정갈한 말로 도도한 모습을 알려주는 이 캐릭터, 도대체 누구일까 생각했는데… 아, 그랬구나!

 

-마쓰이 유카리(평론가) 서평

저자소개

저자 : 시메노 나기
2019년 《막차 전의 간단 식사》로 데뷔했고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와 속편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시즈오카 출생으로 도쿄, 후쿠오카, 삿포로 등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살았다. 실제 후쿠오카에서 처음으로 가게를 열었고 지금은 도쿄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 중이다.
번역 : 장민주
나고야대학 정보문화학부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여러 해 동안 기획편집 일을 했다. 옮긴 책으로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 싶었다》 《내가 들어보지 못해서, 아이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인생의 문장들》 등이 있다.
1990년 (주)도서출판 길벗으로 출발하여 ‘인터넷 무작정 따라하기’가 컴퓨터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며 컴퓨터/인터넷 분야뿐 아니라 경제/경영, 인문, 취미, 여행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시나공, 무작정 따라하기, 스크린 영어회화 등의 대표 시리즈가 있습니다.
2000년에는 이지톡을 설립하고 어학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습니다.(2019년에 ‘도서출판 길벗’과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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