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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학과 사랑의 테마


  • ISBN-13
    979-11-91040-36-4 (03860)
  • 출판사 / 임프린트
    아모르문디 / 상상박물관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3-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문시연
  • 번역
    -
  • 메인주제어
    문학연구: 1600-1800년
  • 추가주제어
    문학: 문학사 및 평론 , 고대, 고전, 중세의 글
  • 키워드
    #문학연구: 1600-1800년 #문학: 문학사 및 평론 #고대, 고전, 중세의 글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대학 교재
  • 도서상세정보
    152 * 225 mm, 172 Page

책소개

문학의 영원한 테마, 사랑

『프랑스 문학과 사랑의 테마』는 오랫동안 프랑스 문학을 연구해온 숙명여자대학교 문시연 교수의 저서로, 같은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기존 책의 내용을 보강하고 보다 가독성 있게 다듬어 아모르문디에서 새로이 펴냈다. 이 책은 문학의 영원한 테마인 ‘사랑’을 문학, 특히 프랑스 문학에서 어떻게 다루어왔는지를 살펴본다. 내용은 총 네 부분으로 구성하였는데, 1장은 ‘사랑의 신화적 의미’를, 2장은 ‘사랑과 여성의 이미지’를 주제로 하였으며, 3장에서는 ‘트리스탄과 이졸데, 사랑의 문학적인 원천’이라는 제목으로 유명한 비극적 신화인 트리스탄과 이졸데 이야기가 문학적으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그리고 4장에서는 10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프랑스 문학 작품 속에 사랑이라는 테마가 어떤 모습으로 녹아 있는지 ‘사랑의 문학사적 흐름’을 짚어본다.

 

운명적이고 비극적인 사랑의 원형, 트리스탄과 이졸데

이 책에서는 특히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신화를 서양 문학에서 매우 중요한 사랑의 원형으로 본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지배층이 엄격하고 종교적인 사회 질서를 확립하고자 노력했던 12세기에 만들어진 신화이다. 이 시기에는 인간의 파괴적인 본능의 표출이 억제되었고, 그렇기에 오히려 열정적인 사랑을 주제로 하는 트리스탄과 이졸데 신화는 사람들에게 상징적인 만족감을 주면서 사랑을 받았다. 이 신화는 12세기에 다섯 명의 작가가 소설화할 정도로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그 내용은 사랑을 다루는 모든 서양 문학의 근간이 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이다.

트리스탄과 이졸데 신화는 매우 풍부한 문학적 소재들을 내포하는데, 무엇보다도 ‘사랑과 결혼’이 양립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는 점과 ‘사랑과 죽음’이라는 요소가 내재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 신화는 운명적인 혹은 ‘불가능한’ 사랑 이야기로서, 그 실현 불가능성으로 인해 말 그대로 ‘달콤한 고통’이 되고 마는 사랑의 치명적인 속성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서로’ 사랑한 것이 아니라, ‘사랑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사랑하였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흔히 ‘문학적’이라 일컬어지는 사랑의 전형인 트리스탄과 이졸데 신화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이 책에서는 중세에서 현대, 근대까지 유명한 프랑스 문학 작품들에서 사랑의 테마가 어떻게 다루어졌는지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였다.

목차

책머리에

 

Ⅰ. 사랑의 신화적 의미

에로스 

나르시스와 사랑 

 

Ⅱ. 사랑과 여성의 이미지

사랑과 여성의 아름다움 

악녀 혹은 여신으로서의 여성 이미지 

 

Ⅲ. 트리스탄과 이졸데, 사랑의 문학적인 원천

‘사랑-정열’과 결혼

소설 『트리스탄과 이졸데』 

사랑을 사랑하기 

  

Ⅳ. 사랑의 문학사적 흐름

10~16세기: 기사도적인 사랑 

17세기: 고전주의 문학 속의 사랑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사랑 

19세기: 낭만주의에서 자연주의, 그리고 사랑 

20세기: 변혁의 시대, 문학의 실험적 시도와 사랑 

 

맺는 말 

부록 사랑에 관한 명구 

참고문헌 

본문인용

달콤하게 고통 받고자 하는 의지가 사랑이라고 믿는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과연 서로 사랑을 한 것일까? (…) 운명이 그들을 짓누르니 그들은 선과 악, 기쁨과 고통, 모든 도덕적 가치를 뛰어넘어 운명의 힘에 신음하면서도 그 운명에 스스로를 기꺼이 맡길 따름이다. (…) 그들이 사랑하는 것은 사랑이고, 더 나아가 사랑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사랑에 반대되는 모든 것이 오히려 사랑을 보장해 준다고 믿고, 장애물들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며 끊임없이 사랑의 희열을 느끼고자 한다. 이때 이들이 만들어 내는 장애물은 열정의 진전에 꼭 필요한 구실이다. 트리스탄은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좋아할 따름이고, 이졸데 또한 트리스탄을 곁에 붙잡아 두려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는다. - 58~59쪽

 

현실의 가치와 허구의 세계의 가치는 서로 다르다. 독자는 소설 속의 주인공들이 겪는 온갖 사랑의 역경을 보고 위안을 얻거나, 현실에서 불가능한 혹은 금기시되는 사랑을 이루는 것을 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써 대리 만족을 얻는다. 그렇기 때문에 문학 속의 사랑은 반복되는 일상이나 습관, 인생의 의무와 도덕을 벗어나 열정적일 수밖에 없고, 현실과는 다른 특별한 요소들을 지닌다. 문학 속의 사랑은 우리에게 환상을 심어 주기도 하고 현실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또한 사랑은 인간이 사회 현실을 통해 주고받은 상처를 치유해 주며, 삶의 청량제로서 우리가 정성을 들여 가꾸고 꿈꿀 수 있는 비밀의 정원과 같은 역할을 한다. - 150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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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문시연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Ⅲ(Nouvelle Sorbonne) 대학교에서 석사와 D.E.A.(박사준비과정),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프랑스언어·문화학과 전임교수이자 정책대학원 프랑스문화매니지먼트 주임교수, 도서관장이다. 숙대신보사 주간, 숙명여자대학교 한국문화교류원 원장, 한국불어불문학회 학술이사 및 재무이사, 프랑스문화예술학회 부회장 및 총무, 대학정책학회 국제이사, 전국여교수연합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프랑스 정부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2010), 교육공로훈장 슈발리에(2007)를 수상했다.
최인훈의 『둥둥 낙랑둥』을 『Pour qui sonne le tambour de Nangnang?』(한국유네스코, 1998)으로, 『최인훈의 연극』을 『Théâtre de Choi In Hun』(Racine, 2000)으로,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을 『Le piquet de ma mère』(Actes Sud, 2006)로 옮기는 등 한국 문학을 프랑스어로 번역했으며, 한국어로 번역한 책으로는 『희극 읽기』(문음사, 1998), 『남편, 부인 그리고 애인』(연극과 인간, 2003) 등이 있다.
프랑스어 공저로 『Le jour où les Coréens sont devenus blonds』(L’armattan, 2007)이 있으며, 그 외에도 많은 연구 논문을 썼다. 옮긴 책으로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일하기』(슬로비, 2015), 『일하지 않을 권리』(동녘, 201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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