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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티 마을 마리네 집


  • ISBN-13
    979-11-91826-37-1 (74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밤티 / 밤티
  • 정가
    13,5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4-0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금이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소설: 가족, 집이야기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소설: 가족, 집이야기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50 * 220 mm, 200 Page

책소개

이금이 작가 등단 40주년,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출간 30주년 기념
독자들의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쓴 신작!

모든 사람의 환대를 온몸으로 경험한 마리는 빈 문패에 이렇게 쓴다. ‘밤티 마을 마리네 집’. 나이와 성별, 혈연과 국적을 뛰어넘는 소수자들의 강력한 연대 위에 꽃피는 다양성의 힘, 이것이 밤티 마을의 내일이다.
- 송수연(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두 사람이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집이 되어 주는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국경과 세대를 뛰어넘어 ‘밤티 마을’과 마리가 연결된 것처럼, 독자 여러분과도 이어지길 바랍니다.
- 『밤티 마을 마리네 집』 ‘작가의 말’ 중에서

★각종 기관과 단체 추천도서 선정★
★3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스테디셀러★
★‘밤티 마을 이야기’ 전면 개정판 출간!★
★독자들이 기다려 온 밤티 마을 네 번째 이야기,
신작 『밤티 마을 마리네 집』 출간!★

아동문학의 오랜 얼굴이자 독보적 존재, 이금이 작가의 대표작!
고유명사가 된 ‘밤티 마을 이야기’, 새 옷을 입다
첫 출간 이후 30여 년 동안 사랑받고 있는 이금이 작가의 ‘밤티 마을 이야기’가 전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1994년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출간을 시작으로 오랜 시간 스테디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연작 동화 세 권은, 독자들이 끊임없이 후속작 요청을 했기에 이루어진 결실이다. 그래서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에 이어 『밤티 마을 영미네 집』과 『밤티 마을 봄이네 집』을 출간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이금이 작가의 ‘밤티 마을 이야기’가 한국 아동문학사에서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2024년 한국 최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된 이금이 작가는 한국 아동문학의 르네상스를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청소년문학과 소설로도 그 영역을 넓혀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그의 뿌리는 아동문학에 닿아 있다. 아동문학의 부흥기를 연 개척자로 손꼽히는 그가 펴낸 ‘밤티 마을 이야기’는 당시의 시대상과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대표작이자, 문학적으로도 길이 남을 고전이다.
이처럼 작가 이금이와 ‘밤티 마을’이라는 이름은 이미 고유명사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이런 발자취에 머물러 있지 않고, 지금의 아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밤티 마을 이야기’에 새 옷을 입혀 개정판을 출간했다.

아직도 어딘가에 있을 ‘밤티 마을 사람들’을 떠올리며
다시금 태어난 인물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개정판을 내면서 작가가 가장 고심한 것은 등장인물들 하나하나의 마음이다. ‘밤티 마을’이라는 장소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허구지만, 지금도 어딘가에 ‘밤티 마을 사람들’은 존재한다. 이 이야기가 세대를 뛰어넘어 30년 동안 사랑받아 온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아직도 어딘가에 있을 큰돌이, 영미, 봄이 그리고 팥쥐 엄마와 아빠, 할아버지, 쑥골 할머니를 소환해 대사를 매만지고 이야기를 다듬었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팥쥐 엄마 캐릭터에 의미를 더 부여하고 무게를 실었다. 이전 판본에서 팥쥐 엄마가 새엄마의 전형인 ‘나쁜 새엄마’의 캐릭터를 전복하는 힘을 보여 주었다면, 이번 개정판에서는 인간 ‘정옥순’에 좀 더 초점을 맞춰 그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새롭게 들려준다. 엄마라는 역할에 덧씌워지는 ‘모성 신화’를 극복한 지점이다. 팥쥐 엄마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의 마음도 다시금 들여다보았다. 특히 어른들의 결정이나 상황에 따라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영미에게 좀 더 말할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자기 마음을 펼쳐 보이도록 했다. 아빠의 거친 언행 역시 손보며 지금 세대에 맞지 않는 표현을 새롭게 바꾸기도 했다.
‘밤티 마을 이야기’의 힘은 바로 살아 있는 인물들에 있다. 그리고 그 인물들은 평범한 우리 이웃의 모습이자 곧 내 모습이다. 일상적인 풍경에서 소시민의 삶을 역동적으로 그려 낸 이 연작이 앞으로의 독자들에게도 가 닿을 수 있도록, 인물들 하나하나의 말과 행동을 세심하게 살펴본 작가의 애씀을 작품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의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쓴 신작, 『밤티 마을 마리네 집』 출간!
국경과 세대를 뛰어넘어 연결되고 확장된 ‘가족’ 이야기
“밤티 마을 4부는 언제 나오나요?” 밤티 마을 이야기를 모두 읽은 독자들을 만날 때마다 이금이 작가가 종종 듣던 질문이다. ‘밤티 마을 이야기’가 연작으로 나올 수 있었던 이유가 후속작 요청에 대한 애정 어린 응답이었다면, 네 번째 이야기인 『밤티 마을 마리네 집』 역시 독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한 작가의 결심에서 비롯되었다.
신작 『밤티 마을 마리네 집』에는 성인이 된 영미와 같은 주택 1층에 사는 아이 마리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마리는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엄마 아빠는 네팔 사람으로, 자신을 ‘물에 떨어진 기름방울’처럼 느낄 때가 많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자기 정체성을 고민하는 마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주 배경 아동과 그 가정을 부정적이거나 안타까운 시선으로 그리지 않는 미덕을 보여 준다. 인종과 국적을 떠나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떤 아픔과 기쁨이 있는지 한 아이의 서사에 주목한다. 여기에 더해 영미와 팥쥐 할머니, 마리, 마리 엄마 리마로 상징되는 소수자들끼리의 연결은 국경과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에게 든든한 집이 되어 주는 것으로 나아간다.
이런 연대는 ‘밤티 마을’이라는 공동체로 확대되어 깊고 넓어진 가족의 모습을 보여 준다. ‘밤티 마을’은 마리라는 새로운 가족을 큰 품으로 안아 주는 돌봄을 실현하고 있다. 그래서 이야기 마지막에 이르러, 마리가 문패에 ‘밤티 마을 마리네 집’이라고 또박또박 쓸 수 있는 것이다.

밤티 마을 이야기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고전 ‘밤티 마을’ 연작 시리즈가 새 옷을 입었다. 출간 30주년을 기념하여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밤티 마을 영미네 집』, 『밤티 마을 봄이네 집』의 이야기를 변화된 시대 감각에 맞춰 정성스럽게 다듬고 새로운 그림을 입혀 전면 개정판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더불어 네 번째 이야기 『밤티 마을 마리네 집』도 새롭게 선보인다. 다시금 태어난 인물들의 생생한 목소리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물들의 또 다른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목차


작가의 말

마리네 집
2층 아줌마
옥상 쟁탈전
속이 꽉 찬 모모처럼
그 아이
내 이름은 구마리
어린이날
안 매운맛 고추
애어른
여름 방학
밤티 마을
영미의 방
팥쥐 할머니
엄마와 딸
나쁜 소식, 좋은 소식
물에 떨어진 기름방울
초대받지 못한 아이
환영합니다
밤티 마을 마리네 집

작품 해설

본문인용

* [첫 문장] 마리네 집 위층에 드디어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를 오는 날입니다.

 

* 마리는 한국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여느 한국 아이들과 다를 게 없지요. 그런데 마리가 네팔 사람인 걸 알면 아이들은 갑자기 달라졌어요. 놀리거나 신기해하는 것도 싫었지만 더 친절해지는 것도 좋지만은 않았어요. 그럴 때마다 마리는 아이들과의 사이에 보이지 않는 선이 생기는 걸 느끼곤 했어요. (19쪽)

 

* 아줌마는 요술 손이라도 가진 것처럼 옥상을 멋지게 바꾸었어요. 마리는 채소 싹보다 옥상 풍경이 더 궁금할 정도였어요. 탁자에 앉아서 숙제를 하거나 동화책을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았어요. 삼겹살도 돗자리보다는 탁자에 앉아서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았고요. 하지만 어림없는 일이겠지요. (34~35쪽)

 

* “어릴 때 키우기 힘들다고 나를 다른 집에 보냈던 거 잊었어?” 물을 주던 마리의 손이 멈칫했어요. 아줌마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니요. 엄마가 마리를 키우기 힘들다고 다른 집에 보낸다면 얼마나 무섭고 슬플까요. “나, 그때 여섯 살이었어. 다시 돌아와서 겨우 적응하고 있는데 이번엔 친엄마한테 가라고 했잖아.” 아줌마의 엄마 아빠가 헤어져 살았나 봐요. (41~42쪽)

 

* 마리는 아줌마가 준 막대를 고추 옆에 꽂고 끈으로 서로를 묶었어요. 이제 고추는 바람이 불어도 비가 와도 흔들리거나 쓰러지지 않을 거예요. 마리는 아기 고추가 된 듯 든든했어요. 문득 아줌마는 오이고추 같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추는 고추인데 안 매운맛 고추요. (81~82쪽)

 

* “영미 이모도 업어 주셨어요?” 마리가 반갑게 물었어요. “그래, 영미도 너처럼 산소 앞에서 울고 있었지. 삼십 년이 다 돼 가네. 휴,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지…….” 할머니 목소리가 노을처럼 마리의 가슴을 물들였어요. 울고 있는 어린 영미와 팥쥐 할머니 등에 업힌 영미 모습이 겹쳐 떠올랐습니다. (136~137쪽)

 

* “십 년 아니라 삼십 년이 됐어도, 물에 떨어진 기름방울처럼 겉도는 기분이 들 때가 있어.” 할머니 말에 이번엔 이모의 표정이 멈칫했어요. 물에 떨어진 기름방울.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잖아요. 할머니는 언제 그런 기분이 드는 걸까요. (148쪽)

 

* 마리는 엉엉 울면서 말했어요. “뭐가 나를 위해서야? 내 마음도 있는데 왜 엄마 아빠 마음대로만 해? 큰 학교에 다녀도 나는 친구 없어. 현서 엄마가 생일 파티에 나는 데려오지 말라

고 했대. 애들은 내가 한국 사람 아니라고 싫어하고, 네팔 사람들은 나한테 한국 애 다 됐다고 뭐라고 하잖아. 나보고 어쩌라고. 그게 내 잘못이야? 자꾸 이사 다니는 거 정말 싫어. 오래오래 한집에서 살면서 친구도 사귀고 싶고, 친구들 부를 수 있게 내 방도 갖고 싶다고!” (165~164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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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no image book
저자 : 이금이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1962년 충북 청원군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다. 유년기부터 이야기꾼 할머니와 라디오 연속극, 만화책 등과 함께하며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세계 문학 전집을 읽으며 작가 되기를 꿈꿨다. “내가 어린이문학을 선택한 게 아니라 어린이문학이 나를 선택했다.”라고 말할 만큼 아이들의 이야기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작가는 1984년에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새벗문학상에 당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작가는 1990년대와 2000년대로 이어진 우리 어린이문학의 폭발적 성장과 청소년문학의 태동 및 확장을 이끈 작품을 펴내며 독자와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어린 독자들의 오랜 요청으로 후속작이 거듭 나온 동화 '밤티 마을' 3부작, 우리 어린이문학의 문학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장편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지금 여기'의 청소년이 품은 상처와 공명한 이야기로 청소년문학의 출발점이 된 『유진과 유진』 등이 어린이, 청소년, 어른 모두의 큰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동화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 『내 마음대로 안 돼요』 『망나니 공주처럼』 『하룻밤』, 장편동화 『차대기를 찾습니다』 『도들마루의 깨비』, 동화집 『싫어요 몰라요 그냥요』 『금단 현상』 『영구랑 흑구랑』, 장편 청소년소설 『거인의 땅에서, 우리』 『알로하, 나의 엄마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청소년소설집 『청춘기담』 『벼랑』, 창작방법론 『동화 창작 교실』 등이 독자 곁에 있다.

그동안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 1987년 계몽사아동문학상, 2007년 소천아동문학상, 2012년 윤석중문학상, 2015년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2020년엔 작가의 업적 전반을 평가해 수여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어린이청소년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한국 후보로 지명되었다.
그림작가(삽화) : 한지선
나를 성장시켰던 삶의 순간들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내고 싶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 『나랑 같이 놀래?』, 『밥 먹자!』, 『빨간 장화』 등이 있고 『컵 고양이 후루룩』, 『쿵푸 아니고 똥푸』 『기호 3번 안석뽕』, 『파란 대문을 열면』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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