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기반의 무료 스트리밍 TV 서비스, FAST
돌풍 요인, 매력·전망, 시청자·방송계 여파는?
입체 분석한 한국인을 위한 첫 ‘FAST’ 가이드북!
최근 방송·통신 서비스와 콘텐츠 시장에서 핵폭풍으로 떠오른 신생 플랫폼은 바로 광고 기반의 무료 스트리밍 TV 서비스(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FAST’다. 플루토TV, 삼성TV플러스, LG채널, 로쿠채널, 비지오 등으로 대표되는 FAST의 등장은 북미·유럽의 미디어 생태계를 뒤흔들었다.
사람들은 그 가성비와 유용성에 매료되어 유료인 기존의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를 해지했고, OTT를 이탈했다. 이들은 FAST로 속속 갈아탔는데, 2023년까지 미국인 3명 가운데 1명(33%)이 FAST 이용 고객이 되었다. 한국 정부도 글로벌 시장 급변에 따라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요정책 추진계획’으로 FAST 육성을 발표했다.
FAST의 부상 현상은 왜, 어떻게 발생했고, 향후 어떤 변화를 야기할까? 광고 시청만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하는 TV 플랫폼으로 간명하게만 알려진 FAST를 시청자, 채널 운용자, 콘텐츠 공급자, 광고주, 장비·기기 업체 등의 측면에서 입체 해부해 보면 어떤 유용성과 기회가 있을까? 또 위기에 처한 경쟁 방송업체들은 어떤 대응을 할까?
이 책은 문화산업 전문가인 성신여대 김정섭 교수가 방송 생태계 빅뱅의 주역인 FAST를 긴급 분석·통찰한 해설서로서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뿐만 아니라 저자는 FAST의 원리, 사업 현황·전망, 주요 업체 사업계획, 예상되는 정책·규제 리스크, 사업 성공의 과제까지 담았다. 특히 독자들은 책을 통해 첨단 디지털시대 편리하고 경제적인 FAST 채널의 선택과 이용에 관한 유용한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유료방송을 넘보는 해외시장발 돌풍의 FAST 채널,
안방혁명의 시작 ‘유료방송 vs FAST’ 리모컨 전쟁
“우리는 이용자들이 기존의 유료방송에서 제공하는 리모컨을 버리고 스마트TV를 팔 때 우리가 디자인해 제공한 FAST 채널 고유의 리모컨만을 사용하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한 가전업체 FAST 채널 사업 관계자가 저자에게 밝힌 말이다. 어떤 리모컨이 상대를 밀어내고 어떤 리모컨이 밀릴 것인가, 그의 말처럼 이미 안방에서는 ‘리모컨 전쟁’이 시작됐다.
기존 안방극장은 케이블TV와 IPTV로 대표될 유료방송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료방송은 쇠퇴 중이다. 경쟁자가 늘어난 데 비해 이용료는 오르고, 자체 제작 콘텐츠도 부족함에 따라 가격 대비 가치마저 절하되었기 때문이다. 광고 시장이 인터넷 등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 점차 이동한 것 또한 큰 악재였다.
FAST 채널은 유료방송의 이러한 맹점을 파고들었다. 지상파, 유료방송, 기타 AVOD와 달리 광고 노출 시점의 제약이 없고, 데이터를 통한 표적화 광고가 가능해 광고주에게 큰 이점을 어필했다. 지금의 성장세로 볼 때 FAST 채널은 기존 유료방송 서비스인 케이블TV, 스카이라이프, 통신사의 IPTV와 경쟁하면서 고객의 판단에 좌우되는 치열한 리모컨 전쟁을 치를 듯하다. FAST 사업체는 첫 화면, 채널 메뉴, 콘텐츠의 각종 위치는 물론 리모컨의 버튼까지 광고비를 받고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FAST의 이용이 휴대폰, 태블릿 등으로 확대되면서 모바일 시청자 쟁탈전도 예상된다.
OTT 신드롬에 맞서는 FAST, 보완재 넘어 대체재를 꿈꾸다
지상파, 유료방송, OTT, FAST 간의 격화되는 도전과 응전!
시청자에게 FAST는 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고화질 스트리밍, 짧은 광고 로드 시간, 이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로 색다른 ‘이용 경험’을 추구한다는 장점과 매력이 있다. 스마트TV의 다기능성을 활용하고 사람들이 콘텐츠를 감상할 때 될 수 있으면 무료 이용을 원하는 심리를 파고든 것이다.
OTT 채널은 ‘트렌디 플랫폼’으로 부상했기에 콘텐츠 구축과 서비스가 안정되어 있다. 다만 다양한 콘텐츠 소비 욕구로 이용자들은 하나의 OTT 채널로는 만족할 수 없어 여러 플랫폼을 구독하게 되는데, 이용료가 만만치 않아 가계에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이 문제다. OTT의 이러한 단점을 파고든 것이 FAST 채널이다.
한마디로 ‘유료인 OTT’에서 유료만 빼고 ‘무료인 OTT’로 재설정한 것이다. 이용자가 광고를 봐주는 수고만 감내한다면 무료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기에, 상대적인 효용이 크다.
가계 절약은 동서양이 다를 바가 없는 생활 철학이자 본능적 소비 심리다. FAST 채널은 이용자들의 이러한 필요와 욕구를 정면으로 파고들어 편리성, 유용성, 경제성을 어필하는 절묘한 수익모델을 마련했다. 광고주든 시청자든, 고객은 항상 가치와 만족도가 큰 쪽으로 움직인다.
FAST는 새로운 경제적 가치와 편익을 만들기에 이용자, 콘텐츠 제공업체, 광고주, 그리고 장비·기기 판매업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다. FAST는 북미와 호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강타하며 유료방송, OTT는 물론 지상파 시청자까지 흔들어놓고 있기에, 이에 대한 대응으로 자체의 FAST 채널, FAST 결합형 상품, 광고형 OTT 상품 등을 내놓고 있다. 반면 국내에선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 만큼, 이 책은 독자들에게 ‘빠르고 깊고 유용한 FAST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디지털 선도 국가 + 막강 케이컬처 콘텐츠 + 세계 판매 1위 스마트TV 네트워크에
삼성·LG전자가 이끌고 콘텐츠 업체가 협업하는 ‘글로벌 FAST 왕국’ 청사진 가동
불과 한 달 전인 2024년 2월 13일,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디지털 모범국가 도약”을 주제로 하는 이 보고서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대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인공지능‧디지털 대전환 선도”를 꼽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가능성 있는 국내 디지털 강소기업이 해외시장에 도전·개척할 수 있게 디지털 분야별로 특화 지원을 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 세부 사항 중에는 FAST 플랫폼을 통한 해외 서비스 확산 등의 글로벌 시장 진출 촉진도 포함되어 있다. 정부 차원에서 ‘K-FAST 얼라이언스’를 조성하고,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FAST를 해외에 홍보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페스티벌을 별도로 개최할 계획도 존재한다. 보고서는 FAST의 예시로 세계 스마트TV 시장 1, 2위 업체가 운용하는 삼성TV플러스와 LG채널을 들며 ‘스마트 TV 기반 광고형 OTT’라 기술하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국내 가입자만 보유한 웨이브나 티빙만으로는 (사업 성장의) 한계가 분명하다며, 국내 OTT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으로서 FAST를 새롭게 주목한 이유를 밝혔다. 정부 발표에 앞서 저자 또한 향후 미디어 시장에 대한 정밀 분석을 선행해 미래를 이끌 매체는 FAST가 될 것이라 보고,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다양하고 세세한 최신 정보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