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획자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존재한다.”
정보 수집부터 기획안 작성, 카피 및 보도자료 작성, 예산 협의까지
현장에서 바로 써먹는 문화기획자의 업(業)에 대한 모든 것
흔히 ‘인생은 실전이다’라고 말한다. 이론으로 배운 세상과 실제로 부딪히는 세상이 다르다는 얘기다. 문화기획의 영역은 더욱 그렇다. 대학에서 아무리 이론을 열심히 공부해도 실제 현장에서 써먹기란 쉽지 않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공연을 하는 주체도, 공연을 보는 관객도 모두 사람이다.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문화기획자는 이런 모든 변수를 고려하고 대처함으로써 사람들이 문화행사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이렇게 현장에서 일하는 기획자들을 위한 책 〈예술 경영: 문화기획 실무의 정석〉이 세상에 나왔다. 그런데 저자의 약력이 눈에 띈다. 축제 기획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전국의 축제 현장을 다 쫓아다니고 해외 축제 현장도 섭렵했다. 예술경영 학문이 발달한 해외에서 공부하고, 심지어 그곳에서 갤러리와 스튜디오도 운영했다.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창업한 회사만 4개. 지금은 ㈜더크리에이터스라는 관광벤처기업을 이끌며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렇게 20년 동안 현장을 거치면서 베테랑 기획자이자 경영자로 거듭난 저자이지만, 과거에는 따로 업무를 알려주는 책이나 자료가 없어 고생이 많았다. 일일이 몸으로 부딪치고 싸우며 배워야 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내가 지금 겪는 이 어려움을 부디 후배 기획자들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은 그 고마운 마음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낸 현장 실무 지침서다.
“현장 경험이 없는 초보든, 책임 기획을 맡은 베테랑이든
문화기획자로 성공하고 싶다면 끝까지 밑줄 치면서 읽어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풍부한 사례와 구체적 설명,
문화기획자로서의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줄 실전 지침서
〈예술 경영: 문화기획 실무의 정석〉은 이론보다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문화기획자]에서는 문화기획자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또 프로젝트는 보통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2장, 기획]에서는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3장, 기획서]에서는 기획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4장, 카피]에서는 기획 콘셉트의 핵심을 드러내는 카피 작성법에 대해 알아보고, [5장, 예산]에서는 기획을 현실화하기 위한 예산 수립, 집행, 정산 등을 설명한다. [6장, 홍보․마케팅]에서는 기획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 방안 수립부터 기획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보도자료 작성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마지막 [7장, 조직 구성]에서는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력 배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의 강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현장에서 꼭 필요한 지식만 골라 전달하는 실용성이고, 두 번째는 추상적 이해에 머물기 쉬운 내용도 풍부한 예시와 구체적 설명을 통해 감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특히 문화기획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다시금 정리하고, 업무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경력자에게도 한 번쯤은 읽어보길 권한다.
빛나는 미래를 꿈꾸는 후배들이 현장에서 상처받지 않고 빠르게 안착하길 바라는 저자의 바람이 이 책 〈예술 경영: 문화기획 실무의 정석〉을 통해 부디 이루어지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