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은 우리나라의 전통 현악기 가운데, 가장 널리, 가장 많이 알려진 악기이며 이 책의 제목에 쓰인 ‘가얏고’라는 이름으로도 불렀습니다.
신라시대 3현(가야금, 거문고, 향비파) 3죽(대금, 중금, 소금)의 하나로서, 『삼국사기』의「악지」 에 의하면, 6세기(501~600년)경 대가야국의 가실왕(伽實王)이 중국의 ‘쟁’을 보고서, 가야의 실정에 맞는 현악기인 가야금을 만들었고, 당시 왕실의 악사였던 우륵(于勒)에게 곡을 만들어 연주하게 했다고 합니다.
(중략) 가야금은 오동나무로 만든 울림통 위에 명주실로 만든 12개의 줄을 걸어 연주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악기입니다.
줄은 12개의 안족(雁足)으로 받쳐져 있으며 돌괘와 부들에 의해 고정되어 있습니다.
오른손으로 줄을 뜯거나 튕기고 왼손으로 줄을 눌러 음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약 14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고대 가야금의 모습을 가장 비슷하게 담고 있는 풍류가야금(법금, 정악가야금이라고도 부름)과, 19세기 말엽에 민속악, 산조 등을 연주할 수 있도록 크기를 축소한 산조가야금, 그리고 줄의 수를 15, 18, 25현 등으로 늘려서 만든 개량가야금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