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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 ISBN-13
    979-11-306-5078-4 (7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다산북스 / 다산책방
  • 정가
    16,5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2-23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박경리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소설: 일반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소설: 일반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52 * 223 mm, 204 Page

책소개

 

“요즘에는 밤마다 즐거운 꿈을 꾸지요.

우리들이 함께 모여서 행복하게 사는 꿈이에요.”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아이들을 위해 쓴 첫 장편동화, 21년 만에 재출간!

 

『토지』로 한국 문학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작가 박경리의 장편동화 『은하수』가 새로운 옷을 입고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1958년 잡지 《새벗》에 연재했던 작품인 『은하수』는 한국전쟁 직후의 혼란한 사회 분위기, 주인공이 맞닥뜨리는 고난과 극복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박경리의 ‘첫’ 장편동화다. 대하소설 『토지』와 장편소설 『김약국의 딸들』, 『성녀와 마녀』 등에서 보여줬던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 의식 대신, 내일을 향한 희망과 긍정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특히 이 작품에는 어린 아들을 잃고 하나뿐인 딸과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람 박경리의 삶이 곳곳에 녹아 있다. 자신의 가장 아픈 기억을 아름답고 희망찬 동화로 바꿔 쓴 박경리 작가, 이 이야기를 통해 고된 하루와 작은 불행들을 밝혀줄 각자의 은하수를 만나길 바란다.

출판사 리뷰

 

대한민국 최고의 소설,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최초 쓴 장편동화 21년 만에 전격 재출간!

 

한국 문학사에 거대한 이정표로 남을 대하소설 『토지』. 이 장엄한 작품을 집필한 작가 박경리 가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를 썼다는 사실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게다가 그 작품에 작가 개인의 내밀한 서사가 담겨 있다는 점을 아는 이들은 더욱 드물다.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의료사고로 아들마저 떠나보낸 참혹한 경험을 선생은 장편동화 『은하수』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다산북스의 기획으로 새롭게 출간된 장편동화 『은하수』는 1950년대 말, 잡지 《새벗》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박경리의 첫 동화다. 2006년에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처음 선보였고, 그 후 21년 만에 새로운 판형과 편집으로 독자를 만나게 됐다. 이번에 펴낸 『은하수』는 원고를 옮기며 생긴 이전 판본의 오류를 바로잡고, 세월이 흘러 낯설어진 표현에는 보충 설명을 달거나 알맞은 현대어로 바꾸었으며, 작가의 고유한 표현은 그대로 살려 글맛을 오롯이 담아내고자 했다. 여기에 박재인 작가의 일러스트를 곁들여, 지난한 현실과 대비되는 순전한 아이들의 모습을 투명한 색채로 그려내 덧붙였다. 

 

밤하늘같이 어두운 현실에도 꺾이지 않고

은하수처럼 반짝이는 희망을 꿈꾸는 다정한 두 남매 이야기

 

전쟁 통에 아버지와 헤어진 선영이네 세 식구는 외삼촌이 있는 시골로 이사를 온다. 서울에서는 육성회비를 내지 못해 괴롭힘을 당하고, 억울한 약점을 잡혀 헐값에 집을 빼앗기기도 했다. 평화로운 시골 생활을 기대한 선영과 경수 남매 앞에 나타난 새침데기 외사촌 미옥은 쌀쌀맞기만 하고, 세 식구를 맞이하는 외숙모의 태도도 차갑다. 서둘러 옮겨간 작은 집에서 따뜻한 일상을 보내나 싶던 선영이네 가족에게 또 다른 불행이 들이닥친다. 여름을 맞아 간 해변에서 남동생 경수가 눈을 다치고 만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경수를 보고 충격으로 몸져누운 어머니를 위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선영. 세 식구는 행복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한국 문학의 거장 박경리 작가가 전하는 삶의 진실,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으면 내일은 반드시 온다는 것

 

박경리의 소설은 전쟁의 참혹성과 잔인성을 그려내면서도, 인간이 가진 선함과 악함을 선명하게 드러낸다고 정평이 나 있다. 특히 고통스러운 현실을 묵묵히 버텨내는 인간의 인내력, 숭고한 생명력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작가일 것이다. 이런 특색은 어린이를 위한 글에서도 두드러진다. 극복할 수 없는 비극과 맞닥뜨렸음에도 가닿을 수 없는 ‘은하수’를 꿈꾸며 희망을 잃지 않는 주인공 선영의 긍정적인 태도는,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큰 감명을 가져다줄 것이다.

목차

없음

본문인용

어머니는 어린것들이 그렇게 한 쌍의 비둘기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기특하고 측은했다. 그리고 그와 같이 착하고 어진 자식들을 제대로 못 입혀 주고 못 먹여 주는 것이 어머니로서는 가슴이 아팠던 것이다.

“불쌍한 우리 아가들…… 아버지만 계셨더라면…….”

-10쪽

 

선영은 그냥 방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경수의 손을 쥔 채 그렇게 짜증을 부리고 있는 미옥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얘, 너 부엌에 가서 나 물 좀 떠다오.”

선영은 대답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움직이지도 않는다.

“얘, 너 귀가 멀었니?”

그래도 선영은 그대로 미옥을 바라다볼 뿐이었다. 미옥은 다시 발을 탕! 하고 구른다.

-62쪽

 

 

달이 뜬 밤이 되면 경수는 으레 이 노래를 부른다.

맑은 목소리가 뭔지 슬프게 떨리는 것이었다.

“누나?”

달을 보고 노래를 부르다가 경수는 선영을 불렀다.

“은하수가 어딨어?”

“하늘나라에 있어.”

“정말 뱃놀이하나?”

“그럼, 하늘나라 선녀들이 뱃놀이하지.”

“우리도 그런 데 가서 뱃놀이했음 좋겠다. 그지 누나?”

-81쪽

 

그때 선영의 눈에는 경수의 얼굴이 크게 떠올랐다. 은하수가 어디냐 묻던 그 귀여운 경수, 눈을 뜨게 하리라, 눈을 뜨게 해서 은하수 강물이 보이게 하리라.

노래가 끝났을 때 회장에는 우레 같은 박수 소리가 울려 나왔다. 선영의 노래는 아이가 부른 노래가 아니고 그야말로 천사가 부른 듯 아름답고 성스러운 것이었다.

-193~194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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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박경리
박경리 朴景利 (1926. 12. 2.∼2008. 5. 5.)
본명은 박금이(朴今伊). 192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1955년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으로 등단, 이후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 『시장과 전장』(1964), 『파시』(1964~1965) 등 사회와 현실을 꿰뚫어 보는 비판적 시각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69년 9월부터 대하소설 『토지』의 집필을 시작했으며 26년 만인 1994년 8월 15일에 완성했다. 『토지』는 한말로부터 식민지 시대를 꿰뚫으며 민족사의 변전을 그리는 한국 문학의 걸작으로, 이 소설을 통해 한국 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거장으로 우뚝 섰다. 2003년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현대문학》에 연재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중단되며 미완으로 남았다.
그 밖에 산문집 『Q씨에게』 『원주통신』 『만리장성의 나라』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생명의 아픔』 『일본산고』 등과 시집 『못 떠나는 배』 『도시의 고양이들』 『우리들의 시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등이 있다.
1996년 토지문화재단을 설립해 작가들을 위한 창작실을 운영하며 문학과 예술의 발전을 위해 힘썼다. 현대문학신인상,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했고 칠레 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 기념 메달을 받았다.
2008년 5월 5일 타계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 문학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그림작가(삽화) : 박재인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고, 일러스트와 만화를 그립니다. 단편만화 「한여름의 귤」을 펴내고, 빈집프로젝트에서 동명의 전시를 열었습니다. 『Quang Comic Art Magazine』 10호에 「작고 하얀 우리 집」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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