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너 보고 싶어서 날아왔어”
경기장을 이탈한 자현! 그가 도착하고 싶었던 곳은 어디일까.
자유를 꿈꾸는 청춘들의 스트릿 라이딩 드라마 〈윈드브레이커〉는 자전거를 소재로 한 익스트림 스포츠 드라마지만, 그 안에서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청춘과 같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조작을 일삼고 불법 약물과 도핑까지 서슴지 않는 사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빛나는 청춘들의 열정. 아무리 힘든 상황이 닥쳐도 끝내 이겨내는 허밍버드 팀은 독자에게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안겨 준다. 자현 대신 사고를 당한 민우, 그런 민우를 보며 자책하는 자현을 비롯한 크고 작은 아픔과 라이딩 실력을 포함한 등장인물의 내외부적 성장은 스포츠 장르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다. 프롤로그를 통해 어느 정도 이 대회의 마지막을 예상할 수 있음에도 화면을 넘어 전해지는 라이딩의 생동감까지 더해져 결말에 대한 기대감은 매 화마다 높아지고 있다.
자전거에 관한 정보와 기술 설명을 통해 관련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즐길 수 있다는 점, 뛰어난 작화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점, 실제 자전거를 모델로 해서 자전거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반가움과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은 이 작품이 2013년 연재부터 지금까지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의 학창 시절 취미가 작품으로 이어져 오랜 시간 독자들과 함께 호흡을 나눠온 〈윈드브레이커〉.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순간까지, 청춘들의 가슴 벅찬 라이딩을 함께 응원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