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향연 세상의 문학〉은 사랑을 키워드로, 고금의 문학과 예술을 풀어낸 책이다.
아르튀르 랭보 연구로 학위를 받은 뒤 대학에서 문학을 강의해 온 저자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시와 소설, 희곡, 오페라, 영화 등의 문학과 예술을 ‘사랑 인문학서’로 묶어냈다.
80명의 작가가 쓴 100편의 작품을
'사랑'이라는 주제로 꿰뚫은 책!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 에우리피데스에서 어니스트 헤밍웨이, 알베르 카뮈, 롤랑 바르트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작가들의 문학 작품과 그것에서 파생된 오페라와 그림,
영화, 연극, 뮤지컬에 담긴 사랑 이야기를 통해 펼쳐지는 다채로운 사랑의 향연!
문학과 예술을 가로지르는 이 찬란한 사랑 이야기들은 문학과 인간, 세상에 대한 이해를 한 차원 높여준다.
‘사랑’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클래식 문학과 예술작품을 다시 읽는다
이 책의 특징은 문학과 예술을 사랑이란 프리즘으로 다시 읽어내는 것이다.
이 프리즘을 통과하면 오디세우스의 모험담인 〈오디세이아〉, 영혼의 정화를 그린 단테의 서사시 〈신곡〉,
인간의 원죄를 다룬 밀턴의 서사시 〈실락원〉, 세르반테스의 풍자소설 〈돈키호테〉 등이
위대한 사랑 문학으로 재탄생한다.
영화, 오페라, 뮤지컬, 그림 등 여러 장르를 가로지르며
‘사랑’이라는 주제를 입체적으로 읽어낸다
문학과 예술을 가로지르며 입체적으로 읽어내는 것도 책의 특징이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와 겹쳐 읽는 식이다.
메리메의 『카르멘』과 오페라 카르멘을, 뒤마 피스의 『동백꽃 부인』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영화 〈프리티우먼〉을 함께 읽는다.
모든 예술 장르에서 끝없이 반복, 변형되는 사랑 이야기를 즐겁게 감상해 보자.
인용문의 대향연!
인용문을 통해 문학과 예술작품을 만나보는 즐거움까지!
사랑은 그저 미친 짓을 뿐.
_셰익스피어, 『뜻대로 하세요』
사랑이 힘든 것은 공범 없이는 할 수 없는 범죄이기 때문이다.
_보들레르, 『내면 일기』
사랑받기를 바라는가 그럼 사랑하지 말라.
_아폴리네르, 「하늘은 별빛 가득」
오 제우스여, 왜 나는 덧없는 것일까요? 아름다움이 물었다.
신이 대답했다. 나는 덧없는 것만 아름답게 만드니까.
_괴테, 『괴테 시집』
‘문학 속’ 사랑의 향연을 다룬 만큼 원전의 인용도 중요하다. 흔히 인용은 글의 근거를 대며 주장을 떠받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인용은 이를 넘어선다. 특히 시와 노래를 다룬 곳에서 인용은 해당 글의 핵심에 가깝다.
해당 작품을 읽지 못한 이가 이 책의 인용문만으로 감상하는 것에도 손색이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사랑 문학 모음, 혹은 사랑 문학 앤솔로지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인용문의 중요성을 고려,
원어 텍스트를 살피며 그 의미를 세밀하게 포착하려 애썼다. 시와 노래는 프랑스어, 영어 원문도 같이 실었다.
문학과 예술의 에센스를 담은 인문학서이며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에세이집!
사랑으로 문학과 예술을 탐색하며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마음은 같지 않다. 손을 잡힌 레날 부인은 “사랑한다는 행복에 들뜬” 상태지만
줄리앙은 “소심함과 자존심의 싸움”에서 자신을 이기고 상대에 대해 “우위를 쟁취”했다는 기쁨을 느낀다. (56쪽)
“우리는 완전히 소유하지 못하는 것만 사랑한다.” 소유할 수 없어서 사랑하고, 사랑하는 만큼 질투하고, 질투하는 만큼 번민한다.
소유를 꿈꿀수록 결핍의 고통은 커진다. (…) 고뇌를 멈추든가, 사랑을 멈추든가, 선택해야만 한다.”
선택은 지연된다. 질투의 광기가 나 자신도 두려워서, 그녀를 내보내지 못한다.
그녀 스스로 내가 모르는 곳으로 떠나주기를 바란다. 나도 모르게 죽어주기까지 바란다. (227쪽)
‘품격’은 실존의 허무주의를 덮는 유일한 답이다. 신의 죽음과 생존의 공포를 겪은 작가들이 찾던 가치다.
희망처럼 막연하지만 헛된 삶을 이끄는 빛이다. (207쪽)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에세이집
또 하나의 문학적 성취!
〈사랑의 향연 세상의 문학〉은 문학 속에 담긴 사랑으로 다채로운 향연을 펼쳐낸다.
시적이고 간결한 촌철살인의 문체는 사랑의 향연에 썩 잘 어울린다. 보기에 따라 이 책은
사랑으로 문학과 예술을 탐색하며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빼어난 에세이집이기도 하다.
그래서 책은 격조 있고 묵직한 인문학서이면서 또 하나의 문학적 성취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