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때부터 따져보면 15년간 돈을 푸는 시기가 이어졌던 것이다. 역사상 유례없을 정도로 장기간 돈이 풀렸다. 그러다 보니 경제가 감당할 수 없게 됐다. 풀린 돈은 가파른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유발했다. 이제는 돈을 거둬들이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까지 됐다. 역시 미국부터 돈을 회수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2022년 3월부터 2023년 9월까지 5.25%포인트나 올랐다. 다른 나라도 미국을 따라갔다. 미국의 통화량 증가율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는 전년 동기 대비 25%를 넘었지만 이제는 –4%대를 기록하고 있다. 본격적인 썰물 시대가 온 것이다. 이처럼 돈을 회수하고 금리를 높이는 행위는 2024년까지 계속된다. 이 때문에 2024년에는 유동성에 가려졌던 ‘진짜’ 경제 실력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11p 요동치는 세계경제, 진검승부의 시간이 왔다 중에서
빅테크들은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가상세계 등 다양한 신사업을 펼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이들은 각자 전략이 달라 투자자들 역시 다른 철학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꾸준한 현금배당과 위기 시 주가가 덜 빠지는 것을 추구하는 안정 성향의 투자자라면 애플 등 ‘주주환원왕’ 비중을 늘리면 된다. 삼성전자는 배당수익률이 애플보다 높아 배당주처럼 보이지만 자사주 매입이 없으므로 주주환원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많은 설비 투자를 통해 한꺼번에 큰 이익을 노리므로 고위험 고수익 투자자에게 더 적합한 주식이다. 이런 해석은 두 가지 재무 투자지표를 통해 가능하다. 하나는 주주환원율이고 나머지는 유형자산비율이다.
-61p 불황에도 내 자산 지켜줄 주식 포트폴리오는 중에서
집값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추이를 정확하게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꼭 확인해야 하는 지표들은 존재한다. 이 같은 측면에서 수많은 부동산 관련 지표 중 어떤게 허수이고, 어떤 게 진짜 확인해야 하는 지표인지 구분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부동산 학계에선 일반적으로 △가격지수 △거래량 △주택 구매력 △미분양 △전세가율 등 5가지 지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이 5가지 지표가 어떤 상태인지 점검하면 내년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118p 부동산 투자 안개 걷힌다. 바닥부터 점검하라 중에서
ETF 승인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10월 17일 블랙록의 ETF가 승인됐다는 오보가 나왔을 당시 비트코인은 단숨에 10%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ETF 활성화에 따른 비트코인 현물 수탁 물량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의 신규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 심리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는 2024년 비트코인 가격이 12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되면 그동안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웠던 기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가격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185p 제도권 편입 원년, 코인 시장 ‘질’이 달라진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