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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을 쓴 아이


  • ISBN-13
    979-11-92913-50-6 (7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책과함께 / 도서출판 책과함께
  • 정가
    13,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11-2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최영란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소설: 역사소설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소설: 역사소설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52 * 215 mm, 176 Page

책소개

“저, 저는 전기수가 읽어 주는 그런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습니다!”

“그럼 먼저 닷새 안에 언문을 깨쳐 보거라.”

 

연기를 섞어 맛깔나게 책을 읽어 주는 전기수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 서리.

전기수만 되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도 벌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어떻게든 글을 배우려고 서당 머슴이 된다.

하지만 서리에게는 절대 들켜선 안 되는 비밀이 하나 있는데…….

 

'이야기'를 향해 더 간절해지는 마음과 거센 운명 앞에서

서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

 

 

역사 기록에 남은 실존 인물들 이야기와 

작가의 상상력이 만나 탄생한 생생한 역사 동화

 

 《갓을 쓴 아이》는 역사 기록에 남아 있는 인물들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쓴 작품이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조선 최고 이야기꾼 전기수, 성균관 노비 출신 훈장, 의로운 거지 왕초는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 등에도 나올 만큼 실제 조선 후기에 한양을 주름잡던 인물들이다. 작가는 신분 제도가 엄격하던 시대에 신분을 초월한 행적을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곁들여, 자신의 운명에 도전하는 서리의 이야기에 힘을 실었다. 더불어 한양의 사대문 안팎에서 살아가는 백성들의 삶을 작품 곳곳에 세밀하게 담아내 생생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신분, 성별, 재력의 한계에 굴하지 않고  

진짜 좋아하는 일을 위해 달리는 단단함을 담다

 

 서리는 진정으로 원하던 일을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이 문을 두드린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 앞에선 더 이상 망설이지 않는다. 그건 공부를 거듭할수록 갖게 되는 확신 덕분이다. 신분, 성별, 재력과 권력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하는 내용은 서리가 배운 책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어린이 역시 꿈을 찾는 과정이 서리 못지않게 치열하다.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무작정 다른 사람의 모습을 따라 하다 실망도 하고, 새로운 일을 하다 의외의 재능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러니 꿈이 버거워 답답할 때에는 책 속에서, 스승의 말 속에서, 이웃의 사랑 속에서 용기를 찾아내는 서리의 여정을 따라가 보길 바란다.

 

 

◎ 줄거리 

 

 연기까지 섞어 맛깔스럽게 소설책을 읽어 주고 엽전까지 거두어 가는 전기수의 모습에 주인공 서리는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 서리는 글도 모를 뿐만 아니라 오늘 당장 잘 곳과 먹을 것부터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불가능한 꿈이라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전기수를 꿈꾼다. 그때, 기이해 보이지만 의롭다고 소문 난 거지 왕초 달문이 성실하고 마음씨 고운 서리의 성품을 알아보고 성균관 반촌에서 가장 유명한 정학수의 서당에 서리를 소개한다. 꼬마둥이 머슴 자리지만 일도 할 수 있고 귀동냥으로 글도 배울 수 있는 너무나 귀한 자리인 것이다.

 간절한 마음이 길을 여는 것일까? 정학수의 눈에 띄어 어렵게 글을 배우게 된 서리! 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 능숙해지자 스승 정학수는 이제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서리의 앞길을 방해하는 강구와 심술궂은 김 도령, 서리를 경계하는 전기수 최칠복 때문에 전기수가 되는 길은 쉽지만은 않다. 게다가 서리에겐 절대 들켜선 안 되는 비밀이 하나 있다. 서리는 앞을 가로막는 운명과 간절한 꿈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목차

작가의말

서리의 발자국을 따라나선 길 — 4

 

보리 주먹밥 — 9

머슴도 될 수 없는 아이 — 18

보퉁이를 도둑맞다 — 25

목숨을 건 산행 — 33

엽전을 부르는 이야기꾼 — 42

거지 왕초 달문 — 50

들켜 버린 꿈 — 62

서당 머슴이 되다 — 69

닷새 만에 언문을 익혀라 — 78

주름 지운 값 —88

억울한 누명 — 96

엿을 나누다 — 104

당당히 문을 두드리다 — 112

패랭이를 쓴 서리 — 120

마당에서 벌인 이야기판 — 128

날지 못하는 나비 — 134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 — 145

벗이 되는 나들이 — 158

갓을 쓴 아이 — 163

 

부록

이야기 속 인물 엿보기 — 170

본문인용

그 뒤로 서리는 나무를 하러 가지 않을 때면 전기수를 찾아다니며 이야기를 들었다. 자기도 모르게 전기수를 찾아가는 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 서리의 몸을 그득 채운 이야기가 한 바가지씩 정성스레 퍼 담은 물처럼 찰랑찰랑 흘러넘쳤다.

-47쪽 중에서

 

언문을 알기 전과 안 후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 우물에 가면 우물물 위에 '우물'이라는 글자가 떠오르고, '개구리'도 떠올랐다. 하늘을 보면 '하늘'이라는 글자가 구름처럼 둥둥 떠다니고, '견우'와 '직녀'도 떠올랐다. 온갖 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났다.

-84쪽 중에서

 

종이에 진한 검은색 글자들이 세로로 줄을 맞춰 반듯반듯하게 쓰여 있었다. 가로획과 세로획의 시작 부분이 양반집 지붕의 처마 끝처럼 살짝 구부러진 것이 운치 있는 기와집을 보는 것 같았다. 서리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얼른 행랑채로 달려가 달빛에라도 책을 보고 싶었다.

-95쪽 중에서

 

서리는 《사자소학》의 마지막 구절을 입안에서 되뇌었다.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일도 간절히 원하니 기회가 왔다. 여자라는 이유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은 지금까지 배운 책 어디에도 없었다.

-113쪽 중에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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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최영란
덜 자란 어른이 뒤늦게 동화를 읽고 쓰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설렘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동화를 쓰려고 노력합니다. 2019년 〈끈끈이 펜션〉으로 인천시민문예대전에서 가작을 수상했고, 2021년 〈산이〉로 천강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갓을 쓴 아이》로 2023년 인천문화재단 창작 지원 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진짜 꿈을 찾아 나가는 서리의 여정을 통해 독자들도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작가(삽화) : 오승민
그림책, 논픽션, 동화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그림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2004년 《꼭꼭 숨어라》로 한국 안데르센 그림자상과 국제 노마콩쿠르에서 가작을 수상했습니다. 《못생긴 아기 오리》로 BIB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에, 《아깨비의 노래》로 2009년 볼로냐 국제 도서전 한국관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으며, 2023년 'IBBY Selection of Outstanding Books for Young People with Disabilities' 프로젝트에서 그림책 《오늘은 돈가스 카레라이스》가 선정되었습니다. 그동안 《세상이 보이는 한자》, 《나의 독산동》, 《문제아》, 《의자에게》 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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