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연합’의 무대에서 ‘동북아매니징’ 실행전략 제시
동북아 매니지먼트 프로젝트 중 하나인 ‘동북아월드컵’ 제안
저자인 김신호 변호사는 독학으로 중국어를 공부한 후 꾸준히 중국 기관이나 단체와 교류해왔다. 중국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한국과 중국의 비전을 모색하던 때였다. 2014년 중국 지인들은 저자에게 자주 “지금 중국에서 알리바바의 마윈이 혁신기업, 혁신기업가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대체 마윈이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이길래 전부 ‘마윈, 마윈’ 하는 걸까?”
마윈은 독특한 이미지와 캐릭터, 그리고 엄청난 도전정신과 열정을 가진 기업인이었다. 저자는 그의 매력에 금세 푹 빠져들었고 중국에서 출판된 마윈의 책 〈알리바바 마윈의 12가지 인생 강의〉을 국내에 소개하였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과의 인연이 지속되면서 저자는 자연스레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국가에 관심이 높아졌다. 지금까지 근현대사를 거치며 동북아의 핵심국가인 남·북·중·일 관계의 초기설정값은 ‘증오’나 ‘갈등’으로 맞춰져 있다. 적어도 협력 체제를 구축한 유럽연합국가들과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앞으로 동북아의 관계가 지금과 달라져야 한다는 점이다. 미래는 동북아 국가가 세계적 영향력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에 저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구상했던 동북아모델에서 단초를 마련했다. 노대통령은 동북아의 평화정착을 위해 다자안보협력과 역사인식 전환, 유럽연합(EU)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동북아의 평화공존 체제와 균형자론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저자는 김구 선생의 ‘문화강국론’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치열하게 생각하며 이를 계승한 ‘동북아연합’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한 것이다.
저자는 ‘동북아연합’을 이루기 위한 실행전략으로 동북아 매니지먼트 개념을 주장한다. 스타 매니지먼트는 연예인들의 경력과 이미지를 관리하는 일종의 경영학적 접근이다. 이러한 스타 매니지먼트를 동북아에 적용해 보자라는 것이다.
한국이라는 스타 플레어이와 북한, 중국, 일본이라는 스타플레이어는 이 네 스타가 동북아소속사에 계약되어 관리를 받고 있다면, 동북아소속사는 한국과 북한, 중국과 일본이라는 스타를 세계적인 스타로 육성하는 동북아 매니지먼트가 비전이 된다.
이 동북아 매니지먼트사에서 매니징을 잘 이해하고 해낼 수 있는 전문 경영자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대한민국 동북아 매니징’이라는 비전을 구현하려면 새로운 소통을 구축하고 새로운 문화를 공유해야 한다. 남·북·중·일 모든 스타를 글로벌 스타로 육성하고 친한 하나의 팀으로 패러다임을 만들자는 것이다.
저자는 신선한 구상인 동북아 매니지먼트의 한 프로젝트로 ‘동북아월드컵’을 제안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발표했다. 최초로 48개 국가가 참여하는 ‘ 북중미 월드컵’은 대회 역사상 최초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 국가에서 열린다. 이와 같이 오는 2030년에 한국의 서울을 비롯한 국내도시와 북한의 평양,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일본의 도쿄 등을 잇는 ‘동북아 월드컵’이 개최되는 상상을 해보자. 중국 14억 명의 인구에 축구 열기가 높은 중국을 월드컵에 끌어들이려는 국제축구연맹의 필요성을 감안하면 ‘동북아 월드컵’은 충분히 가능성이 높은 카드라 하겠다. 동북아에서 월드컵 공동 개최의 꿈이 현실이 될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협력 체계가 구축되고 머리를 맞대는 과정 자체가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하다.
저자는 동북아 공동역사 교육도 제안한다. 남·북과 일본, 중국의 역사학계에서 권위있고 인정받는 연구자들이 연합해 함께 연구, 토론하고 실제 현장을 답사해 검증하며 대원칙이 될 ‘동북아 역사 교과서’를 집필을 통해 동북아 국가간 신뢰도 향상하고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자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저자는 둥북아 구상을 실현 시키기 위해 2023년 ‘동북아 포럼’을 창립했다. 여기서는 동북아 교육, 동북아 청년 아카데미, 동북아 탐방단 행사, 동북아 네트워크 구축, 강연, 컨설팅, 동북아 정책연구, 동북아 미래 IDEA·문화콘텐츠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미래 동북아를 책임질 젊은 리더들을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2030년을 대비하여 우리는 창조적인 관점을 갖추고 발상의 전환을 하는 세계관을 가진 동북아를 매니징할 20~30대 청년 전문가들을 양성해야 한다. 우리의 청소년과 대학생,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당신이 모두 동북아 모델의 전문가가 되길 바란다. 동북아를 준비하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야말로 미래 대한민국에 정말 필요한 리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동북아 전체를 보다 입체적이면서 종합적으로 파악한 ‘동북아연합’이라는 미래 창조적 관점과 정상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동북아매니징‘이라는 실행전략을 제시한 최초의 시도이다. 앞으로 동북아에서 비전을 찾고 싶은 경제인, 정치 지도자, 정책 연구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대한민국 비전과 국제질서를 구상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