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이스너 상’ 수상작
★2023 ‘퓨라 벨프레 상’ 수상작
★뉴욕공립도서관 올해 최고의 책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 최고의 책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올해 최고의 책
★〈커커스 리뷰〉 추천도서
★〈혼 북〉 추천도서
★〈북페이지〉 추천도서
“자기 그대로의 방식으로 아름다워지는 것’의 기쁨을 강조하고 축복한다.” -〈셸프 어웨어니스〉
“주인공 마를린의 개인적인 성장 여정은 카타르시스와 기쁨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커커스 리뷰〉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미적 기준’이 끼치는 영향과 그것이 어떻게 세대에 걸쳐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루며, 이러한 미적 기준과 ‘반흑인 인종주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교육적인 대화가 이야기에 가지런히 짜여 있다." -〈북리스트〉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로 차별과 배제의 위험성에 노출된다면?
-곱슬머리 소녀, '커버링'을 거부하다!
사춘기는 자신에 대해 절박하게 질문을 던지며 그 답을 찾는 시기이다. 『곱슬곱슬 이대로가 좋아』의 주인공 마를린은 사람들의 외모 지적에 넌더리내는 당찬 소녀이지만, 동시에 곱슬머리가 최대 고민거리인 평범한 사춘기 소녀이다. 마를린은 자신의 본래 모습인 곱슬머리를 사랑한다. 문제는 엄마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것!
미국에 사는 도미니카 소녀에게 곱슬머리는 단순히 외모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흑인 정체성의 표지이며, 이를 드러내는 것은 차별과 배제의 위험성에 즉시 노출된다는 뜻이다. 마를린의 엄마는 세상에 “받아들여지기 위해” 곱슬머리를 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마를린은 그 이유를 도무지 납득할 수 없지만, 문제를 일으켜 엄마를 속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 세상에 받아들여지기 위해 한 소녀가 해야 할 일은 과연 무엇일까?
그래픽노블 『곱슬곱슬 이대로가 좋아』는 사춘기를 겪는 소녀의 다채로운 감정을 섬세히 그리면서, 그 고민에 얽힌 사회적 문제들을 찬찬히 풀어낸다. 자기 정체성을 감추거나 숨겨야 하는 상황은 오직 소수자에게만 요구된다. 타인이 선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체성을 숨기는 ‘커버링’ 행위는 인종, 여성, 성소수자, 종교적 소수자, 장애인 차별과 긴밀하게 얽혀 있다. 마를린이 곱슬머리를 하는 것은 이러한 차별을 거부하고 대항하는 뚜렷한 첫걸음이다.
작가 오르테가와 부삼라는 따뜻하고 고무적인 협업을 통해, 자기 그대로의 방식으로 아름다워지는 것의 기쁨을 축복하는 이 멋진 그래픽노블로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2023 아이스너 상’을 수상했다.
▶‘나다워지는 게 과연 가치가 있을까?’
독자들은 마를린의 여정을 따라가며 자신을 솔직히 내보이는 용기가 더 큰 희망과 변화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소수자성을 기꺼이 드러내는 일은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는 통찰력을 갖는 일이며, 타인의 취약성을 포용할 줄 아는 관용과도 연결된다. 마를린은 곱슬머리를 통해 세대를 거쳐 이어진 소수자의 역사를 이해하게 되었고, 사회적 약점을 지닌 한 사람으로서 엄마를 바라보게 되었다. ‘나다워지는 게 과연 가치가 있을까?’라고 묻던 마를린은 자신이 스스로 일으킨 변화로 독자들에게 그 답을 전한다.
작가는 마를린을 찬찬히 따라가며, 그 질문을 던지는 것이 바로 용기의 시작임을 알려준다. 이는 사회의 교묘한 편견을 민감하게 감지하는 자의 예리한 질문이며, 이제 곧 그 편견이 더욱 두텁게 쌓인 세상 속으로 나아갈 청소년의 통과의례이기도 하다.
마를린이 용기 내어 내딛은 한 걸음은 다른 이들이 한 걸음을 응원하고, 마침내 함께 더 멀리 갈 수 있는 힘을 내게 한다. “가슴을 쥐어짜는 것 같은” 사춘기의 복판을 통과하는 청소년들에게 마를린은 다정하게 손을 내미는 든든한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