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위에 꽂혀 있는 나무 스푼으로 먼저 달달한 크림을 한 입 떠먹고, 크림이 슬슬 물릴 때쯤 크림과 함께 커피를 한 모금 마셔 보자. 크림의 달콤함과 커피의 쌉쌀함. 그 한 입의 행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하루에도 수많은 카페들이 문을 열고 닫기를 반복하는 서울에서 오츠커피가 롱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 크림과 커피의 완벽한 조합에 있지 않을까 싶다.
--- p.21, 「오츠커피」 중에서
구테로이테에서는 에스프레소를 오마카세로 즐길 수도 있다. 매 시즌마다 커피 메뉴를 개발해 에스프레소 오마카세를 선보이는데 클래식 코스를 기본으로 시즌 한정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시즌 코스도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다양한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으니 커피를 좋아한다면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 p.90, 「구테로이테」 중에서
손톱만 한 크기의 크루아상이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오이 케이크 등 누데이크는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디저트를 선보였다. 디저트 카페라기보다 '디저트 미술관'이라고 부르는 게 더 잘 어울렸던 이색적인 공간. 늘 똑같은 카페 투어에 질렸다면 힙스터들만 간다는 누데이크를 일정에 넣어 보는 건 어떨까.
--- p.109, 「누데이크」 중에서
플디의 간판 메뉴는 바로 '딸기 케이크'다. 진한 바닐라빈 마스카포네 크림과 은은한 코코넛 향이 맴도는 코코넛 다쿠아즈가 포인트. 맛은 물론 비주얼 또한 다른 딸기 케이크와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다. 슬라이스로 잘린 딸기가 촘촘하게 케이크를 둘러싸고 있고, 케이크 시트지 사이사이에도 딸기가 들어 있다. 플디에서 딸기 케이크를 먹어 본 사람들은 모두 플디가 인생 딸기 케이크라 입 모아 말할 정도다.
--- p.159, 「플디」 중에서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학림은 대학로에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만약 학림의 노후화된 시설들이 리뉴얼 됐더라면 과연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사랑받는 카페가 될 수 있었을까? “이제 겨우 60년이 지났을 뿐”이라는 학림의 슬로건이 문득 떠오른다. 앞으로 또 다시 6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왔을 때도 지금 이 모습 그대로 남아 줬으면 하는 공간이다.
--- p.228, 「학림」 중에서
앞으로의빵집은 9無 카페로 우유, 버터, 달걀, 흰 밀가루, 흰 쌀, 흰 설탕, 흰 소금, GMO, 방부제와 색소를 사용하지 않는다. 일주일에 삼일만 오픈하는 이유도 오직 더 건강한 재료로 완성도 높은 디저트를 준비하기 위함이라는 앞으로의빵집. 건강한 빵에 진심인 사장님과 그런 완벽한 비건 디저트를 먹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아마 이곳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비건 베이커리 맛집이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 p.258, 「앞으로의빵집」 중에서
푸어링아웃은 커피부터 티, 미숫가루, 뱅쇼까지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주문을 하면 “조금만 속삭여주세요”라고 적힌 카드를 함께 주는데 이곳의 문화를 지키기 위한 사장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푸어링아웃은 커피 맛집이지만 사실 팬케이크 맛집이기도 하다. 팬케이크 하나를 주문하면 접시에 팬케이크 두 조각이 종이에 감싸져서 나온다. 굽자마자 나와서 그런지 따끈따끈한 진한 얼그레이잼이 팬케이크를 타고 흘러내렸다.
--- p.284, 「푸어링아웃」 중에서
봉긋한 크림이 인상적인 피엠오의 대표 에스프레소 '마로키노'. 코코아 파우더와 쫀쫀한 크림이 진하게 뽑아낸 에스프레소 샷의 씁쓸함을 중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어디 하나에 쏠리는 맛 없이 한 잔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맛있는 커피는 물론 사장님이 키우는 귀여운 포메라니안도 반갑게 손님들을 맞아 주니 망원동 근처에서 약속이 잡힌다면 피엠오를 방문해 보자.--- p.338, 「피엠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