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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세 자매 바냐 아저씨 벚꽃 동산


  • ISBN-13
    978-89-497-1490-5 (04800)
  • 출판사 / 임프린트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정가
    12,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16-09-09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체호프
  • 번역
    -
  • 메인주제어
    소설: 일반 및 문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소설: 일반 및 문학 #고전 #러시아문학 #희곡 #동서문화사 #세계문학 #체호프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3 * 225 mm, 419 Page

책소개

현대 희곡 불후의 위대한 선구자!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마지막 거장 안톤 체호프!
《갈매기》《세 자매》《바냐 아저씨》《벚꽃 동산》!
4대 걸작 희곡 한 권에 담다!


체호프, 현대 희곡의 방향성을 정립하다!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마지막 거장, 안톤 체호프. 그는 현대 단편문학의 토대를 놓은 빼어난 단편소설 작가인 동시에 현대 희곡 방향성을 정립한 위대한 희곡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예술이 현대 문학에 미친 파급력은 그만큼 넓고 깊다. 고리키, 제임스 조이스, 버지니아 울프, 헤밍웨이 등 수많은 위대한 현대작가들이 체호프를 통해서 문학을 배우고 그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체호프’라고 불리는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 인기 작가 레이먼드 카버는 체호프를 가장 위대한 단편소설 작가’라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의 극작가로 평가받는 체호프는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공연되는 작가이다. 극작가 체호프는 근대 이전의 극작술이 문학으로 성취할 수 있는 정점을 보여 주었으며, 현대 연극이 가야 할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할 수 있다.

 

불멸의 걸작, 안톤 체호프 4대 희곡!
체호프는 모두 7편의 장막극과 10편의 단막극을 썼는데, 특히 1896년부터 세상을 떠나기 전 해인 1903년 사이에 쓰인 4대 희곡 《갈매기》《바냐 아저씨》《세 자매》《벚꽃 동산》은 체호프 희곡의 최고봉일 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사에 길이 남을 불멸의 걸작이다.
체호프 희곡은 ‘분위기 극’, 혹은 ‘정극’이라고도 불린다. 이렇다 할 줄거리나 극적인 사건 없이 작중인물의 일생생활과 그 대화, 인간의 무늬가 아로새겨진 여러 관계들이 무대 분위기를 차차 고조시켜 가면서 조용히 인생이라는 시(詩를) 펼쳐나간다. 또한 등장인물 간의 의사소통의 단절, 빈번한 침묵, 다양하고 서정적인 음향 효과, 비극적 요소와 희극적 요소의 절묘한 결합 등은 체호프 희곡의 중요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거창한 사상이 아니라 현실의 진실에 주목하는 체호프의 작품은 읽기 쉽고 누구에게나 뭉클한 감동을 준다. 그러나 해석하려고 들면 그의 작품은 누구의 것보다 어렵다. 그가 제시하는 것은 추상적인 이념이 아닌 삶 속에 나란히 존재하는 평범한 일상의 진실한 삶이기 때문이다.

 

절망에서 인내로―《갈매기》《바냐 아저씨》
젊은 예술가의 열정과 사랑, 가슴 아픈 좌절을 그리고 있는 《갈매기》는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희곡이다. 1896년 알렉산드르 극장에서의 초연은 대실패로 막을 내렸지만 2년 뒤 모스크바 예술극장에서 다시 올린 무대는 큰 성공을 거두어 체호프의 희곡이 본격적으로 평가받는 계기가 되었다.
《갈매기》는 현실과 꿈의 간극, 좌절된 희망과 엇갈린 사랑 등 중기 체호프 문학의 특징인 출구 없는 절망과 우울의 분위기를 짙게 풍긴다. ‘갈매기’는 대배우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연인에게도 버림받은 니나와 떠나간 사랑에 좌절하여 자살하는 트레플료프를 상징한다. 하지만 4막에서 니나가 몇 마디 짧은 대사로 표현한 절망에서 인내로의 전환이라는 주제는 체호프 극 특유의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그만큼 더 빛을 발한다. 이는 서서히 절망에서 희망으로 옮겨가는 체호프 문학세계의 변모를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삶의 인내를 강조하는 이러한 주제의식은 《바냐 아저씨》에서 더욱 또렷하고 의식적으로 표현된다. 《바냐 아저씨》는 《갈매기》보다 6년 앞서 쓴 전원생활을 다룬 서툰 멜로드라마 《숲의 주인》을 개작한 작품이다. 가장 감동적인 종막에서 실연의 상처를 억누르며 소냐가 바냐를 위로하는 장면은 절망 속에서도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하는 인간 순수 영혼의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인내에서 희망으로―《세 자매》《벚꽃 동산》
《세 자매》는 지방도시에 사는 군인유족 가정을 무대로 인간이 품은 꿈과 현실의 충돌을 극적 갈등으로 삼아 서서히 운명에 휘말려드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정적인 작품이다. 실제로는 그곳을 한 발짝도 떠나지 못하면서 언제나 모스크바로 돌아갈 날을 꿈꾸는 세 자매의 모습은 이룰 수 없는 이상을 희구하며 현실을 견뎌내야 하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체호프의 4대 희곡 가운데 마지막 작품이며 그의 문학생애를 장식하는 최후의 걸작인 《벚꽃 동산》은 쇠락해가는 러시아 지주계층의 모습을 신랄하게 그려낸다. 체호프는 서글픈 운명의 등장인물을 보여 주면서도 자신의 작품이 ‘희극’이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유명한데, 이런 작가의 주장에 명실공히 부합하는 작품이 바로 이 최대의 걸작《벚꽃 동산》이다.
《벚꽃 동산》은 인생의 비극과 희극이 교차하는 세계이다. 벚꽃동산으로 상징되는 옛 생활의 시정(詩情)은 현실 앞에서 무참히 깨져버린 이상화된 욕망에 다름 아니다. 그럼에도 벚꽃 동산이 경매로 남의 손에 넘어갔을 때 라네프스카야 집안사람들은 새로운 우리의 정원을 만들 것을 다짐한다. 현실은 어둡다, 하지만 진보를 믿는다면 반드시 밝고 빛나는 미래가 찾아오리라는 이들의 희구는 병든 만년의 체호프가 품었던 인류에 대한 확신 어린 기원이기도 했다.  이는 또한 절망에서 인내로, 인내에서 전 인류적인 행복의 기원으로, 마침내 인류의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옮아가는 4대극을 관통하는 빛나는 정신이기도 하다.

목차

갈매기 … 9

세 자매 … 77

바냐 아저씨 … 161

벚꽃 동산 … 223

곰 … 293

청혼 … 311

싫든 좋든 비극 배우 … 333

고니의 노래 … 343

결혼 피로연 … 355

 

체호프의 생애와 작품 … 375

체호프 연보 … 411

 

본문인용

메드베덴코  어째서 당신은 늘 검은 옷을 입고 다니죠?
마샤  이건 내 인생의 상복이에요. 불행하니까요. (<갈매기>, 11쪽)


소린  젊었을 때 나는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소. 웅변가가 되고 싶었지만, 보다시피 내 말솜씨는 형편없지. (스스로 흥분해서) 매사가 그 모양이었어. 뭘 원하든 되는 게 없었지.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면 온몸에 식은땀이 흐른다오. 결혼하려고 했으나 그것도 뜻대로 되지 않았고, 도시에 살기를 바랐지만 이렇게 시골에서 생을 마감하려 하고 있으니. 결국 또 이렇게 된 거지.
도른  4등관이 되려고 하셨는데, 되셨잖아요.
소린  (웃는다) 그건 그다지 바란 게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거요.
도른  62년을 살아오신 분이 인생에 트집이나 잡으시다니요.
소린  말귀를 못 알아듣는군. 그러니까 나는 더 살고 싶다는 말이오!
도른  헛된 생각입니다. 자연법칙에 따라 무엇이든 생명 있는 것은 끝이 있게 마련이니까요.
소린  선생은 인생을 달관한 사람처럼 말하는구먼. 배가 부르니까 도통 인생에 바라는 게 없는 거야. 그러니 태평할 수 있는 게지. 그렇지만 선생도 죽음만은 두려울 거요. (<갈매기>, 62쪽)


이리나  (흐느끼면서) 어디로? 다 어디로 갔지? 어디 있는 거야? 오, 하느님! 다 잊어버리고 말았어, 잊어버렸다고…….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야……. 이탈리아어로 저 창문을 뭐라고 하는지, 천장을 뭐라고 하는지 기억나지 않아……. 다 잊어버렸어.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잊어버리고 있어. 삶은 자꾸 흘러갈 뿐,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아. 우린 절대로, 절대로 모스크바에 갈 수 없을 거야……. 난 알아…….
올가  얘, 이리나…….
이리나  (감정을 추스르면서) 아, 난 불행해……. 난 이제 일을 할 수도 없고, 일하지도 않을 거야. 됐어, 충분해! 전신국에서도 일했고, 지금은 시청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내게 맡겨진 일들은 하나같이 다 끔찍해……. 난 벌써 스물세 살이고 오랫동안 일해 왔어. 머릿속은 무뎌지고, 몸은 여위고 용모는 추해지고 나이만 먹어 가고 있어. 그 어떤 만족도 느끼지 못하고 시간만 흐르고 있어. 아름답고 참된 삶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아. 갈수록 깊은 심연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어. 난 이제 희망이라곤 없어. 어떻게 내가 살아 있는지, 어떻게 여태껏 자살하지 않았는지 궁금할 정도야……. (<세 자매>, 134쪽)


소냐  바냐 아저씨, 우린 살아야 해요. 길고도 긴 낮과 밤들을 끝까지 살아가요. 운명이 우리에게 보내 주는 시련을 꾹 참아 나가는 거예요. 우리, 남들을 위해 쉬지 않고 일하기로 해요. 앞으로도, 늙어서도. 그러다가 우리의 마지막 순간이 오면 우리의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여요. 그리고 무덤 너머 저세상으로 가서 말하기로 해요. 우리의 삶이 얼마나 괴로웠는지, 우리가 얼마나 울었고 슬퍼했는지 말이에요. 그러면 하느님은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실 테죠. 아, 그날이 오면, 사랑하는 아저씨, 우리는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보게 될 거예요. 기쁜 마음으로, 이 세상에서 겪었던 우리의 슬픔을 돌아보며 따스한 미소를 짓게 될 거예요. 그리고 마침내 우린 쉴 수 있을 거예요. 나는 믿어요, 간절하게 정말 간절하게.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그의 두 손에 얹고는 지친 목소리로) 그곳에서 우린 쉴 수 있어요. (<바냐 아저씨>, 220쪽)


에피호도프  나는 지식인이고 여러 가지 수준 높은 책들을 읽었지만, 내  자신이 어떤 길을 걸어야 좋을지 도무지 모르겠어. 이대로 살아야 할지 아니면 자살을 해야 할지조차도 모르겠다고. 사실 난 늘 권총을 갖고 다니지. 자, 이거야…… (권총을 꺼내 보인다)
샤를로타  난 그만 하고 가겠어. (총을 멘다) 에피호도프, 당신은 영리하고 끔찍한 인간이야. 여자들이 당신에게 줄줄이 목을 맬 테지. 아아, 소름끼쳐! (그 자리를 떠난다) 똑똑하다는 인간들은 너나할 것 없이 바보들뿐이야.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어……. 언제나 난 외톨이, 외톨이일 뿐이야……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도 모르겠어……. (천천히 퇴장) (<벚꽃 동산>, 247쪽)


트로피모프  그래, 달이 떴군. (사이) 행복이야. 행복이 다가오고 있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니까. 내 귀에는 벌써 그 발소리가 들려. 설령 우리가 끝끝내 행복을 찾지 못한다고 해도, 그게 뭐가 문제겠어? 우리가 아니더라도 다른 이들이 반드시 찾아낼 거야! (<벚꽃 동산>, 261쪽)


포포바  이런 어리석고 무례한…….
스미르노프  (놀리는 듯이) 어리석고 무례하다고요? 여자 앞에서 제대로 처신할 줄 모른다고요? 부인, 나도 한창 땐 부인이 평생 본 참새보다 더 많은 여자를 만났습니다! 여자 때문에 결투를 세 번이나 했고, 열두 명의 여자를 버렸고, 아홉 명의 여자에게 버림받았지요! 네, 그럼요! 내게도 얼간이 흉내를 내던 시절이 있었죠. 몸에 향수를 뿌리고, 옷은 보석으로 치장하고, 달콤한 말을 늘어놓으며 우아하게 인사할 줄도 알았죠……. 사랑도 해보고, 사랑 때문에 괴로워도 보고, 달 보며 한숨 쉴 때도, 시큰둥해질 때도, 기분이 풀어질 때도, 얼음처럼 차가워질 때도 있었답니다…… 나는 늘 뜨겁게, 미친 듯이 사랑했지요. 빌어먹을, 그 시절엔 해방이니 뭐니 잘도 떠들어대고 다니며, 그깟 말랑말랑한 감정을 위해 내 재산의 절반을 쏟아 부었답니다. 미안하지만 이제 그런 건 질색입니다! 암, 그렇고말고! 검은 눈동자, 열정적인 두 눈, 루비처럼 붉은 입술, 보조개 파인 뺨, 달, 속삭임, 수줍은 숨결―부인, 이제 난 이런 것들에 대해 단 한 푼도 쓸 생각이 없습니다! (<곰>, 302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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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체호프
아버지 파벨은 항구도시 타간로크에서 잡화점을 운영했다. 그는 자식들에게 새벽 기도와 성가대 활동을 강요했는데, 그것이 작가의 유년 시절의 지각(知覺)을 지배하게 된다. 중학교 때 아버지가 파산해 온 가족이 모스크바로 떠난 후 체호프는 타간로크에 혼자 남았다. 이때부터 체호프는 독립심과 가족 부양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게 되었다.
1879년 체호프는 모스크바에서 의과대학에 입학한 후, ‘안토샤 체혼테’, ‘내 형의 아우’, ‘쓸개 빠진 남자’와 같은 필명으로 생계를 위해 유머 잡지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초기 단편들은 쉽게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소품들이 대부분이었다. 1885년 12월 체호프는 레이킨의 초대를 받아 페테르부르크로 가게 된다. 거기서 드미트리 바실리예비치 그리고로비치와 알렉세이 세르게예비치 수보린을 알게 된다. 1886년 초 그리고로비치는 체호프의 <사냥꾼>을 읽으면서 그의 위대한 재능이 소모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이 작가는 체호프에게 재능을 아낄 것과 굳건한 문학적 입장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낸다. 이 충고 이후 1887년 봄 무렵부터 체호프는 이전과는 다른, 보다 객관적인 작가로 변모하게 된다. 한편으로 수보린은 체호프에게 고정 지면을 내주었고, 경제적 후원자가 되어 주었다. 그의 경제적 후원 덕택에 체호프는 원고 마감 시간과 주제의 제약과 같은 현실적 부담에서 벗어나 전업 작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1892년 모스크바 근교의 멜리호보에 정착한 작가는 왕성한 창작열로 <6호실>(1892), <문학 선생>(1889∼1894), <롯실트의 바이올린>(1894), <대학생>(1894), <3년>(1895), <다락이 있는 집>(1896), <나의 삶>(1896), <갈매기>(1896), <농군들>(1897)과 같은 후기 걸작들을 집필했다. 한편으로 농민들을 무료로 진료하고, 톨스토이, 코롤렌코와 함께 기근(饑饉)과 콜레라 퇴치 자선사업을 펼쳤으며, 학교와 병원 건립 등 사회사업에도 참여했다. 1898년 지병인 결핵이 악화되어 크림 반도의 얄타로 이사한 체호프는 우울과 고독 속에서 나날을 보냈는데, 모스크바 예술극장 여배우 올가 크니페르와의 결혼으로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다. 이 시기에 그는 <용무가 있어서>(1899), <사랑스러운 여인>(1899),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1899), <바냐 외삼촌>(1899), <골짜기에서>(1900), <세 자매>(1901), <약혼녀>(1903) 등을 발표했다. 1904년 1월 17일 체호프의 생일에 초연된 <벚나무 동산>과 창작 25주년 축하연은 그에게 무한한 기쁨을 주었지만, 그의 건강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다. 같은 해 6월 독일 바덴베일레르(Баденвейлер)로 아내 올가 크니페르와 요양을 떠나 거기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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