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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동안 나무를 끌어안았다 - 평면표지(2D 앞표지)
한참 동안 나무를 끌어안았다 - 입체표지(3D 표지)
한참 동안 나무를 끌어안았다 - 2D 뒤표지

한참 동안 나무를 끌어안았다

숲, 나무, 들꽃, 그리고 함께 기댄 시간들


  • ISBN-13
    979-11-87093-39-8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이데일리(주) / 슬:B
  • 정가
    18,5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7-27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안은영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에세이, 문학에세이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272 Page

책소개

《여자생활백서》로 40만 부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작가이자 20년간 기자로 일한 안은영은 삶의 전환점에서 숲을 만났다. 기자 생활을 마무리한 뒤 숲해설가로 활동하고, 숲·생태·기후·환경 전문 독립서점 '책방 사이'를 열기까지. 자연의 질서를 가까이에서 바라본 시간은 작가가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문장을 바꾸었다.

저자는 매서운 추위를 견뎌낸 겨울눈에서 마지막 힘을 다해 살아가는 존재의 안간힘을 읽어내고, 늘 곁에 두고 쓰는 연필 한 자루에서도 나무의 온기를 느낀다. 화려하지 않아도 저마다의 균형으로 피어나는 들꽃을 보며 삶의 태도를 배우기도 한다. 마음이 무거운 날에는 숲으로 가 짐을 내려놓기를 권하고, 나이테처럼 세월이 쌓인 얼굴에서 한 사람이 살아온 진짜 삶을 찾는다.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숲과 나무, 들꽃과 작은 생명들을 따라가며 자연의 소소하고도 선명한 순간이 결국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음을 들려준다.

작가는 이번 신간 《한참 동안 나무를 끌어안았다》를, ‘언젠가 숲을 좋아하게 될 이들에게 먼저 건네는 초대장’이라고 말한다. 책과 함께 우리 안에 잠든 자연의 기억을 깨우며, 천천히 숲으로 향해 보자. 

목차

프롤로그: 당신에게 보내는 안부

 

1장 숲에 기대어

 

1-1 홀로 머무는 숲

1-2 겨울나무의 노래

1-3 하찮은 것의 위대한 사투

1-4 흐르는 계절과 사과 한 알

 

숲에 기댄 부록

 

2장 한 그루 나무처럼

 

2-1 나무의 사회생활

2-2 취향과 시간의 함수관계

2-3 가로수 그늘 아래

2-4 구르다 잠드는 돌멩이처럼

 

나무와 같은 부록

 

3장 봄날의 들꽃에 기대어

 

3-1 들꽃을 닮은 사람

3-2 궁극의 조화, 천이

3-3 계절 속의 야생화

3-4 당신의 꽃은 언제 피었나요?

 

들에 핀 부록

 

4장 우리는 걸어서

 

4-1 산길의 단상들

4-2 숲이 만들어내는 매직

4-3 자연, 스스로 그러하다

4-4 사람과 숲, 책방 사이

 

에필로그: 당신이 들려주는 첫 순간

본문인용

조금 이르거나 늦을 뿐 언젠가 당신은 나와 함께 숲을 걷게 된다. 이 책은 당신과 함께 할 아름다운 순간들을 위해 미리 쓰인 초대장이다. - 11p

 

숲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작은 것들에 눈을 맞추는 버릇이 생겼다. 새들의 노랫소리와 각양각색의 꽃도 즐겁지만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자연의 엄격한 질서를 좇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됐다. 자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누에나방부터 나뭇잎과 애벌레, 새와 누룩뱀의 사연만으로도 천일야화가 완성된다. 숲은 이처럼 작고 하찮은 것들로 이루어진 위대한 세계다. - 57p 

 

우리가 수백 년씩 살아가는 나무라면 나를 건드리고 가는 태풍과 폭설이 바람 따라 지나가는 손님인 것을 알 테지만, 나는 그저 인간이라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 다만 우리는 알고 있다. 자잘한 상처가 패인 자리에 나만의 고유한 향기가 배일 것이다. 시간의 마법 속에서 우리는 저마다의 무늬를 수피에 새기며 단단한 줄기를 뻗어낼 것이다. - 71p

 

인간의 나이테는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에 따라 형태도 색깔도 다양할 것이다. 노력해 얻은 뿌듯한 성취, 누군가로부터 깊이 사랑받고 또 사랑을 주었던 기억,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해온 삶의 태도와 소명 의식 같은 것은 내면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가 세월과 함께 눈빛과 표정에 숨김없이 스며든다. 이 날것의 발현은 말이나 평판보다 정확하게 내가 누구인지 알려준다. - 88p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까 불안한 때가 있다. 혹시 나는 내 의지와 무관하게 떠밀려 나가고 있는지. 이대로 가는 게 괜찮을지, 나는 잘 살아가고 있는지 누가 속 시원하게 얘기해주면 좋겠다. 하지만 누구도 타인의 인생에 ‘고, 스톱’ 주문을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은 사람은 없다. 그럴 때는 끝없이 낙관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행로가 미심쩍으면 힘 빼고 그 자리에 서버리면 되는 것이다. 어디선가 큰 바람이, 나와 발맞출 귀인이, 혹은 명쾌한 확신이 나를 찾아올지 누가 알겠나. 멈춰 숨을 고르다 보면 누군가 나의 쓸모를 알아줄 날이 올 것이다. - 144p 

 

주목과 층층나무와 일본목련이 같은 숲에 살고, 청령포 너머 동강에서 상수리 열매와 할미꽃이 만나듯이 우리는 저마다 생태계의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있다. 미운 사람을 받아들이게 되고 설렘 가득하던 마음의 빛은 언젠가는 퇴색한다. 어제는 지나버렸고 내일은 알 수 없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선 위치에 집중하는 딱 하루치의 자기경영만이 오늘의 나를 구원해 새로운 천이의 과정으로 나아갈 수 있다. - 181p 

 

지구상에 살아가는 우리는 저마다 생태적인 존재들이다. 우리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자연은 우리의 육신이다. 태어나서 별이 되는 날까지 숱한 인연들이 우리 곁을 스치고 몇몇은 마지막까지 우리의 머리맡을 지켜줄 것이다. 우리는 대지에 발을 딛고 아름답게 빛나는 생태 그물망을 만들어가고 있다. 밤하늘의 별자리처럼, 우리가 걸어가는 길에 끝없이 이어지는 발자국처럼. - 246p

 

숲은 힘이 세다. 흙이 흘러내리고 나무가 비스듬히 누워버린 숲이라도, 마녀의 저주처럼 지독한 비가 내린 숲이라도, 살아있는 것들이 숨 쉴 곳을 찾아 도망해버린 숲이라도 끝내 초록의 생기를 뿜는다. 보듬고 사랑하면 숲은 살아난다. 우리가 숲을 외면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회복하는 숲, 정령의 숲에서 나는 당신이, 당신의 첫 순간을 들려주었으면 좋겠다. - 270p

서평

숲이 전하는 초록의 위로

《여자생활백서》로 40만이 넘는 독자의 마음을 흔들었던 저자는 이번엔 숲을 무대로 삶을 말한다. 20년의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숲으로 향한 그는 숲·생태·기후·환경 전문 독립서점 '책방 사이'를 열어 자연과 책을 이으며 살아가고 있다. 저자에게 숲은 삶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일어설 힘을 발견하고, 작은 존재들의 생을 들여다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세계다.

 

"조금 이르거나 늦을 뿐, 언젠가 당신은 나와 함께 숲을 걷게 된다.“

 

저자는 책 앞머리에 언젠가는 함께 숲을 걷게 될 것이라는 다정한 예감을 건넨다. 자연은 누구도 재촉하지 않는다. 그 질서를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우리 역시 지금의 속도로 살아가도 괜찮다는 작은 용기를 얻게 된다. 지친 하루 끝에 이 책을 펼치는 모든 이에게, 저자가 숲에서 받았던 위안이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란다.

 

숲길을 따라 걷는 이야기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책은 독자를 숲으로 이끄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계절과 시간의 흐름을 따라 숲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1장 '숲에 기대어', 2장 '한 그루 나무처럼', 3장 '봄날의 들꽃에 기대어', 4장 '우리는 걸어서'로 이어지는 산문에는 숲과 나무, 들꽃과 '우리'의 이야기가 차례로 펼쳐진다. 저자는 산사태로 흙이 무너지고 폭우에 나무가 쓰러지는 시련을 겪고도 끝내 다시 초록을 틔우는 숲을 바라보며, 자연이 가진 회복의 힘을 이야기한다. 혹독한 계절을 지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숲의 순환 속에 우리의 삶을 포개어 놓는다. 자연은 멈추지 않고, 삶 역시 그렇게 다음 계절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은 존재들에게 배우는 인생

작가는 삶에서 만난 이들을 나무와 돌멩이, 들꽃으로 비유하며 연대한다. 화려함 대신 저마다의 균형으로 꽃을 피우는 들꽃, 매서운 겨울을 견디고 봄을 준비하는 겨울눈,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는 돌멩이. 작가가 오래 바라본 존재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지만, 그 안에는 자연의 순리와 정직함, 강인함이 깃들어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동안 우리는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때로는 흔들리고, 때로는 멈춰 서고, 때로는 다시 피어나는 우리의 모습은 자연의 풍경 속에 겹쳐 보인다. 그래서 이 책은 자연에 대한 예찬이자, 각자의 자리에서 생을 견디고 있는 우리 모두를 향한 조용한 응원이다.

 

숲을 읽으며 나를 돌아보다

《한참 동안 나무를 끌어안았다》는 숲을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해 결국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에세이다. 나무와 들꽃, 돌멩이와 새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연의 질서가 우리 삶과 닮아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작가는 숲이 실제로 살아가는 방식을 오래 들여다보고, 그 질서 속에서 인간이 배울 수 있는 태도를 길어 올린다. 그래서 이 책이 건네는 위로는 오래 곁에 남는 힘이 된다.

저자소개

저자 : 안은영
안은영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기자로 일했다. 경향신문 잡지본부 취재기자를 거쳐, 메트로신문 문화부장 및 경제산업부장을 지냈다. 40만부 베스트셀러 ‘여자생활백서’를 비롯해 ‘여자공감’ ‘여자인생충전기’ ‘안녕 나의 아름다운 미물들’ 등 일곱 권의 책을 썼다. 20년 차 직장 생활에 안녕을 고한 뒤 강동구에 숲과 생태, 기후와 환경을 주제로 한 독립서점 ‘책방 사이’를 열었다. 지구와 숲 사이, 책과 사람 사이의 시공간에 머물며 글을 쓰고 숲에 간다. 향기로운 차와 1980년대 록 음악을 좋아하고 아름다운 것에 쉽게 마음을 빼앗긴다. 귀여운 할머니가 되어 숲과 노래, 아름다운 존재들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꿈을 꾼다. ‘한참 동안 나무를 끌어안았다’는 작가가 자의식 과잉으로 무릎이 꺾일 때마다 심폐소생술을 해준, 세상의 모든 숲에 바치는 헌사다.
  • (54866)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중동로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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