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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나는 너를 연연해하겠다 - 평면표지(2D 앞표지)
오래도록 나는 너를 연연해하겠다 - 입체표지(3D 표지)
오래도록 나는 너를 연연해하겠다 - 2D 뒤표지

오래도록 나는 너를 연연해하겠다


  • ISBN-13
    979-11-24181-17-1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꿈공장 플러스 / 꿈공장 플러스
  • 정가
    13,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7-22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윤해오
  • 번역
    -
  • 메인주제어
    시선집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시선집 #짝사랑 #감성시집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19 * 210 mm, 128 Page

책소개

“넌 선명히 지나가는 별... 요동치는 나비의 창, 영영 나의 생명 속을 나풀대겠지.”

감각적인 시어, 그리고 서정적인 서사로 표현한 우리 시대 청춘을 위한 러브레터.

 

윤해오 시인의 시선에는 사소한 상냥함이 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지나칠 수 있는 ‘백 원짜리 동전’, ‘보푸라기’, ‘유자청’과 같은 일상의 사물이 시인의 손을 거치니 이별의 징후가 되고, 또 한편으론 사랑의 은유로 태어나기도 합니다.

 

시집 『오래도록 나는 너를 연연해하겠다』에는 ‘불완전함’을 껴안는 태도가 인상적입니다. 시인은 마음이 기울어 넘어지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듯합니다. 「중심 잡기」 작품 속 ‘기꺼이 봄의 발등에 엎드려 오래도록 너를 연연해하겠다’라는 그의 말에는 절절함 마저 느껴집니다.

 

사랑에 다치고 멍들어 가도 그 사랑을 떼어내지 못하는 마음은,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해 본 이라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마음을 느낄 것입니다.

 

시인은 비록 사랑이 마지막을 향해 가더라도, 한 사람으로 인해 나의 온 세상이 반짝였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후에 찾아오는 미련조차 다독일 줄 아는 성숙함을 이야기합니다.

 

짙은 외로움의 서리가 내리는 밤, 혹은 저마다의 아름다운 청춘의 한복판에 서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시집이 포근한 책갈피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목차

시인의 말 11

 

1부. 뒤로 걷는 게 심하게 쉬워서

중심 잡기 14

불면 15

의미 16

선잠 17

고장 18

행동 삭제 19

잠수 20

연못 돌고래 21

단편영화 22

돋보기 23

봄 골목 24

작은 도둑 25

물에 젖은 성냥개비 26

세계와 세계 사이 27

나 웅덩이 나 28

자기소개 29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 벚꽃 30

일상 31

잿밤 32

판결 33

 

 

2부. 미로는 웃자랄수록 예쁘다

여름 알레르기 36

수박 37

꽃을 미워한 적 없었는데 38

예쁜 상처 39

장마 40

아이스크림 41

계단 아래 42

눈꽃 43

홈메이드 44

소나기 45

내가 질 무렵 46

뻐끔고백 47

블라인드 48

능소화 49

팔월 아홉시 50

액체화 달력 51

폭염에는 빨래를 해야지 52

눈물 53

틈 54

시트러스 55

 

 

3부. 불을 켜지도 끄지도 말아 볼까

손편지 58

처음 스티커 59

역설 60

백 원짜리 점 62

거울 63

안 쓰던 모자 64

오지 65

밤송이 66

자동차 뒷좌석 67

늦가을 68

녹 69

기대 70

타일 71

몽상 72

유자청 74

자국 75

투명 가시 76

라이터 77

달팽이 언덕 78

복구 79

 

 

4부. 고드름은 의외로 아삭거려

낯선 바다 82

투망 83

모서리 터널 84

데자뷔 85

생일 선물 86

불가항력 87

뱁새 사냥 88

물의 오류 89

프렌치토스트 90

눈의 음 92

살얼음 93

넌 94

네가 시를 읽게 된다면 95

엽서 96

헛똑똑이 97

첫 마지막 눈 98

봉숭아 지는 날 99

신호 대기 100

성탄 전야 101

종이비행기 102

 

 

5부. 욕심은 몇 월 며칠까지 부리지

드라이플라워 106

교차 107

마음 108

왜곡 109

매듭 110

테트라포드 111

삼림의 바깥으로 112

출발점 114

에필로그 115

134740 116

바라볼 의무 117

귀퉁이 118

보푸라기 119

일식 120

동경 121

사망 선고 122

유채가 불어온다 123

안녕에게 안녕 124

비 맞이 125

발각 126

본문인용

〈일상〉 p.31

 

천진난만한 볕의 뒷모습에서도 너를 본다

어디에나 네가 있다는 사실은 나만의 비밀

우리가 약속되어 있다면 영원까지 기다릴 텐데

사랑은 오늘도 자음과 모음이 되어 흩어진다

붙잡으려는 시도조차 할 수 없게

고약하리만치 아름답게

 

 

 

〈오지〉 p.65

 

드러내지 못한 트집은 묵어가는 덩굴이 되지

위치를 잃어버린 나는 맹목적으로 걷고 걷고

저 손뼉 치는 소리는 내가 지어낸 메아리일까

실종된 나를 찾아올 너는 없으니

 

따라가고 싶었을 뿐이야

가끔 나란해지기도 하면서

어쩌다 앞서게 되면

잠시 기다려도 보고

 

어려운 거였구나

나를 탈출시킨다는 거

 

이런 거였구나

너를 놓쳐버린다는 거

 

 

 

〈왜곡〉 p.109

 

이 생의 내가 너와의 우연을 반복할 테니

다음 생의 나와 어쩔 도리 없는 필연이 되어줘

 

참지 못하는 낙뢰처럼 달려드는 너

끝내 금이 간 우주와 터트려질 나

 

놓고 온 어린 밤 속으로 함께 내몰리자

선로를 벗어난 열차가 도착할 때까지

위도 아래도 왼쪽도 오른쪽도 없이

 

엇갈리는 손은 모두 버리고서

깍지를 끼자

서평

닿지 못한 사랑은 어느새 시가 되고…

 

 

윤해오 시인의 시집, 『오래도록 나는 너를 연연해하겠다』의 주된 정서는 ‘짝사랑’이다. 마음 한 편에 누군가를 남몰래 담아두는 일. 시인은 그 마음이 때론 볼품없게 느껴질지라도 오래도록 간직하며 수시로 들여다보기로 한다. 

 

 

생각 회로에선 상식이 계속 배제돼

계획을 세웠어도 효율을 모른척하고

행동반경은 마주칠 확률로 정해져 가

이상하고 불편해도 그러고 싶어

_「고장」

 

 

품어온 마음이 깊어질수록 고장나기 마련이건만 시집 속 화자는 그 고장난 마음마저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한다. 숫자로 환산하기 어려운 마음을 구태여 다시 세어보는 건 그럼에도 선명해지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이성과 감성이 앞다투는 사이에도 고장 난 마음은 멈추지 않고 앞으로 흘러간다.

 

 

너를 보게 되면 나를 어항 속에 담근다

불어난 언어가 숨을 쉴 수 없게 

_「잠수」 중에서

 

 

시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짝사랑은 잠수와도 닮았다. 수심 깊은 곳으로 아무리 마음을 담가봐도 뿜어져 나오는 기포의 흔적을 감출 수는 없는 일이기에. 누군가를 멀리서 바라보고 그의 안녕을 빌어주는 마음은 아름다운 것. 그 순수한 마음 덕분에 시집에서 처연하고도 어린 꽃잎 냄새가 난다.

 

저자소개

저자 : 윤해오
부산 동래 출생
계간지 『문학고을』을 통해 등단.

꼬집히는 마음을 씁니다.
  • (54866)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중동로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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