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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여행법 - 평면표지(2D 앞표지)
하루키의 여행법 - 2D 뒤표지

하루키의 여행법


  • ISBN-13
    978-89-7012-176-5 (0383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문학사상 / (주)문학사상
  • 정가
    16,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8-18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 번역
    김진욱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에세이, 문학에세이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3 * 192 mm, 292 Page

책소개

“그때그때 눈앞의 모든 풍경에 나 자신을 몰입시키려 한다. 

나 자신이 그 자리에서 녹음기가 되고 카메라가 된다.” 

 

여행하면서 쓰고, 쓰면서 여행하는 즐거움을 보여주는 

무라카미 하루키 로드 에세이 3부작의 완결편

한국에 사누키 우동 붐을 일으킨 바로 그 책!

 

 

작가와 배우들의 성지인 미국 이스트햄프턴에서 서부 로스앤젤레스로의 아메리카 대륙 횡단, 일본의 무인도 까마귀섬과 사누키 우동 맛집, 멕시코의 해변과 산간지대, 몽골의 대초원, 어릴 적 추억이 깃든 고베까지… 스스로 녹음기가 되고 카메라가 되어 풍경에 자신을 몰입시키는 하루키만의 아주 특별한 여행법. 

『하루키의 여행법』은 『나는 여행기를 이렇게 쓴다』(2015)의 개정판으로,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비 내리는 그리스에서 불볕천지 튀르키예까지』에 이은 무라카미 하루키 ‘로드 에세이’ 3부작의 완결편이다. 이번 개정판은 책제목을 바꾼 것 외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다. 이전 판에서 일본식 발음에 따라 잘못 표기된 고유명사들을 표준국어대사전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대거 바로잡았으며, 부자연스럽거나 오역된 번역투 문장 또한 원문의 맛을 살려서 매끄럽게 다듬었다. 

 

“여행이 나를 키웠다”고 말하는 하루키는 지금은 “변경이 소멸한 시대”라고 단언한다. 여행이 일반화되면서 ‘특별한 일’이라는 인식이 많이 사라졌고, 사막이나 극지방을 다녀온 사람까지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여행의 본질이 ‘의식 변화’를 이끄는 것이라면, 여행기 또한 그래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행기를 쓰는 것은 나에게 매우 귀중한 글쓰기 수업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공감을 얻을 만한 자기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글쓰기의 목적 중 하나라면, 여행기라는 형식 또한 거기에 부합해야 한다. 하루키는 여행을 통해 경험과 감각의 외연을 넓히는 한편, 자신의 여행에 대한 기록을 부단히 함으로써 소설 쓰기와 연결되는 정치하고도 미려한 필력을 갈고 닦은 셈이다. 

 

자신이 정말 그곳에서 느낀 것을, 그 감정의 차이 같은 것을 생생하게 상대방에게 전한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아니,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 하지만 그런 생각을 어떻게든 하게 만드는 것이 프로의 글이라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거기에는 기술도 필요하고, 고유의 문체도 필요하며, 열의나 애정이나 감동도 물론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기를 쓰는 것은 소설가인 나에게도 아주 좋은 공부가 되었다. 처음엔 그저 좋아서 썼지만 결과적으로 잘된 일이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의 말」을 통해 하루키는 자신이 어떻게 여행하고 여행기를 집필하는지, 그 비밀을 밝힌다. 여행지에서는 스스로 녹음기가 되고 카메라가 되어 풍경에 자신을 몰입시킨다는 것이다. 그는 ‘작가와 배우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미국의 이스트햄프턴에서 동료 작가들을 만나 담소를 나누고, 며칠을 버틸 작정으로 일본의 한 무인도를 찾았다가 벌레 때문에 하루 만에 도망을 치기도 한다. 멕시코에서는 자꾸 식중독에 걸려서 고생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누키 우동을 맛보러 시코쿠로 가서는 우동 가락이 코에서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먹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멕시코의 산간 오지에서 그 땅의 주인임에도 여전히 궁핍한 생활에 시달리는 원주민들의 서글픈 처지에 한탄하고, 몽골의 노몬한/한힌골에서는 현재에도 엄연히 살아 있는 엄중한 역사의 무게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잊지 않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면서.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는 것은 그의 소설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소설보다도 더 즐거운 일이다. 지극히 경쾌하고 현실적이면서도 이 세계와 나 자신을 새삼 돌아보게 하는 하루키식 에스프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작가의 말―여행하면서 쓰고, 쓰면서 여행한다 

이스트햄프턴, 작가와 배우들의 조용한 성지

무인도 까마귀섬의 비밀 

멕시코 대여행 

사누키 우동 맛기행 

노몬한의 녹슨 쇳덩어리 묘지 

아메리카 대륙 횡단 여행 

걸어서 고베까지 

본문인용

어쨌든 그때그때 눈앞의 모든 풍경에 나 자신을 몰입시키려 한다. 모든 것이 피부에 스며들게 한다. 나 자신이 그 자리에서 녹음기가 되고 카메라가 된다. 내 경험으로 보건대, 그렇게 하는 쪽이 나중에 글을 쓸 때도 훨씬 도움이 된다. (7쪽) 

 

여행기를 쓰는 것은 나에게 매우 귀중한 글쓰기 수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여행기에서 원래 해야 할 일은 소설의 원래 기능과 거의 마찬가지다. 대개의 사람들은 여행을 한다. 예를 들면 대개의 사람들이 연애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8쪽)

 

가장 중요한 것은, 이처럼 변경이 소멸한 시대라 하더라도 자기 자신 속에는 아직까지도 변경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장소가 있다고 믿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추구하고 확인하는 것이 바로 여행이다. 그런 궁극적인 추구가 없다면, 설사 땅끝까지 간다고 해도 변경은 아마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시대다. (11쪽) 

 

이 기묘한 나라에서는 모든 기계가 다 죽어도, 모든 이념과 혁명이 다 죽어도, 무슨 이유에선지 카스테레오만은 절대 죽지 않는다. (67쪽) 

 

사람들은 아카풀코에서 한 걸음만 바깥으로 내디뎌도, 당장 거친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멕시코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시와타네호나 익스타파나 아카풀코의 호텔에 투숙하면서 돈을 흥청망청 쓰고 있는 한, 융숭한 손님 대접을 받는다. 하지만 인공적으로 조성된 그곳 열대의 낙원 밖에는, ‘현실’의 황무지가 끝 간 데 없이 광막하게 펼쳐져 있다. (78쪽)

 

혼자 멕시코를 여행하고 새삼스레 절실히 느낀 것은, 여행이란 근본적으로 피곤한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이것은 내가 자주 여행을 하고 나서 체득한 절대적인 진리다. 여행은 피곤한 것이며, 피곤하지 않은 여행은 여행이 아니다. (88-89쪽)

 

지금도 책상 앞에 앉아 이렇게 글을 쓰고 있자니, 라라인사르 마을에서 돈 500페소가 모자란다는 내 얼굴을 언제까지고 물끄러미 바라보며 장사하던 예쁜 여자아이의 눈이 떠오른다. 그때 그 여자아이의 눈빛에는 뭔가 내 마음을 뒤흔들어놓는 것이 있었다. 어느 누군가와 그런 식으로 눈을 마주쳤던 건 생각해보면 나로서는 아주 오랜만이었다. (136쪽)

 

어쨌든 간에 일본 내의 어느 곳이나 우동 맛이 똑같다면 얼마나 재미가 없을까 하고 나는 생각해본다. 가가와현에서 사용하는 밀의 품질이 한 단계 높은 상품이라는 것이 사실이더라도 역시 ‘사누키 우동’에는 ‘사누키 우동’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한 맛이 있어야 한다. 이처럼 깊이, 어쩌면 두터운 신앙심 같은 열정을 가지고 우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일본 전체를 찾아보아도 절대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158쪽)

 

나로서는 잘 표현할 수 없지만, 아무리 멀리까지 가더라도, 아니 멀리 가면 갈수록 우리가 거기서 발견하는 것은 단지 우리 자신 외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늑대도, 포탄도, 정전되어 희미한 암흑 속의 전쟁 박물관도 결국은 모두 나 자신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232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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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1982년 장편소설 『양을 쫓는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에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했다.
1987년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를 발표, 유례없는 베스트셀러 선풍과 함께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키며 세계적인 작가로 떠올랐다. 1996년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그 밖에도 『스푸트니크의 연인』 『댄스 댄스 댄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먼 북소리』 『이윽고 슬픈 외국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 많은 소설과 에세이가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6년에는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해럴드 핀터 등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는 프란츠 카프카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인 예루살렘상을, 2011년에는 스페인 카탈루냐 국제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2년 고바야시 히데오상, 2014년 독일 벨트문학상, 2016년 덴마크 안데르센문학상을 수상했다.
번역 : 김진욱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이윽고 슬픈 외국어』 『갈매기의 꿈』 『우연과 필연』 『예술과 소외』 등이 있다.
  • (54866)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중동로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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