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은 불로초를 찾아 먼바다를 헤맸지만, 정작 그 해답은 우리 몸 안에, 그리고 매일의 절제된 식사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에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내 몸 안의 항상성을 깨우고, 무너진 둑을 스스로 보수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과학적 불로초다. - 1부. 불로장생의 꿈, 과학으로 답하다
현대 과학의 시각에서 노화는 단순히 시간이 흐르는 수동적인 현상이 아니다. 우리 몸속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대사 과정과 몸을 지키려는 면역(염증) 반응 사이의 시소 타기다. 젊을 때는 이 둘이 팽팽하게 균형을 이룬다. 결국 노화란 염증을 가속하는 액셀러레이터는 밟혀 있고, 이를 제어할 브레이크는 고장 난 자동차와 같다. - 1부. 불로장생의 꿈, 과학으로 답하다
우리는 흔히 노화란 흐르는 강물처럼 매일 조금씩, 서서히 진행된다고 생각한다. 작년보다 올해 조금 더 기력이 떨어지는 완만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신 의학은 이 뻔한 상식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노화는 완만한 내리막길이 아니다. 평온하게 잘 가다가 어느 순간 절벽처럼 툭 떨어져 버리는 비선형적 급변 구간(변곡점)이 존재한다. - 2부. 노화란 무엇인가?
내 몸을 태우는 조용한 불, 분자염증은 어떻게 시작될까? 우리가 숨을 쉬고 밥을 먹어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이 매연의 정체가 바로 활성산소다. 나이가 들어 환풍기가 고장 나면 이 독성 매연이 세포 구석구석에 쌓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쌓인 매연이 우리 세포 속에 숨어 있던 특정한 ‘염증 스위치’를 탁! 하고 켜버린다. - 3부. 노화를 이해하자
유전자가 정해준 수명의 타이머(프로그램)가 미치는 영향은 고작 30%에 불과하다. 나머지 70%는 내가 매일 무엇을 과식하여 뱃살을 찌웠는지(활성산소와 손상 축적), 운동을 통해 근육을 얼마나 다져놓았는지(손상 복구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 3부. 노화를 이해하자
우리가 밥을 적게 먹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면, 우리는 흔히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며 다급히 간식을 찾는다. 하지만 세포의 입장에서 보면 이때가 바로 기적의 노화 조절 시간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에너지가 뚝 끊기면, 세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자가포식Autophagy이라는 위대한 대청소 시스템을 가동한다. - 4부. 건강노화를 위해 노화를 조절하려면?
비싼 항산화 영양제를 매일 챙겨 먹는 것보다, 식탁 위 채소가 더 강력한 방패가 될 수 있다. 공장에서 추출해낸 알약 속의 단일 성분은 훌륭한 지원군이지만, 자연이 만들어낸 복잡한 생태계를 완벽히 흉내 내지는 못한다. 우리가 거친 채소와 과일을 껍질째 씹어 먹을 때, 수천 가지의 천연 항산화 물질들이 내 몸속으로 들어와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거대한 항산화 방어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 4부. 건강노화를 위해 노화를 조절하려면?
내가 40년 연구 끝에 깨달은 진리는,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노화제어 실험실은 수조 원짜리 장비가 있는 연구소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 매일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일상이라는 사실이다. 타고난 유전자의 설계도는 바꿀 수 없지만, 그 유전자의 스위치를 켤지 끌지는 우리의 생활습관이 결정한다는 것이다. - 5부. 역노화는 가능한가?
수면 부족은 뇌를 파괴하는 가장 확실하고 무서운 지름길이다. 우리는 흔히 잠을 자는 동안 뇌가 휴식을 취한다고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당신이 코를 골며 깊이 잠든 사이, 뇌 속에서는 그야말로 경이롭고 역동적인 대청소가 벌어진다. - 5부. 역노화는 가능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