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아이돌의 9급 공무원 도전기!
“주민센터의 센터, 제가 하겠습니다”
데뷔 7년 차 되도록 차트 한 번 못 올려본 망돌 이지경.
마지막 기회라 여기며 서바이벌 무대에 올랐건만 심사위원석에 앉은 과거 스캔들 상대와 눈이 마주친 순간 도망치듯 은퇴를 결심한다. 10년간 애처롭게 발버둥 쳤지만, 지경에게 남은 것은 ‘망돌’이라는 꼬리표뿐.
하지만 흔적도 없이 무너져버린 그녀의 망생(亡生)은 과정에 불과하다. 발길 닿는 대로 흘러온 노량진에서 다시 희망의 싹을 틔운다. 인생 2막을 재건하려는 지망생(志望生) 이지경의 좌충우돌 공무원 도전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아이돌은 아니지만 센터입니다』는 가끔은 삐끗하고 비틀거려도, 청춘은 여전히 소중하게 빛나는 거라며, 작가가 젊은 그들에게 보내는 유쾌한 응원이다.
“숨으면 내가 못 찾을 줄 알았어?”
이번 무대에선 제발 슬기롭고 싶은 공무원 생활
우여곡절 끝에 당당히 9급 공무원이 된 이지경.
담하동주민센터 주무관이 되자마자 비밀스런 민원인에게 시달리는데. 알고 보니 무대가 글로벌인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의 그 멤버, 이이신이다.
하필 이 동네로 이사를 와서는 말도 안 되는 짓을 해대기 시작한다. 직접 말린 우유팩 묶음과 다 쓴 건전지를 모아 문턱이 닳도록 센터를 드나들고, 번호표 수십 장을 뽑아들고 지경의 순서만 기다리는가 하면, 어떤 날은 경찰서 출두까지 서슴지 않는다.
그때마다 누가 알아차릴까 진땀 흘리면서도 점점 마음이 흔들리는 지경. 어긋났던 두 사람의 시간이 담하동 주민센터에서 다시 맞물리기 시작한다.
스포트라이트가 꺼져도 또 다른 무대를 찾아내지
내 인생의 센터는 바로 나니까!
3년 전 무대에서 초라하게 도망쳤던 그녀가 이번엔 물러서지 않기로 당당히 결심한 순간, 이 이야기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놀라운 성장담이 된다.
『아이돌은 아니지만 센터입니다』는 꿈이 꺾인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이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공’의 의미를 다시 묻는 소설이다.
화려한 조명 아래 수만 명의 환호를 받는 삶과, 동네 어르신의 숟가락 개수를 꿰고 먼지 쌓인 마을문고를 사랑방으로 일구는 삶 중 어느 쪽이 더 빛나는지, 작가는 굳이 저울을 재지 않는다. 다만 지경의 소박한 도전을 통해, 각자 인생의 주인공은 하나뿐이며, 그 속에서 나답게 중심 잡는 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나를 인생이라는 무대 한가운데 세우는 비결임을 따스한 시선으로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