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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변호하다

트랜스젠더 변호사 박한희의 삶과 생각


  • ISBN-13
    979-11-92455-87-7 (0330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한티재 / 도서출판 한티재
  • 정가
    22,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6-0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박한희
  • 번역
    -
  • 메인주제어
    인권, 시민권
  • 추가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르포, 기사, 칼럼 저작집 , 사회, 문화: 일반
  • 키워드
    #인권, 시민권 #에세이, 문학에세이 #성소수자 #트랜스젠더 #변호사 #르포, 기사, 칼럼 저작집 #사회, 문화: 일반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0 * 200 mm, 264 Page

책소개

“트랜스젠더는 어디에나 있다”
“누구도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트랜스젠더로 당당하게 커밍아웃하고, 
살아남아 인권 변호사가 된 박한희가 살아가는 이야기, 싸우는 이야기 
그리고 함께 만들어 갈 우리 모두의 이야기


한국 최초로 커밍아웃한 트랜스젠더 변호사인 저자는 자신의 정체성 형성 과정과 이중 생활의 고뇌, 그리고 로스쿨 진학 후 단계적 커밍아웃을 거쳐 활동가로 거듭나기까지의 여정을 들려준다. “롤모델이 될 수 있는 트랜스젠더 어른을 만나고 싶다”는 한 청소년의 간절한 외침에 응답하기 위해 언론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세상 밖으로 나온 용기 있는 여정은 깊은 감동을 준다.

 

이 책은 단지 한 개인의 서사에 머물지 않고, 한국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로 살아가는 수많은 트랜스젠더들의 현실을 선명하게 조명한다. 주민등록번호의 숫자 하나 때문에 구직과 병원 이용 등 일상에서 겪는 거대한 장벽, 높은 비용과 엄격한 요건을 강제하는 법적 성별정정 제도의 폭력성, 그리고 故 변희수 하사와 숙명여대 합격생 A씨의 사례 등을 짚어낸다. 이를 통해 우리 곁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지워진 사람들의 삶을 복원하고, 이들을 향한 가시화와 온전한 추모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나아가 인권활동가이자 변호사로서 현장에서 마주한 투쟁과 값진 연대의 성과들도 담겨 있다. 부모 동의서 폐지와 성확정수술 없는 법적 성별정정 허가를 이끌어낸 과정, 동성 배우자의 국민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최초로 인정한 대법원 판결 등 세상을 변화시킨 굵직한 순간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누구나 성별과 성별정체성에 상관없이 존엄하고 평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과 혼인평등이 시급함을 힘주어 말한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묻고 싶은 것은 하나이다. “성별이나 겉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차별하지 않고, 누구나 있는 그대로 안전하고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어떻게 만들까?” 성소수자에 대해 잘 몰랐던 독자라도 책장을 덮고 나면, 이들 역시 우리와 똑같이 일상을 살아가며 평범한 행복을 꿈꾸는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성소수자의 생생한 현실과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
- 누군가의 진솔한 인생 역경과 극복 에세이를 통해 용기를 얻고 싶은 분
- 차별금지법, 혼인평등 등 한국 인권의 현주소와 법적 쟁점을 알고 싶은 분 
- 다름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존중받는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모든 분

목차

추천사 | 이석태 · 김비 · 김지혜 · 손희정

용어 해설

프롤로그


 

1장  트랜스젠더로서의 나의 삶

 

오랜 기간에 걸친 정체화

언제부터 자신을… / 그 단어를 알게 된 순간 / 감추어야 했던 정체성 / 질풍노도의 대학 시절

 

끝이 보였던 이중생활

내 인생 첫 풀업의 순간 / 가면을 쓴 이중생활 / 나의 꿈, 나의 진로

 

단계적 커밍아웃과 트랜지션

30세, 결심의 순간 / 첫 커밍아웃, 익명의 메일 / 드디어 부모님께도 커밍아웃 /

트랜지션, 여동생이 된 사연 / 남학생으로 입학, 여학생으로 졸업

 

트랜스젠더로 산다는 것

최초의 트랜스젠더 변호사 / 그래서 수술은 했나요 / 삶은 계속 이어진다


 

2장  트랜스젠더는 어디에나 있다


트랜스젠더는 누구인가

개념과 용어 / 질병에서 인권으로, 역사적 존재 / 있지만 보이지 않는 사람들

 

한국 사회와 트랜스젠더

트랜스젠더에 대한 두 가지 시선 / 성별을 증명하라는 억압 / 트랜스젠더 가시화와 추모의 날 / 고 변희수 하사를 추모하며

 

존재를 가로막는 차별의 벽

숫자 하나가 만드는 차별 / 법적 성별정정의 어려움 / 의료의 장벽, 악순환의 고리 / 성확정수술 건강보험 적용 / 차별을 이야기조차 못 하는 사회

 

트랜스젠더가 던지는 질문들

당연하지 않은 성별이분법 / 모두의 화장실 / 숙명여대 합격생 A씨가 남긴 질문 / 스포츠와 젠더


 

3장  더 많은 트랜스젠더를 만나기 위한 과제


성별의 법적 인정

불편함을 공유한다는 것 / 성별정정 제도의 문제점 / 신체 침해 없는 성별정정 결정 / 부모동의서 요구를 없애다 / 미성년 자녀를 둔 트랜스젠더의 성별정정 / 성별정체성에 따라 살아갈 권리


혼인평등

혼인평등소송 / 동성 배우자 건강보험 피부양자 소송 / 실망스러운 1심, 반전의 2심 / 성소수자의 가정 공동체도 보호받아야 한다 / 존재는 언어를 넘어선다

 

모두의 평등, 차별금지법

성별이분법적 한복 가이드라인 진정 / 화장실 차별에 맞선 소송 / 퀴어여성체육대회 대관 차별 소송 / 성별정체성 차별을 금지한다


 

에필로그

본문인용

그중에서도 한 청소년이 SNS를 통해 이런 메시지를 주었다. 
“기사를 보고 너무 기뻐서 부모님에게 자랑했어요. 나도 변호사도 되고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감사합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눈물이 난다. 그 메시지를 받은 것만으로도 내가 언론을 통해 커밍아웃을 한 목적은 다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88~89쪽)

 

인간의 삶이 '태어나서 살다가 죽었다'로 요약될 수 없는 것처럼 트랜스젠더의 삶도 한두 마디의 문장으로, 나아가 오직 트랜스젠더만으로서의 삶으로 요약할 수 없습니다. 논쟁과 토론은 환영하지만 모든 것은 부디 이 점에서부터 출발해 주기를 바랍니다. (183쪽)


관용은 나에게 편안한 사람들과 편안한 삶의 방식을 공유하는 공간을 내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불편한 사람들과 불편한 삶의 방식을 함께할 공간을 내어 주는 것으로서 차이를 뛰어넘는 동등과 배려와 존중을 의미한다. (198쪽)

 

누구나 어떠한 면에서는 소수자일 수 있다. 소수자에 속한다는 것은 다수자와 다르다는 것일 뿐, 그 자체로 틀리거나 잘못된 것일 수 없다. 다수결의 원칙이 지배하는 사회일수록 소수자의 권리에 대한 인식과 이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이는 인권 최후의 보루인 법원의 가장 큰 책무이기도 하다. (232쪽)

 

그 누구의 가정 공동체도 타인이나 국가에 의해 폄훼되어도 괜찮은 것은 없다. 동성 동반자 관계에서 꾸리는 가정 공동체도 여느 사람과 똑같이 소중한 가정 공동체이다. 성적 소수자들 또한 우리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서 전체 법질서 안에서 가정 공동체에 관한 권리와 의무를 부여받아야 하고, 국가는 이를 차별 없이 보호하고 보장하여야 한다. (234~235쪽)

서평

이 책에서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겪어 온 성정체성 관련 여러 어려움들에 대해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가감 없이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 정직한 고백은 같은 경험 속에서 고뇌했을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많은 성소수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이 책은 트랜스젠더에게는 가히 작은 백과사전이라 할 만하다.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동성애와 여러 분야의 성소수자 용어가 잘 정리되어 있어 성소수자 자신은 물론 이 분야에 낯선 사람들에게도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준다. 또 성소수자에 대한 불합리한 편견과 차별을 걷어 내기 위한 짧지 않은 투쟁의 역사와 그 해결로 나아가기 위한 담론이 적절히 소개되어 있다. 이 일들은 우리 사회가 마주한 성소수자 관련 정의의 문제를 성소수자 입장에서 제대로 보게 하고, 그 내용과 지평을 확장하는 일과 닿아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그 긍지 넘치는 전선에 저자와 함께 동참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눈 밝은 사람이라면, 아무런 사전 지식 없어도 쉽게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안내를 따라 거의 대부분의 성소수자 관련 이슈를 접할 수 있다. 그것이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미덕이다.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누구나 예외 없이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각자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장애를 만날 수 있으며, 그 난관들은 어둠 속에 은폐되어 종종 우리를 힘들게 한다. 많은 트랜스젠더 역시 유사한 고뇌 속에서 적절한 조력이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고립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성소수자들이 가장 갈등하는 때가 바로 이때이다. 즉, 커밍아웃하여 사람들 속에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드러내면서 존재할 것인가의 여부를 판단하는 순간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냄으로써 비로소 사회적 고립을 탈피할 가능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로스쿨 동급생과 지인과 부모에 대한 저자의 커밍아웃 과정 또한 이 책에 자세히 단계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그 지난한 역정을 독자는 이 책에서 같이 체험할 수 있다

필자는 저자가 아직 로스쿨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같은 로스쿨 학생들이 저자를 위해 공동으로 마련한 학자금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심사 위원으로 참여한 일이 있다. 그 자기소개서의 상세한 내용은 잊었지만, 성소수자 청년으로서 크나큰 자긍심 속에서 자신의 포부를 담담한 어조로 밝힌 것이 생각난다. 그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이제는 경력 있는 법률 전문가인 저자와 성소수자 사건을 공동 변론하면서 저자가 작성한 법률 서면을 큰 기쁨 속에 읽어 본 일이 있다. 저자의 서면에는 그 어느 하나 허투루 쓴 것이 없었다. 이 책이 한국의 성소수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자 길잡이가 될 것이라 믿는다.

― 이석태 (변호사,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혼란한 시대를, 이제 끝낼 때도 됐다. 치마 입은 남자라느니, 수염 난 여자라느니, 남자 며느리, 여자 사위, 삼촌이 된 이모, 고모가 된 삼촌, 누나가 된 형, 형이 된 언니, 두 가지 성별 안에 모든 인간을 묶으려는 어리석은 시도는 애초부터 혼란으로 귀결될 운명이었다. 혼란을 해결하는 법은 간단하다. 빗장을 열면 된다. 언어를 풀면 된다. 화장실을 본래 기능인 배설의 장소로 되돌리고, 스포츠를 모든 몸들의 회합으로 되돌리면 된다. 부양자의 자격을 생식기가 아니라 부양하는 몸의 몫으로 되돌리고, 결혼의 권리를 오직 '사랑'으로 되돌려 주면 된다.

이 책은 혼란을 유발하는 기록이 아니라, 혼란했던 시대를 합법적으로 끝내기 위한 새 시대의 지침서다. 여기, 트랜스젠더 박한희가 분투한 기록으로 희망의 바통을 넘겨 준다. 이 땅 위, 소외된 자들을 향해 믿음직한 버팀목을 건넨다.

― 김비 (『혼란 기쁨』 저자, 트랜스젠더 소설가)

 

 

이 책은 트랜스젠더 인권 변호사의 분투기이지만, 한편으로 로봇공학자가 되고 싶었던 한 사람을 잃은 애도의 글로 읽힌다. 차별은 우리에게 무력감을 주고 때때로 어떤 삶을 포기하게 만든다. 차별에서 생존해 온 저자의 이야기는 경외심을 자아내지만 거기서 멈춰서는 안 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누구든지 생존이 아니라 꿈을 좇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트랜스젠더는 끊임없이 질문을 받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에게 쏟아진 질문을 다시 사회로 돌려주며 묻는다. 애초에 인간을 구분하는 범주로서 성별이란 무엇이며 다양할 수밖에 없는 우리 존재들은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대화를 열도록 안내한다. 그렇게 저자가 많은 사람과 뚜벅뚜벅 가는 길에 나도 함께한다는 마음만으로도 생각보다 빨리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곁에 두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책이다.

― 김지혜 (『선량한 차별주의자』 저자, 강원대 다문화학과 교수)


 

여러분이 손에 쥔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커밍아웃한 트랜스젠더 변호사 박한희의 자전적 에세이다. 로봇공학자를 꿈꾸던 공대생이 어떻게 변호사가 되었는지, 인권 변호사로서 어떤 사건들을 법정에서 다뤄 왔는지, 그리고 그 삶의 경로가 성별정체성과 어떻게 얽혀 있는지, 『무지개를 변호하다』는 이 모든 과정을 차분하면서도 밀도 있게 기록하고 있다.

박한희 변호사의 삶을 따라가면서 트랜스젠더와 관련해 조금은 낯설었던 용어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정보와 상식을 쌓다 보면, 그 지식이 어느 순간 타인을 이해하고 나를 새롭게 인식하는 지혜로 전환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기 자신일 수 있는 지혜 말이다. 그럴 수 있는 사회야말로 함께 만들어 갈 만한 사회다.

이 책은 한 개인의 삶에서 시작해 사회 전체에 말을 거는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명한 변호사'의 자기 계발서가 아니라, 그녀가 동료들과 함께 작성해 온 '사회 계발서'라 할 만하다. 여러분과 함께 이 책이 그리고 있는 '내일의 사회'를 포기 없이 꿈꾸고 싶다.

― 손희정 (『페미니즘 리부트』 저자,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저자소개

저자 : 박한희
대한민국 최초로 대사회적 커밍아웃을 한 트랜스젠더 변호사이자 인권활동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트랜스젠더 어른을 만나고 싶다"는 한 청소년의 간절한 외침에 응답하기 위해 언론에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했다.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에서 활동하며 성소수자 인권, 집회의 자유와 관련한 다수 사건을 담당했다. 현재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 공동대표로 차별금지법, 혼인평등, 트랜스젠더 인권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무지개는 더 많은 빛깔을 원한다』(공저), 『걸어간다, 우리가 멈추고 싶을 때까지』(공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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