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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주여성이다

나는 지금도 발효 중!


  • ISBN-13
    978-89-7973-668-7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전망 / 도서출판 전망
  • 정가
    14,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5-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에세이, 문학에세이 #이주여성에세이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5 * 190 mm, 176 Page

책소개

『나는 이주여성이다 ― 나는 지금도 발효 중!』은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이주여성들이 자신의 삶과 노동, 상처와 희망의 시간을 직접 써 내려간 공동의 이야기집이다. 낯선 언어와 문화, 차별과 고단한 노동의 현실 속에서도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온 여성들의 목소리가 진솔하고도 힘 있게 담겨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체험 수기를 넘어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기 어려웠던 여성들이 글쓰기를 통해 자기 삶을 이해하고 서로의 경험에 공감하며 연대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돌봄과 가사, 제조업 현장 등 한국 사회 곳곳을 떠받치고 있지만 쉽게 보이지 않았던 이주여성들의 삶은 이 책을 통해 비로소 하나의 살아 있는 서사가 된다.

“나는 이주여성이다”라는 선언은 더 이상 주변화된 존재로 머무르지 않겠다는 목소리이자, 자신의 언어로 삶을 직접 증언하려는 용기의 표현이다. 이 책은 개인의 기록을 넘어 이주여성의 존재와 권리, 그리고 공동체적 연대의 가능성을 드러내는 소중한 기록이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이어가는 일. 『나는 이주여성이다 ― 나는 지금도 발효 중!』은 그 따뜻하고 단단한 시작을 담아낸 책이다.

목차

서문/ 리샤오나

 

다나카 미사코

맑은 나라

내 인생의 황파

‘시로’의 침묵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나는…

열정의 궤적

다름 속에서 피어난 행복

흐뭇한 날들―경주 양동마을 향나무

 

마디나

할랄 미역국을 아시나요?

무사피르의 기도: 메카로 향하는 마음

백만의 가치가 있는 미소

엄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바다해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박수진

양산에서 피어난 우리 가족의 성장통

붉은 열정의 물결 속에 피어난 나의 한국살이

코리안 꿈, 삶의 터전

 

손파

여름의 나팔 소리

예고 없는 이별, 마음으로 쓰는 편지

양동마을에서 조상의 지혜와 마주하다

꿈과 바람, 내가 바라는 내일

거실과 부엌 사이, 그 멀고도 낯선 거리

나에게 보내는 편지

한국생활 적응기―낯선 땅에서, 나를 만들어가던 시간

베프라는 사람

안녕 사랑아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너답게 살았으면 좋겠어

 

이유진

어느새 나 여기에 있네

“난 여행 중이야~!!”

종이 한 장의 벽

나의 목적지는 어디일까?

보물지도는 인도에 있었다

마늘은 지금도 발효 중~   

파괴와 재생

600년의 시간 여행

 

이재희

행운은 내 편이라 여기며…   

내 고향 흑룡강성 하얼빈

최고의 선택

사람은 누구나 흔들린다

 

장진결

내 인생길 위의 원동력

색채가 입혀지는 시간, 양동마을에 들어서다

더 이상 ‘만약’을 말하지 않는다

버스정류장에 두고 온 눈물

고향의 향기, 그리운 오솔길

탯줄

나의 첫사랑 같았던 한국

한 줄기 희망

 

장춘란

고향의 맛, 그리움을 달래주는 음식

서툴렀지만 행복했던 시간

노력과 목표, 그리고 나의 가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고요한 숨결, 경주        

삶의 모든 순간은 최선의 안배였다

지지와 격려라는 이름으로 곁을 지켜주는 온기

다시 찾은 기쁜 순간

아름다운 그곳에 또 가고 싶다

 

쥬디스

레게 헤어

빌린 존재―보이기와 사라짐의 경계에서

어느 나라의 아이인가?

나는 무엇을 재고 있는가?

그럼에도 삶은 미소 짓는다

평범한 날의 빛

나의 두려움

 

후기/ 나여경

본문인용

할랄미역국을 아시나요?

 

마디나

 

‘할랄 미역국’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조금 낯설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에게 이 국 한 그릇은 한국 문화와 무슬림 문화라는 두 세계가 하나로 담겨 있는 소중한 음식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산 지 어느덧 6년이 넘었습니다. 이제 한국은 단순히 머무르는 나라가 아니라 저에게 진짜 '집'이 되었습니다. 외국인으로 이곳에 첫발을 내디뎠지만, 바로 이곳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꾸렸고 행복과 미래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저와 남편은 모두 무슬림입니다. 우리에게는 두 명의 아이가 있고, 아이들은 모두 한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엄마가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제 인생의 새로운 막이 시작된 셈입니다.

한국에는 출산 후 산모가 40일 동안 미역국을 먹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습니다. 미역국은 산모의 건강 회복을 돕는 음식이자 새 생명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저 또한 두 아이를 낳은 후 40일 동안 정성껏 미역국을 챙겨 먹었습니다. 저에게 그것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내 아이들이 태어난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집에서 한국 음식을 자주 요리합니다. 무슬림이기에 일반고기는 먹지 않지만, 지인들을 통해 할랄 고기를 구해서 한국 요리를 만듭니다. 가끔 제가 제 방식대로 요리하는 모습을 한국 할머니들이 보신다면 조금 놀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그분들 역시 맛을 보신다면, “한 그릇 더 달라”고 하시지 않을까요? 그렇게 웃음과 존중 속에서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할랄 미역국’ 레시피가 탄생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은 점점 더 제 고향처럼 느껴집니다. 이곳에서 남편을 만났고 아이들이 태어났으니까요. 가끔 사람들은 저에게 “언제 고향으로 돌아가나요?”라고 묻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생각에 잠깁니다. ‘과연 나의 고향은 어디일까?’

어쩌면 진짜 고향이란 지도 위의 어느 장소가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내 마음이 편안히 머무는 곳이 아닐까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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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엮음/냄 : (사)함께하는세상
사단법인 함께하는세상은 이주민의 인권 보호와 권익 증진을 위해 1997년 설립된 양산외국인노동자의 집에서 출발하여, 2020년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재설립되었습니다. ‘차별 없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인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출판사소개

1992년 설립된 부산 소재 출판사.
* 시, 소설, 수필, 문학평론 등 문학 중심 서적 발간.
* 그 외 문화비평, 인문학, 번역서, 사진집 등 단행본 다수 발간.
* 1999년부터 시전문계간지 <신생> 발간(현재 통권 95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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