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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꿈꾸는 자전거


  • ISBN-13
    978-89-6511-593-9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시간의물레 / 시간의물레
  • 정가
    13,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5-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임홍택
  • 번역
    -
  • 메인주제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시 #현대시 #풍경시 #자연시 #서정시 #자전거 #성찰 #삶의여정 #노년 #인생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2 * 225 mm, 136 Page

책소개

자전거, 길, 풍경을 통해 삶의 시간과 기억을 노래하다

 

임홍택 시인의 네 번째 시집 『길을 꿈꾸는 자전거』가 출간됐다. 자전거와 길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강물, 나무, 꽃, 바다, 숲, 오래된 사물들을 통해 삶의 여정과 내면의 시간을 성찰하는 작품들을 담았다.
『길을 꿈꾸는 자전거』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강물, 포구, 나비, 바다 등 자연의 풍경을 통해 삶과 그리움을 노래하고, 2부는 계절과 가족의 기억을 중심으로 따뜻한 서정을 펼친다. 3부는 유년, 사진, 시간, 거울, 촛불 등의 이미지를 통해 내면의 성찰을 담아내며, 4부는 꽃과 나무, 숲의 이미지를 통해 생명과 비움, 성숙의 시간을 그린다.
자연을 섬세하게 관찰하면서도 그 풍경 안에 깃든 인생의 본질을 따뜻한 언어로 풀어냈다. 시인은 지나온 시간의 흔적과 그리움, 생의 비움과 성숙을 담담하게 응시하며 남은 삶을 맑고 높게 살아가려는 다짐을 보여준다. 삶의 길 위에서 잠시 멈춰 선 독자들에게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건네는 시집이다.

목차

□ 서시 – 길을 꿈꾸는 자전거

 

1부
강물의 여정 
섬돌을 놓으며 
둥근 얼굴들 
나비를 꿈꾸며 
넝쿨, 감다 
포구, 꿈꾸다 
은총의 그릇 
나무를 안으며 꿈을 
나비가 된 야생화 
언뜻, 백일홍 
화병 위의 생 
춤추는 영혼 
낙화, 호숫가에서 
너에게로 가는 길 
그리운 날들 
시인의 서랍 
낡아가는 것들에 대하여 
새날이 오면 
시집 위에 놓인 안경 
유리창에 갇힌 새 
잠들지 않는 바다

 

2부
서가 위의 모과 한 알
봄비 내리는 풍경
다음 봄, 매화
노을, 그 이후
다시, 봄
2월의 노래
햇살이 깃든 자리
가을 햇살의 잠
가을 단풍 속으로
젊음을 묻는 나무에게
그대가 있던 자리
호숫가에 머물 때
새들의 공간
화병이 있던 자리
신발을 가두다
벽시계가 있던 자리
초록빛 바람
섬으로 가는 길
아버지의 대추나무
어머니의 텃밭
펭귄 행진곡

 

3부
몽당 색연필 
유년의 기억 속으로 
오래된 사진 한 장 
시간의 눈물 
간이역에서의 유희 
거울 속의 그대 
옹이가 된 시간 
얼룩에 대하여 
빛이 되는 시간 
시간의 얼룩 
녹슬어 가는 못에 대하여 
문득, 어떤 물음 
밤을 잊은 그대에게 
거울을 들고 문득, 
길을 읽다 
촛불을 켜며 
술잔 속으로 별이 
어느날 문득, 
직진에 대하여 
왼쪽으로 기울어진 까닭은 
겨울 우체국

 

4부
모두 꽃 피는 날에
꽃이 질 때 잎은 피고
꽃이 진 자리에 맺힌 그리움
매화꽃 피는 날에
꽃이 진 자리
식탁 위에 핀 장미
꽃이 지는 사이
가을에 핀 장미
꽃과 열매 사이
마지막 꽃봉오리
배롱나무의 비밀
추억을 잊은 나무에게
곳간을 여는 나무
겨울나무의 시간
자작나무 숲에
단풍 드는 길을 걸으며
낙엽, 쓸쓸함에 대하여
잎새에 대한 명상
숲속으로 가는 길
새들이 떠난 숲속에는
폭풍이 부는 숲에

 

□ 해설: 양병호 / ‘맑고 높은 인생’을 포착하는 풍경의 시학

본문인용

서시 - 길을 꿈꾸는 자전거

 


길의 시작과 끝을 바퀴에 감고
꿈꾸는 자전거가 곤한 잠을 자고 있다

 

바람을 일으키며 달리던 길도 함께
바큇살에 기대어 비스듬히 누워 있네

 

처음으로 두 바퀴에 몸을 실으며
넘어질 듯 일어서던 유년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까

 

부지런히 중심을 잡기 위해
땀을 쥐던 손잡이가 벽에 기대어
오순도순 지친 숨을 고르고 있네

 

뒤돌아보면 구불거리던 길도
펼쳐내며 달리기도 했지

 

다시 일어서기 위해 바퀴에 감겨
기대선 길이 태엽에 감기듯
오랜 기다림으로 멈추어 서 있다

 

이젠 깨어 일어날 때
손잡이와 안장을 닦아내고
길을 내며 달려가 보렴

서평

■ 출판사 서평

“자전거를 타고 풍경 속을 달려가는 서정주의자, 그가 풀어내는 풍경 인문학”
시집에서 자전거는 이동 수단이 아닌 삶의 은유다. 넘어질 듯 일어서던 유년의 기억, 부지런히 중심을 잡기 위해 땀을 쥐던 시간, 구불거리던 길을 지나 다시 일어서야 하는 순간들이 자전거의 바퀴와 손잡이, 안장 위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삶이라는 자전거를 타고 바라보는 풍경, 그 안에서 자연이 들려주는 친절한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받아 적는다. 강물, 들꽃, 새, 나무, 봄비, 노을, 바다와 숲처럼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자연의 풍경 안에 스며 있는 시간의 흔적, 그리움의 결, 생명의 움직임을 맑고 단정한 언어로 길어 올린다.
멈춘 자전거가 다시 길을 꿈꾸듯, 지나온 시간을 후회로만 남겨두지 않고 아직 오지 않은 길을 향해 다시 페달을 밟아야 한다는 것. 『길을 꿈꾸는 자전거』는 그 깨달음을 독자의 마음속에 오래 남기는 시집이다.
 

 

임홍택 시인은 자연이 은근하고 친절한 대사로 속삭이는 연극에 동참하는 서정주의자이다. 시인은 자연의 신전이 제공하는 풍경의 열쇳말을 사랑, 무소유, 자유, 겸허, 영혼, 생명, 감사 등으로 풀이한다. 시인은 자아존재가 더욱 맑고 높고 순수해지길 수련하는 구도자의 풍모가 보인다. 자연이 함의하는 풍경의 비밀을 해독하여 쓰는 그의 시는 구도를 향하여 나아가는 싹싹하고 정다운 도반의 역할을 수행한다.
- 양병호(시인, 전북대 국문과 명예교수) 시 해설 「'맑고 높은 인생’을 포착하는 풍경의 시학」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임홍택
충남 부여 출생
2009년 첫 시집 『달걀 한 꾸러미』 간행
2014년 『모과향기에 실려』 간행
2023년 『햇살 좋은 방』 간행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대전가톨릭문학회 회원
부여문인회 회원
※ E-mail : limpoet1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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