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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왜 6·25전쟁에 오지 못했나


  • ISBN-13
    979-11-7606-092-9 (9390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선인 / 도서출판 선인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5-08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박은경
  • 번역
    -
  • 메인주제어
    역사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역사 #한국전쟁 #장제스 #대만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2 * 225 mm, 256 Page

책소개

우리는 흔히 한국전쟁을 남북한의 동족상잔, 혹은 자유 진영과 공산 진영이 맞붙은 미·소 냉전의 대리전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아는 그 거대한 전쟁의 역사책 귀퉁이에는 참전을 갈망하며 끊임없이 한반도의 문을 두드렸던 ‘대만’이라는 존재가 숨겨져 있습니다.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장제스는 “우리가 돕겠다”며 정예 병력 3만 3000명의 즉각적인 파병을 제안했고, 고립무원의 처지였던 이승만 역시 이를 환영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이 ‘반공 형제국’의 연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그들의 뜨거운 악수처럼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대만군은 3년이 넘는 한국전쟁 동안 끝내 한반도의 땅을 밟지 못했고, 그들이 꿈꾸었던 태평양동맹의 깃발은 전장에 꽂히지 못했습니다. 

이 책은 “도대체 왜, 대만은 끝내 한국전쟁에 참전하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안보 환경은 그 시절과 닮아있습니다. 대만해협의 긴장은 한반도와 분리된 문제가 아닙니다. 만약 대만에서 전쟁이 발생한다면, 한반도는 그 영향권 밖에 머물 수 있을까요. 70여 년 전, 전쟁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졌던 선택들은 오늘날 또 다른 형태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국과 대만은 거대한 지정학적 파도 속에서 서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서 있습니다.

이 책은 실현되지 못한 파병의 기록이자, 강대국의 전략 속에서 중견 국가가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1950년대 외교 현장에서 벌어진 치열한 계산을 통해 오늘의 국제 질서를 다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목차

저자서문 | 멈춰 선 파병, 한국전쟁에 오지 못한 3만 3000명의 대만군 

 

제1부 위기의 연대: 벼랑 끝에서 잡은 손 (1949~1950.6)

프롤로그 | 1949년 진해의 여름, 패장과 노정객

 

제1장 | 붉게 물든 대륙, 벼랑 끝에 세운 요새 

1. 대탈출: 대륙의 끝에서 ‘아름다운 섬’으로

2. 내우외환(內憂外患): 흔들리는 두 개의 영토

 

제2장 | 지워지는 방위선: 미국, 아시아 전략을 다시 짜다

1. 워싱턴의 계산과 냉혹한 판단

2. 장제스를 버리고 일본을 ‘반공 요새’로

 

제3장 | 진해 회담의 이면

1. 생존을 위한 벼랑 끝의 악수

2. 동상이몽: 군사기지인가, 공군력인가

3. 새어 나오는 밀약설: “인천을 대만 기지로?”

4. 초대받지 못한 손님들: 미완의 태평양동맹

 

제4장 | 깊어지는 고립: 엇갈린 동맹과 지워진 이름들

1. 미국의 손짓과 마오쩌둥의 ‘소련일변도’

2. 애치슨 라인의 충격과 영국의 ‘배신’

3. 적들의 밀월과 반일주의자 이승만의 방일

4. “6월 위기설” 대만 침공의 시간표

 

제2부 한국전쟁 개전과 장제스의 ‘파병 카드’ (1950.6.25.~1950.8)

프롤로그 | 운명의 전보: 같은 날, 같은 서울, 서로 다른 판단63

제1장 | 한반도에서 점화된 ‘두 개의 전쟁’

1. 트루먼 행정부의 한국전쟁 인식

2. 장제스의 첫 반응과 전략 구상

3. 장제스의 출병을 향한 가속

 

제2장 | 맥아더와 장제스: 확전의 논리와 밀월

1. 맥아더의 대만 방문

2. 맥아더 방문의 의미와 장제스의 전략적 전환

3. 확전의 논리: 장제스의 소련 배후설과 반공 구상

4. 장제스의 동아시아 반공 구상 확장

 

제3장 | 엇갈린 승부수: 거부된 손길과 새로운 적

1. 파병 제안의 한계와 계산된 실패

2. 중국의 인식 전환: 한국전쟁과 대만 문제

3. 미국의 오판 누적과 중국의 개입

 

제3부 중국군 참전 이후: 전쟁의 재편과 장제스의 구상(1950.10.25.~1953.7.27.)

프롤로그 | 이름을 지운 군대

 

제1장 | 새로운 전장, 부활하는 파병론

1. 중국군 참전, 장제스에게 열린 기회

2. 대만군 파병에 대한 미국 내부의 엇갈린 계산

3. 맥아더의 구상과 합참의 제동

4. 파병을 향한 장제스의 공세적 움직임

 

제2장 | 봉쇄된 확전과 맥아더의 해임

1. 영국 변수의 부상과 전쟁 확대 억제

2. 맥아더 해임이라는 분기점

3. 1·4후퇴와 이승만의 위기의식

 

제3장 | 동상이몽의 반공 연대 

1. 대만 – 미국 간 반공 전략의 충돌

2. 아이젠하워의 ‘전쟁 종식’과 장제스의 ‘제2전선’

3. 한반도를 둘러싼 거부와 경계: 이승만의 배수진

 

제4장 | 샌프란시스코 체제와 전후 동아시아 질서 속 대만

1. 대만 중립화 해제의 효과: 기대와 경계 사이

2. 스탈린 사망과 정전의 가속

3. 유엔 중국 대표권과 미국의 아시아 구상

4. 샌프란시스코 체제와 대만의 지위

5. 중·소 동맹과 확전의 공포

제5장 | 끝나지 않은 전쟁과 둥산다오의 교훈

1. 전투 없는 참전: 심리전과 비전투 파병

2. 반공 대륙의 잔불: 둥산다오에서의 좌절

 

제4부 전쟁의 잔향: 반공 연대의 마지막 파동(1953.7~1954)

프롤로그 | 진해에서 타이베이로: 반공 연대의 재확인

 

제1장 | 포로에서 ‘반공 의사’로 몸에 새긴 이념

1. 포로 수용소 내부의 권력과 전향 체계

2. ‘반공 의사’의 탄생과 정치적 활용

 

제2장 | 진해에서 타이베이로: 연대의 제도화

1. 집단안보 구상과 동맹의 모색

2. 공동성명과 반공 연대의 재구성

 

나가며 | 참전하지 못한 전쟁

미주 

참고문헌 

본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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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오랫동안 학계는 씨줄과 날줄을 맞춰 한국전쟁의 실체에 접근하고자 했다. 그러나 국제적 냉전, 반공연대 속에서 대만의 참전의도를 미국이 막아선 의외의 정책은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 이 책은 이 점을 파고들어 한국전쟁 논의를 보다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더구나 미중 전략경쟁이 고조되면서 다시 소환된 대만문제의 근원을 살펴보게 한다.  

 

이희옥 성균관대 명예교수 겸 성균중국연구원 명예원장

 

 

 

이 책의 서사는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맞닿아 있다. 1949년 진해에서 이승만과 장제스의 만남은 단순한 외교 회담이 아니라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던 두 사람이 서로의 생존을 확인하던 자리였다. 당시 동아시아는 ‘풍전등화’처럼 언제 꺼질지 모르는 불안 위에 놓여 있었다. 대만은 무너질까 두려웠고, 한국은 버려질까 두려웠고, 미국은 세계 질서를 잃을까 두려웠다. 이 서로 다른 두려움이 모여 동맹을 만들기도 하고, 동맹을 끝내 무너뜨리기도 했다.

역사는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인간의 선택이 남긴 그림자이다. 이 책은 전쟁의 승패보다 그 이전에 있었던 선택의 망설임과 계산에 천착하고 있다. ‘혼자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때로는 버려지지 않기 위해서 서로 손을 잡으려 했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그 손은 끝내 완전히 맞물리지 못했다. 이승만과 장제스가 꿈꾸었던 반공 연대도 미국이 설계한 냉전 질서 속에서 제한되고 조정되었다. 그 결과 동아시아는 하나로 묶이지 못하고, 서로 다른 동맹으로 나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국과 대만은 모두 미국 중심의 질서 속에 편입되었지만 그 출발은 언제나 불완전한 협상과 불안한 타협이었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를 알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의 구조를 알기 위함이다. 오늘날에도 한반도의 긴장, 양안의 대립, 강대국 사이의 균형 문제는 여전히 시대를 관통하는 물음으로 남아 있다. “누가 누구를 지키는가, 그리고 그 보호는 언제까지 지속되는가”라는 질문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세상은 늘 흘러가는 듯 보이지만 그 안의 구조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 70여 년 전 변하지 않는 구조가 지금도 반복된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 변하지 않는 구조를 조용히 보여준다. 이 책은 해답을 주기보다 마음에 하나의 깨달음을 남긴다. 국가의 선택이란 언제나 자유로운 의지가 아니라, 시대가 만들어 놓은 좁은 길 위에서의 고요한 선택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이해하게 되면, 지금 우리가 보는 세계도 조금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양갑용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이 책의 미덕은 그간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던 주제를 다루면서도, 결코 주변부의 이야기로 머물게 하지 않는 데 있다. 저자는 대만의 참전 무산 과정을 치밀하게 복원하고 분석함으로써, 한국전쟁이 한반도 내부의 전쟁에 그치지 않고 동아시아 냉전질서의 형성과 재편 속에서 전개된 국제정치적 사건이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한국전쟁사와 동아시아 국제정치 연구에 새로운 시야를 더해주는 뜻깊은 성과이며, 관련 연구자와 일반 독자 모두에게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대만은 왜 6·25 전쟁에 오지 못했다’를 논의할 때, 먼저 ‘왜 대만이 한국전쟁에 참여하려 했는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반공대륙(反攻大陸)’을 목표로 삼았던 중화민국 정부로서는 한국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군대를 파병하고 참전하는 것이 반공대륙을 달성할 수 있는 하나의 경로였다. 중화민국 정부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 국제사회에 즉각 참전 의사를 표명했으나,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저자의 역작은 한국·대만·미국 등 각국의 1차 사료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여 이 문제에 대해 상세한 분석과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한국전쟁 관련 연구서 가운데 대만의 참전 문제를 주축으로 삼은 최초의 연구서로서, 높은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류웨이카이(劉維開) 전 대만정치대 역사학과 교수

저자소개

저자 : 박은경
한국과 중국의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하고 양국에서 기자로 활동해왔다. 경향신문 베이징 특파원으로 5년간 파견되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다섯 차례 방중과 싱가포르·하노이 북미 회담을 현장에서 취재했다. 현재는 국제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북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대만 중앙연구원에서 방문학자를 지냈다. 한국을 중심으로 한 중국·대만과의 관계, 국제 정세를 연구하고 취재하고 쓰고 있다.
저서로는 <판다와 샤오미>(2018)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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