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사람』 이후 나태주 시인의 두 번째 인생 편지
★ 삶의 방향을 잃은 이들을 위한 깊고 맑은 응원
★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이경국 작가의 감성적인 그림
★ 흔들리는 모든 세대를 위한 나태주 시인의 따뜻한 속삭임
나태주 인생 에세이 3부작 중 첫 번째 편인 『행복한 사람』에서 나태주 시인은 독자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까?” 그리고 이 책 『강물 앞에서』에서 시인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전작이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책은 그 의미를 품고 '나아가는' 이야기이다. 나태주 시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길어 올린 가장 깊은 통찰을 강물이라는 하나의 아름다운 상징 안에 오롯이 담았다.
강물은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도 자기가 갈 곳을 안다. 오직 앞으로, 낮은 곳으로, 바다를 향해 쉬지 않고 흐른다. 산이 막으면 산을 돌고, 골짜기가 있으면 이웃하며 끝내 제 갈 길을 잊지 않는다. 뒤에서 오는 물이 등을 밀듯, 강물은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이것이 강물의 사명이자 삶 그 자체이다. 나태주 시인은 이 단순하고도 위대한 진리를 눈앞의 강물에서 발견했고, 그 발견을 독자에게 건넨다.
이 책에서 시인은 독자를 “아이야”라고 부른다. 나이도, 처지도 묻지 않는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이, 지쳐서 멈추고 싶은 이, 남의 시선에 자신의 길을 잃어버린 이 모두가 시인의 눈에는 강물 앞에 선 한 사람의 아이인 것이다. 그 아이에게 시인은 엄하지도, 가볍지도 않게 말한다. “지치지 말거라. 멈추지 말거라. 포기하지 말거라. 절대로 다른 사람의 인생이 되지 말거라.” 이 네 마디는 시인이 평생 시를 쓰며, 교단에 서며, 병마와 싸우며 스스로에게 되뇌었던 말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더욱 묵직하고, 더욱 따뜻하다.
나태주 시인은 이 책에서 삶의 어려움과 문제의 근원을 정직하게 바라본다. '어려움과 문제와 잘못됨은 내 안에 있었다. 그걸 내가 몰랐기에 어려움이 생기고, 그걸 내가 눈 감았기에 문제와 잘못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이 고백은 자책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강물이 자신의 흐름을 믿듯, 자기 안의 힘과 방향을 믿으라는 초대이다. 외부의 조건이 아니라 내면의 흐름에 귀를 기울일 때, 비로소 우리는 자신만의 강물이 될 수 있다.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두 차례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이경국 작가가 『행복한 사람』에 이어 다시 한번 나태주 시인의 언어에 그림을 입혔다. 강물의 흐름처럼 유연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텍스트와 나란히 흘러 깊은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