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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에서 본 거리

다섯손가락 이두헌 노래글


  • ISBN-13
    979-11-91053-63-0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이은콘텐츠주식회사 / 이은북
  • 정가
    2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4-2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두헌
  • 번역
    -
  • 메인주제어
    인물, 소설이외의 산문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다섯손가락 #이두헌 #청춘 #회고 #음악 #노래 #에세이 #자전적이야기 #인물, 소설이외의 산문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3 * 215 mm, 272 Page

책소개

다섯손가락 이두헌이 써내려 간 

노래가 된 그 시절 청춘의 고독과 사랑, 그리고 사소한 순간의 기록

 

 

《이층에서 본 거리》는 ‘다섯손가락’ 이두헌이 지나온 삶의 순간들을 노래가 아닌 ‘글’로 다시 불러낸 기록이다. 그가 음악으로 쌓아온 시간과 감정, 무대 위에서 스쳐 지나갔던 순간들, 노랫말로는 끝내 다 담아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문장 사이에 머물며, 독자를 한 시절의 풍경 속으로 천천히 이끈다.

 

책에는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새벽 기차〉, 〈풍선〉 등이 어떻게 태어났는지가 담겨 있다. 대학 시절의 짝사랑, 단 몇 분의 만남으로 끝나버린 관계, 비 오는 날 거리에서 떠오른 장면 같은 아주 사소한 순간들이 노랫말의 시작이 되었다는 것을 이두헌은 또 다른 글로 풀어낸다.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는 시간이 흐르며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았다. 하지만, 그 출발점은 언제나 개인적이고 조용한 감정이었다.

 

이두헌은 자신의 청춘을 돌아보며 그 시절의 고독과 방황 또한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흔들리던 시간, 누군가를 좋아했지만 끝내 닿지 못했던 마음, 이유 없이 쓸쓸했던 날들. 노래 안에서는 간결한 가사로 표현된 감정들이 글 속에서는 더 선명한 장면과 이야기로 다가온다.

 

한 곡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예상하지 못한 순간들이 겹쳐 있다. 이 책은 그 과정들을 따라가며, 노래가 특별한 영감이 아니라 일상의 조각들로부터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가사’는 노래의 가장 큰 기둥이었다. 이런 노래를 작사 작곡하고 부르는 사람을 우리는 음유시인이라고 불렀다. 현실에 눈 돌리지 않고, 사람들과 공감하는 이야기가 음률에 담겨 나올 때 그 노래는 세월을 건너는 노래가 된다. 이 책이 ‘노래글’이라는 부제를 단 에세이가 된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다섯손가락 이두헌 노래글 《이층에서 본 거리》는 한 음악가의 삶을 따라가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노래 뒤에 숨겨져 있던 시간들을 복원하는 기록이다. 노랫말로는 다 담기지 않았던 감정과 장면들을 글로 읽으며, 익숙했던 노래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만나보자. 

 

 

그리하여 젊은 날의 어떤 지리멸렬이

명곡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다섯손가락' 이두헌의 노래 이야기, 그리고 삶의 기록

 

노래는 때로 멜로디보다 먼저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198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서정적 지평을 넓혔던 ‘다섯손가락’의 이두헌은, 우리가 오래도록 사랑했던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새벽 기차〉, 〈풍선〉, 〈사랑할 순 없는지〉 등의 노래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다시 꺼내어 놓는다. 이는 가수가 아닌 작가로서 자신의 내면을 향한 기록이자 고백이다. 그는 노래가 만들어지는 순간의 감정과 기억, 그리고 그 배경이 된 시간들을 담담히 되짚으며, 한 곡 한 곡에 깃든 개인의 서사를 문장으로 복원해낸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음악을 감상하는 경험을 넘어, 한 사람의 내면을 따라 걷는 기억의 여정에 동참하게 된다.

 

곡마다 담겨 있던 서사가 한 편의 수필로 되살아나는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짧은 만남에서 비롯된 감정, 설명할 수 없는 상실의 순간, 지나간 청춘의 파편들이 모여 한 곡의 노래가 되고, 그 기억들은 다시 문장이 되어 독자 앞에 놓인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익숙했던 노래들이 더 이상 배경음악에 머무르지 않고,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채 ‘다시 들리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글 전반을 관통하는 정서는 ‘고독’과 ‘기억’이다. 그러나 저자는 고독을 회피해야 할 감정이 아니라, 오히려 한 사람의 곁을 가장 다정하게 지켜주는 존재로 바라본다. 청춘의 상처와 지나간 시간의 잔향, 그리고 형언하기 어려운 감정의 온도는 문장 곳곳에 스며들어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러한 서술은 단순한 회고를 넘어, 우리가 살아오며 마주했던 감정들을 다시 꺼내어 조용히 마주 보게 한다.

 

이 책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노래의 또 다른 층위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글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감정과 기억을 따라가는 문학적 경험을 선사한다. 동시에 바쁘게 흘러가는 시대 속에서 잊고 지냈던 자신의 감정과 마주할 수 있는 고요한 시간을 건넨다. 노래가 넘쳐나는 시대에, 다시 ‘이야기’와 마주 앉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깊은 공감과 잔잔한 울림을 전할 것이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고독은 결국 내게 가장 다정한 친구 - 고독한 이에게

노래의 주인은 -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법 - 새벽 기차

이 싱겁고도 아름다운 기적 - 풍선

나를 위한 주문 - 눈물 없는 나라에

쓸쓸한 날엔 그렇게라도 몸부림쳐야지 - 이렇게 쓸쓸한 날엔

내 청춘의 실패 - 사랑할 순 없는지

만화 같은 꿈, 무기가 꽃이 되고 미움이 사랑이 되는 - 어려운 세상

야만의 시대에서 노래는 - 이층에서 본 거리

금지곡 - 전자오락실

우주의 한 모퉁이에서 운명처럼 - 그대가 보고 싶은 날

내 노래가 따뜻한 별 한 조각이 될 수 있다면 - 늘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이별의 한숨 같은 노래 - 밖엔 지금도 비가 오나요

‘서울’이라는 차가운 방공호- 서울은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 - 낙엽이 지려고

편지를 쓰는 사람 - 어느 가을 문득

‘진짜’ 인디언 서머 - 마중 그리고 배웅

사랑의 실패가 죽음과 닮아 있는 이유 - 선택

내 음악의 자양분 - 한대수

예고 없이 빗줄기가 후드득 쏟아지면 - 비 오던 날

음악은 한 폭의 그림 - 고흐의 귀

사랑 앞에서 정직할 수 있는 인간은 있을까? - 사랑을 믿나요

사막의 밤을 지나서 - 푸른 숲 같은 사랑

제주가 어느 날 내게 조용히 속삭였다 - 제주의 길

가장 많이 쓰는 단어 - 미안해요, 용서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우리는 그저 하나의 시간을 살아가고 - 두 개의 시계

둘도 없는 나의 친구 - 그대였으면

그림 속 박제된 나의 골목 - 그녀의 그림 속엔

시시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 우연

슬픔의 구성 물질 - 안개꽃

사람이 가장 모르는 것 - 나는 나이기에 아름다운 것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을 되감는다면 - 오래된 사진기

꿈이 꿈 같지 않게 느껴질 때 - 그대와 함께 걷다 보니

유명과 무명의 경계 - 부탁

비포(Before)와 애프터(After) - 대신

사람은 저마다 하나의 섬이다 - 

사람’과‘사랑’은 - 그대는 강물처럼 흐르고

 

에필로그

본문인용

노래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없다면, 듣는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또 하나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노래를 만든 사람에게도 짧은 이야기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요? - 9쪽

 

나의 노래들은 수많은 연인을 결혼시켰고, 누군가의 수요일을 아름답게 장식했으며, 가난한 영혼의 위로가 되었다. 하지만 정작 그 노래를 만든 사내는 ‘진짜 부담스러운 놈’이 되어 카페 계단을 내려와야 했다. 노래의 탄생은 이토록 비극적이고도 싱겁다. 누군가에게는 영원한 로맨스의 배경음악이, 내게는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진짜’ 거절의 기록으로 남았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오늘도 누군가는 수요일에 장미를 사고, 누군가는 못난 자신을 사랑해달라 노래할 것이다. 그들이 부르는 노래의 갈피마다 내가 흘렸던 원효로의 눈물과 파트 원의 정적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영원히 모를 테지만. - 64쪽

 

열 살 무렵이었다. 우신극장 옆, 이름조차 가물거리는 소리사(音響社) 앞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한 사내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 기괴할 정도로 거칠고 낯선 목소리, 그 위로 얹어지는 통기타의 금속성 음향과 하모니카의 비명. 나는 자석에 이끌린 듯 스피커 앞에서 발을 뗄 수 없었다. 그것은 나를 음악이라는 거대한 운명으로 이끈 최초의 ‘각인’이었다. – 141쪽

 

세상의 수많은 말 중에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네 가지 마법의 주문. 미안해요, 용서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나는 이 말들을 입술이 닳도록 되뇌며 선율을 붙여 나갔다. 사실 이 가사는 세상에 던지는 외침이기 전에, 나 자신을 향한 처절한 고백이었다. 내가 가장 사랑하면서도 정작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를 건네지 못했던 그 사람에게, 그리고 평생을 그렇게도 용서하고 싶었으며 또한 용서를 빌 대상이기도 했던 나의 아버지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였다. 또한 한결같은 모습으로 내 곁을 지키며 나를 믿어주는 고마운 친구와, 무엇보다 내가 사랑하고 또 나를 사랑해 주기로 작정한 모든 인연에게 바치는 헌사였다. – 185쪽

 

당신을 대신할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대신할 수 없는 자녀이며, 유일무이한 연인이며, 무엇보다 신의 눈동자에 맺힌 단 하나의 고유한 풍경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당신 말이에요. – 255쪽

서평

 

배순탁(음악평론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나에게 예술가란 재능 있는 자가 아니다. 스스로 겪는 일상을 끈기 있는 눈으로 관찰하고, 기억하고, 기록할 줄 아는 자다. 그렇지 않나. 대개의 사람은 마치 컴퓨터 시작 프로그램처럼 일상의 자동 경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예술가는 다르다. 그들은 일상에서도 스펙터클을 발견할 줄 안다. 따라서 이두헌의 신간을 통해 예술가가 예술을 산파하는 과정에서 뭔가 엄청난 창작 비밀이 숨어있을 거라고 짐작하면 오산이다. 그는 그저 잠시 멈춰서 대상을 주의 깊게 인식하고, 작고 사소한 틈새를 놓치지 않았을 뿐이다. 

그렇다. 영감은 강림하는 것이 아니다. 영감은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존재하는 것이다. 요컨대 태산과도 같은 거대한 영감은 없다. 이두헌은 예술가의 렌즈로 포착한 자신의 예술에 관해 쓰면서

그가 얼마나 섬세하면서도 단단한 작가인지를 증명한다.

그의 글은 그의 품성을 똑 닮았다.

 

 

정일서(KBS 라디오PD)

노래가 시였던 아름다운 시절은 대체 어디로 가 버린 걸까?

케이팝이 위세를 떨치는 시대에 나는 노랫말에서 가장 지독한 갈급함을 느낀다. 그리고 생각이 그때로 향하면 노래로 시를 쓰던 뛰어난 작가들, 그중의 한 명 이두헌을 만난다.

그의 가사는 자주 애잔하고 더러 허무하고 종종 따끔하지만 제각기 적절한 온기를 지녔기에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열었다. 귓가에 자연스레 선율이 흐르는 것을 피할 수야 없겠지만 노랫말을 온전히 글로 읽는 것은 분명 색다른 즐거움일 테다.

곡마다 친절한 탄생의 비화까지 덧붙이며 재미까지 더했으니, 덤도 확실하다. 

그리하여 젊은 날의 어떤 지리멸렬이 명곡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조동희(음악가)

그 누가 이 못난 나를 사랑할 순 없는지.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소녀의 마음을 잔뜩 슬프게 만들었던 그 노래, 해지고 어두운 거리를 나 홀로 걸어 새벽 기차라도 올라타고 싶게 만들던 그 노래, 지나가버린 어린시절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예쁜 꿈을 꾸게 만든 그 노래.

테이프를 듣고 또 들어 이미 다 외워버린 그 노랫말들은 나의 노래와 작사 인생에 큰 줄기의 뿌리이다. ‘노래는 시로부터’ 왔다고 믿는 나는 노랫말에 혼이 있다고 믿기에 노래는 마음에서 와서 마음으로 가닿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두헌 선배님의 이 책은 그 마음이 어떤 결을 통해 노래가 되는지를 보여준다. 작사가는 결국 감정을 채집하는 사람. 이 책에는 그 감정의‘온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 사람의 시간과 그늘을 지나 우리에게 도착하는 노래. 작사는 무엇을 더하는 일이 아니라, 이미 지나온 것들을 조용히 불러오는 일.

이 책에는 바람의 결, 돌아오지 않는 날들의 빛, 그때는 몰랐던 마음의 온도가 머물러 손짓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노래를 쓰고 싶은 사람뿐만 아니라‘나’라는 책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이층에서 본 거리처럼 낯설게, 다정하게, 사랑을 안은 채.

저자소개

저자 : 이두헌
대학생 시절 결성한 그룹 ‘다섯손가락’의 리더로 활동하며 1980년대 한국 대중음악에 감성적이고 세련된 감수성을 불어넣었다. 당시 리드기타, 보컬, 작사와 작곡을 모두 맡았고 〈풍선〉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이층에서 본 거리〉 등 시대를 대표하는 곡들을 발표하며 KBS 가요대상 록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솔로 음반 《이매진Imagine》 《싱즈Sings》 《싱크스Thinks》 등을 발표하며 현재진행형 음악가로서의 깊이를 확장해왔다.

그는 동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광고홍보학과를 수료하며 예술, 경영, 커뮤니케이션을 두루 아우르는 탄탄한 지적 기반을 갖췄다. 또한 버클리음악대학교에서 퍼포먼스를 전공하며 우등으로 Magna Cum Laude 졸업 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튜디오·재즈 기타 석사 과정을 마쳤다. 또한 재학 중 ‘올해의 학생(Student of the Year)’ 상을 받으며 학문과 연주 양면에서 탁월함을 인정받았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초빙교수이자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매년 수십 회의 공연을 통해 자신의 음악 여정을 단단하게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 놓은 노래글 에세이 《이층에서 본 거리》와 노래시 필사집 《우울한 날엔 어떤 옷을 입을까?》를 통해 그의 음악 세계를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사람과 꿈을 이어주는 책’ 이은북입니다.

늘 새로운 독자와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퍼블리싱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셜 퍼블리싱 미디어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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