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울음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는 게 부모의 죄는 아니지요. 어떻게든 울음을 멈추게 하는 일은 차라리 쉽습니다. 울음소리를 견뎌내면서 품어주는 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랑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여야 하지만, 음식 자체가 사랑은 아닙니다. 그때그때 입안에 맛있는 음식을 넣어주기는 쉽습니다. 옆집 아줌마도 할 수 있는 일이지요. 배고플 때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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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이를 보고 ‘아이가 불편한가?’ 혹은 ‘어디 아픈가?’ 하며 안아주거나 젖을 물리려 하지만, 사실 아이는 깨어난 게 아니라 자는 중일 확률이 높습니다. 겉보기에는 깨어난 것 같지만 꿈속을 헤매고 있어 달래지지도 않는 상태인 거죠. 따라서 이럴 때는 즉각 개입하기보다 ‘아! 또 한 주기가 끝났구나. 꿈속을 헤매고 있군. 곧 다시 잠이 들겠지. 오늘은 좀 요란하네’ 하고 잠시 지켜봐 주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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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기억해야 하는 말 중에는 ‘과유불급’이 빠지지 않습니다. 내가 더 먹이면 아이가 더 클 것이라는 기대감, 또는 내가 못 먹여서 아이가 안 큰다는 죄책감 때문에 억지로 먹이는 행동이나 건강한 식사 대신 간식으로 배를 채우는 습관은 아이를 더 크게 만들기보다 오히려 건강한 성장에 역효과를 끼치고 비만으로 이어지며 키 성장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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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1)무엇을 2)언제 3)어디서 먹일 것인지 결정합니다. 아이가 잘 먹는 음식이 아니라 아이의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선택하고,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를 제공하며, 안정적이고 즐거운 식사 환경을 조성합니다. 아이는 부모가 제공한 음식을 1)먹을지 말지 2)얼마나 먹을지를 결정합니다. 자신의 배고픔과 포만감 신호를 느끼고 제공된 음식을 먹을지 말지 결정하며 포만감 신호에 맞춰 섭취량을 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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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일상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돌아갈 수 있는 베이스캠프가 됩니다. 일상을 가진 아이는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여유와 에너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탈뿐인 아이, 일상이 불규칙한 아이는 매일매일 모든 사건에 새로이 적응해야 합니다. 그럴수록 아이의 심리는 더 불안해지고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기 힘들어집니다. 아이와 함께 규칙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방법을 알고 있는 부모 역시 육아에서 여유를 챙길 수 있습니다. 아이의 수면과 섭식에서 자신감을 얻은 부모는 ‘참고 기다리며 지켜봐 주는 일’의 강력한 힘을 배우게 됩니다. ‘기본적인 일상을 지키면서 기다리면 좋아지는 게 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육아가 행복해집니다. 순간순간 아이의 보챔이나 울음소리가 들려도 여유롭게 넘길 수 있습니다. 한껏 떼를 부리며 눈물짓는 모습마저도 귀여워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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