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작법서 분야 초 장기 베스트셀러
★ 〈빌리버〉 등 문학잡지 선정 ‘최고의 작법서’
“지금 퇴고 중인 소설 캐릭터의 돌파구를 이 책에서 찾았다.”
― 《급류》 작가 정대건 추천
똑같은 고통을 겪어도 인간은 모두 다르게 반응한다
여기 교통사고로 자녀를 잃은 부모들이 있다. 어떤 부모는 매일 입을 꾹 다문 채 일을 하러 간다. 아침마다 몸이 델 만큼 뜨거운 물로 샤워하며, 홀로 흐느끼는 것으로 겨우 감정을 터뜨린다. 다른 부모는 친구들 앞에서 큰 소리로 통곡하며 슬픔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우정 속에서 위안을 찾는다. 또 다른 부모는 삶이 곧 일상으로 돌아올 것이라 되뇌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하루를 이어간다.
이 세 사람은 모두 같은 상실을 겪었지만,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반응한다. 슬픔의 방식에는 정답이 없다. 그렇기에 ‘자식을 잃은 부모의 모습을 격렬하게 통곡하는 방식으로만 그리는 설정은 자칫 클리셰로 보일 수 있다.
같은 사건이라도 전혀 다른 내면의 반응을 낳는 것은 우리가 살아온 경험과 환경, 성격적 특징이 층층이 쌓여 드러나는 결과다.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작가가 인물의 내면을 치밀하게 구성할수록 캐릭터는 ‘겹’을 갖게 되고, 그 겹이 두터워질수록 현실의 우리처럼 감정과 논리를 지닌 ‘살아 있는 존재’가 된다.
흩어진 심리의 단서를 한데 모아 개연성을 설계하라
캐릭터의 결을 섬세하게 직조하려는 작가들을 위해, 심리학자인 저자는 인간 내면의 재료를 뷔페처럼 펼쳐 보인다. 실제 임상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정리된 400여 개 심리, 행동 디테일 요소 중에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조합할지는 온전히 작가의 몫이다.
예를 들어 범죄 피해를 겪고 PTSD에 시달리는 청소년 캐릭터를 설정한다고 해보자. 이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상처 입은 인물’이라는 설정만으로는 부족하다. 발달단계에 따른 심리 변화,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 감정 억제와 재경험, 고립, 감각 둔화 등 여러 요소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
이때 이 책은 구체적인 설계의 단서를 제공한다. 성장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심리(3장), 범죄자의 유형과 심리(5장), 인생의 전환점 중 트라우마(9장), 몸과 마음의 상호작용(10장) 등을 참고하면, 캐릭터가 겪는 신체적·정신적 반응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스토리 범람의 시대, 끝까지 살아남는 캐릭터의 조건
정상과 비정상을 명확히 가르는 선은 없다. 우리는 모두 정상에서 극단에 이르는 연속체 위 어딘가에 존재한다. 캐릭터 역시 마찬가지다. 마냥 선하거나 악하기만 한 인물이 아니라, 그 연속체 위 어딘가에 놓인 다각적인 존재가 될 때 비로소 캐릭터는 종이 위 글자를 넘어 살아 숨 쉬는 실재감을 얻는다. 이러한 심리적 개연성이 확보되면 독자는 비현실적인 이야기 속에서도 인물의 욕망과 고통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AI가 소설을 쓰고 영화를 만드는 시대, 수많은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스토리 범람의 시대에 살아남는 작가는 AI가 파고들지 못하는 것, 쇼츠로는 담아낼 수 없는 인간 본연의 복잡성을 이야기하는 작가일 것이다. 결국 남는 것은 '사람'이다. 선량한 인물부터 극단적인 환경 속에서 뒤틀린 인물, 교활함과 나약함이 공존하는 인물까지, 당신만의 독보적인 페르소나를 창조해 보라. 《캐릭터 심리 사전》은 스토리의 승패를 결정지을 캐릭터의 필연성을 완성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