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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랑 읽는 어린 왕자 인문학


  • ISBN-13
    979-11-94513-50-6 (0386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그린비출판사 / (주)그린비출판사
  • 정가
    16,7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3-26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강수돌
  • 번역
    김윤진
  • 메인주제어
    문학연구: 소설, 소설가, 산문가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문학연구: 소설, 소설가, 산문가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교양인문학 #삶의자세 #청소년교양 #프랑스고전소설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2 * 220 mm, 288 Page

책소개

『할머니 할아버지랑 읽는 어린 왕자 인문학』은 할아버지인 저자가 큰 수술을 앞두고 병실에서 손자에게 『어린 왕자』를 읽어 주다가 시작된 책이다. 아직 글자를 모르는 손자는 『어린 왕자』 속 그림을 보았고, 할아버지는 그 옆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넸다. 손자와 할아버지가 나눈 길지 않은 시간은, 어른인 저자에게 더 많은 질문을 남겼다. 한 번뿐인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인생을 후회 없이 살 수 있을까?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고전이 된 동화책 『어린 왕자』는 관계에 대한 질문, 삶에 대한 질문을 비롯한 다양한 질문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랑 읽는 어린 왕자 인문학』은 그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써 내려간, 다정한 철학 에세이이다.

목차

프롤로그 - 나는 왜 『어린 왕자 인문학』을 쓰게 되었나

 

1. 『어린 왕자』 - 우정, 성장, 인생에 관한 이야기 15

2. 앞뒤가 맞지 않는 어른들 - “어른들은 정말 이상해” 31 

3. 친구가 된다는 것 - “길들인다는 건 관계를 만드는 일” 55 

4. 친구를 만드는 법 - “그 꽃이 네게 소중한 건 그에게 들인 시간 때문이야” 63 

5.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만 볼 수 있어” 75

6. 좋은 관계가 뒤틀리는 까닭 - “꽃이 하는 말보다 행동을 보고 판단해야 했어” 91

7. 어른들 세계와 아이들 세계 -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해” 101

8. 순수함을 잃은 어른도 변화 가능할까 - “내가 위로해 줘야 할 어린 왕자가 있다!” 115

9. 아름다운 동행 -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이 숨어 있기 때문이야” 133

10. 만남과 이별, 생명의 흐름 - “별에 있는 꽃을 사랑하면, 별을 보면서 행복할 거야” 141

 

에필로그 - 『어린 왕자』를 읽는 세 가지 시선 151

 

『어린 왕자』 165

옮긴이의 말 285

본문인용

『어린 왕자』는 눈에 보이는 일들과 보이지 않는 상상이 함께 만들어 낸 현실을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습니다. 공식처럼 써 보면, ‘실재+상상=현실’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 말은 눈에 보이는 코앞의 일만 현실이 아니란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어떤 상상을 하고 어떤 대안을 갖고 사는 가에 따라 현실은 얼마든지 달라진다는 얘깁니다. (8쪽)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것입니다. 『어린 왕자』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이 있는 책이란 점입니다. ‘인생의 지혜’를 알려 주는 철학책이죠. 인생철학책이라 해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요컨대, 『어린 왕자』는 ‘어떻게 살아야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풀어 주는 책입니다(17쪽)

 

소유양식의 삶이란 뭔가를 많이 모으고 쌓으면서 인생을 다 보내는 삶입니다. 돈, 권력, 인기 따위에 목숨을 거는 삶인 셈이지요. 반면, 존재양식의 삶이란 살아 있는 존재 그 자체, 그리고 그 존재가 다른 존재와 맺는 관계를 중시하는 삶입니다. 친구 사귀기를 예로 들어 볼까요? 소유양식의 삶은, 친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봅니다. 그래서 늘 친구가 과연 몇 명인지, 그 친구가 돈이 얼마나 많고 지위가 얼마나 높은지, 또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 등에 관심을 기울이지요. 반면, 존재양식의 삶은 친구 하나를 사귀더라도 얼마나 공감하고 소통을 잘하는지, 과연 서로 영혼의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어려울 때 진심 어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이런 점들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어린 왕자』 역시 왕자와 장미, 조종사 사이의 관계를 통해 소유양식의 삶에서 존재양식의 삶으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잘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43~44쪽)

 

상인들이 파는 상품을 돈 주고 간단히 사는 경우엔 친구 관계가 잘 만들어지지 않아요. 이것이 친구 관계와 상품 관계의 차이점입니다. 친구 관계는 돈이 없어도 잘 돌아가지만, 상품 관계는 돈이 없으면 돌아가지 않아요. 친구 관계는 인정이 넘치는 공동체를 추구하고, 상품 관계는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는 개별성을 추구하죠. (58쪽)

 

흔히 이상향을 유토피아(utopia)라 하지요. 영어로는 노웨어(no-where)인데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곳’이 곧 이상향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발상을 전환해, no where를 now-here로 쓰고 보면, ‘지금-여기’가 곧 이상향이 됩니다. 세상 모든 만남은 언젠가 다시 이별로 이어지기에 ‘지금-여기’의 시간을 충만하게 즐긴다면 가장 행복할 것입니다. 이것이 어린 왕자의 만남과 이별이 우리에게 주는 또 다른 깨우침 아닐까요? (73쪽) 

 

일례로, 장미가 “호랑이들이 발톱을 세우고 달려들면 네 개의 가시로 물리칠 수 있어요”라며 약간 허풍을 떨었을 때, 어린 왕자가 “내 별엔 호랑이가 없는데요? 그리고 호랑이는 풀을 먹지 않아요”라며 망신을 주기보다는 “아, 그렇군요. 가시가 네 개나 있으니 든든하시겠어요”라고 장미의 마음을 알아주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또, 장미가 “바람이 정말 싫은데 바람막이는 없나요?”라고 했을 때, 어린 왕자가 마음속으로 ‘정말 까다롭군’ 하며 투덜대기보다 “아, 바람을 싫어하는군요. 한 번 찾아볼게요”라고 했다면 서로 좋지 않았을까요? (85쪽)

서평

『어린 왕자』에서 찾은 

‘지금-여기’를 사는 삶의 태도에 대하여

 

 

   제가 이렇게 몸이 아프면서도

   『어린 왕자 인문학』을 세상에 내놓고 싶었던 이유는

   ‘짧고 굵게’ 살다 간 작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통해 행복하게 사는 데 중요한

   ‘삶의 태도’들을 배울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그것인지는 본문에서 하나씩

   보시면 좋겠습니다. 

   ― 저자 「프롤로그」 중에서

 

 

 

친구 관계의 작동 원리는 

상품 관계의 작동 원리와는 다르다!

 

이상향을 뜻하는 유토피아는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곳’으로, 영어로는 no-where이지만 발상을 전환하면 now-here, 즉 지금-여기가 된다. 평생을 교육·노동·경제·생태를 하나로 묶어 사유하고 실천해 왔던 저자 강수돌 교수는 『할머니 할아버지랑 읽는 어린 왕자 인문학』을 통해 ‘돈의 경영’이 아닌 ‘삶의 경영’의 실천을 말한다. 

 

친구 관계는 돈이 없어도 잘 돌아가지만, 상품 관계는 돈이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다고, 어른들은 이 점을 늘 간과하고 있다고, 어떤 상상을 하고 어떤 대안을 갖느냐에 따라 현실의 세계는 얼마든지 바꾸어낼 수 있다고! 그렇게 하려면 생명 감수성을 새롭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어린 왕자와 여우의 친구 관계처럼 우리는 인간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존재와 좋은 친구 관계를 맺어야 한다.

 

 

‘지금-여기’의 시간을 충만하게 즐기라! 

그것이 행복한 삶이다.

 

한 상인이 말한다. 한 알로 일주일 동안 목이 마르지 않는 알약이 있는데, 그 약으로 일주일에 53분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하지만 갈증을 다스리는 알약은 공짜가 아니다. 그걸 살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 한다. 그래서 어린 왕자는 말하는 것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천천히 샘을 찾아 나서겠다”라고. 알약을 먹고 절약하는 시간보다 알약을 사기 위해 일하는 시간이 더 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모든 것이 숫자나 이익으로 환원되는 세계에서는 ‘지금-여기’를 충만하게 즐기기 어렵다. 즉 행복한 삶을 살기 어려워진다. 저자는 비유로 가득한 『어린 왕자』 속 이야기를 현실 세계의 구체적 사례로 끌어와 독자가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풀어낸다. 마치 손자에게 한없는 사랑의 눈길로 이야기를 건네는 할아버지처럼.

 

 

어떤 상상을 하고 

어떤 대안을 갖고 사는가에 따라 

현실은 얼마든 달라질 수 있다!

 

저자는 『어린 왕자』가 단지 순수한 아이들의 세계와 계산적인 어른들의 세계를 대비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으며, 순수성을 잃고 계산적으로 변한 어른들조차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고 있는 책이라고도 한다. 다만, 그러려면 자기 성찰과 공감, 이해하고 포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며, 거기에 기억과 용기를 더해야 한다.

 

아이에게 읽어 주는 이야기에서 출발해 어른의 성찰로 귀결되는 이 인문학적 안내서는 우리를 수직적으로 길들이는 세계의 논리에서 벗어나, 타자와 함께 수평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사유하게 할 뿐 아니라, 우리가 잊고 지낸 삶의 기준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든다. 우정과 성장, 관계의 의미를 다시 길어 올린 이 책은 아이에게는 새로운 이야기가 되고, 어른에게는 오랜 성찰로 남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강수돌
『할머니 할아버지랑 읽는 어린 왕자 인문학』 지은이 강수돌
1961년 경남 마산 출생. 고려대학교 융합경영학부 명예교수.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독일 브레멘대학교에서 박사(노사관계)를 하면서도 늘 인문학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인문학적 토대 없는 전문가는 사상누각, 즉 모래 위의 성과 같기 때문이다. ‘돈의 경영’이 아닌 ‘삶의 경영’이란 새 패러다임을 개척했고 고려대학교(안암, 세종)에서 25년간 대학생을 가르쳤다. 조치원 신안리 마을 이장도 5년간 역임했다. 인간다운 사회를 위해선 ‘교육-노동-경제-생태’ 문제를 한 묶음으로 풀어야 한다고 믿는다. 주요 저서로 『‘나부터’ 교육혁명』, 『행복한 삶을 위한 인문학』, 『나부터 마을혁명』, 『중독의 시대』, 『자본주의와 생태주의 강의』, 『나부터 정치혁명』 등 다수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중독 사회』, 『파국이 온다』 등이 있다.
번역 : 김윤진
『어린 왕자』 옮긴이 김윤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을 마친 뒤,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불문학 텍스트의 한국어 번역 연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감정교육』, 『인간의 대지』, 『어린 왕자』, 『조서』 등의 소설과 『함께라면 천하무적』, 『15소년 표류기』, 『사라지는 것들』, 『한 외로움이 다른 외로움에게』 등의 아동 문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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