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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금시대

오늘을 비추는 이야기


  • ISBN-13
    979-11-990617-5-0 (04840)
  • 출판사 / 임프린트
    구텐베르크 / 구텐베르크
  • 정가
    22,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8-13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마크 트웨인 , 찰스 더들리 워너
  • 번역
    김현정
  • 메인주제어
    소설: 일반 및 문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소설: 일반 및 문학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8 * 210 mm, 462 Page

책소개

미국의 눈부신 번영 뒤에 감춰진 민낯을 밝히다
토지 개발의 열기와 철도 확장, 주식 투기 광풍 속에서
권력과 자본이 얽히며 형성된 한 시대의 초상

 

“도금시대”라는 이름을 역사에 남긴 기념비적 풍자소설
마크 트웨인과 찰스 더들리 워너의 『도금시대 : 오늘을 비추는 이야기』
출간 150주년을 맞아 처음 독자 앞에 선다

 

남북전쟁 이후의 미국은 발전과 진보라는 언어로 가득 찼다. 개척지의 땅은 하루아침에 투기의 장으로 변했고, 철도 건설은 국가적 번영의 상징으로 선전되었다. 금융시장은 새로운 부를 약속하며 사람들을 열광케 했지만, 그 화려함의 이면에는 언제나 부패와 특권, 불평등이 뒤따랐다. 트웨인과 워너는 이러한 현실을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 속에 담아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가문, 의회 보조금을 둘러싼 은밀한 거래, 언론과 금융이 만들어 낸 탐욕의 연쇄는 황금빛 껍질 속에 감춰진 균열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이 작품은 한 시대를 생생하게 담아낸 시대극을 통해 진보와 번영이라는 말이 어떻게 제도의 형태를 바꾸고 개인의 삶을 재편하는지 추적한다. 그럼으로써 정치와 자본의 결탁, 욕망과 이상이 충돌, 거품과 붕괴가 되풀이되는 구조를 통해 자본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부패와 병폐를 보편적인 패턴으로 보여 준다.

150년이 지난 오늘, 『도금시대』가 그려낸 풍경은 여전히 낯설지 않다. 겉으로는 발전과 번영을 약속하면서도 속으로는 균열과 불평등을 확대하는 구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웨인과 워너가 남긴 풍자는 과거를 비추는 동시에 오늘의 현실을 성찰하게 하며, 우리에게 다시 묻는다.

 

“화려한 금빛 외피가 벗겨지고 난 뒤에는 무엇이 남는가?”

목차

『도금시대』를 읽기 전
지도로 보는 『도금시대』
연표로 보는 『도금시대』

제1부 : 황금의 땅을 꿈꾸는 사람들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Chapter 6 Chapter 7 Chapter 8 Chapter 9 Chapter 10 Chapter 11

제2부 : 젊은이들의 이상과 현실

Chapter 12 Chapter 13 Chapter 14 Chapter 15 Chapter 16 Chapter 17 Chapter 18 Chapter 19 Chapter 20 Chapter 21 Chapter 22 Chapter 23 Chapter 24 Chapter 25 Chapter 26 Chapter 27 Chapter 28

제3부 : 로라의 워싱턴 진출

Chapter 29 Chapter 30 Chapter 31 Chapter 32 Chapter 33 Chapter 34 Chapter 35 Chapter 36 Chapter 37 Chapter 38 Chapter 39 Chapter 40 Chapter 41 Chapter 42

제4부 : 놉스대학 설립법안

Chapter 43 Chapter 44 Chapter 45

제5부 : 로라의 재판과 사회의 이중성

Chapter 46 Chapter 47 Chapter 48 Chapter 49 Chapter 50 Chapter 51 Chapter 52 Chapter 53 Chapter 54 Chapter 55 Chapter 56 Chapter 57 Chapter 58 Chapter 59 Chapter 60

제6부 : 남겨진 자들의 회한과 새로운 시작

Chapter 61 Chapter 62 Chapter 63

해설

접어보기

 

본문인용

“아이들은 분명 더 잘살게 될 거야. 그건 이미 대비해 뒀지, 낸시.”
그는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이 서류들 보이지? 나, 지금 이 카운티에 7만 5천 에이커가 넘는 땅을 확보해 놓았어! 이건 언젠가 어마어마한 재산이 될 거라고! 아니, ‘어마어마하다’로는 부족해, 낸시. 잘 들어봐.”
“아이고, 시…!”
“잠깐만 들어봐. 몇 주 동안 숨죽이며 준비했어. 이 동네 사람들은 코앞에 금광이 있어도 못 알아보잖아. 매년 세금만 5달러, 많아야 10달러씩 제때 내면 그 땅은 영원히 우리 거야. 지금은 에이커당 고작 0.3센트밖에 못 받을지 몰라도, 언젠가는 1에이커에 20달러, 50달러, 아니 100달러라도 기꺼이 지불할 세상이 올 거야! 내 말대로만 되면, 혹시 1에이커에…”
그는 목소리를 한층 낮추어 주변을 살피며 말을 이었다.
“무려 1,000달러 말이야!”
--- pp.23-24 「1부 황금의 땅을 꿈꾸는 사람들」 중에서

그는 피투성이 손가락에서 반지를 비틀어 빼낸 뒤 바닥에 내던지자마자 힘없이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 더 이상의 참혹한 장면 묘사는 불필요할 듯하다. 보레아스호는 부상자와 시신을 가까운 대도시에 내려놓았다. 그때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마흔 명, 사망자는 스물두 구였다. 익사하거나 실종된 사람도 아흔여섯 명에 달했다. 곧 조사 배심이 소집되어 장시간 심문과 토론을 거친 끝에, 미국 특유의 익숙한 결론을 내렸다.
“책임질 사람 없음.”
--- p.48 「1부 황금의 땅을 꿈꾸는 사람들」 중에서

30일 만기 어음을 내주자 작업자들은 일단 진정됐지만, 불만이 완전히 가라앉은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식료품 같은 생필품은 어음을 팔았기에 그럭저럭 통용됐다. 덕분에 공사는 한동안 활기를 띠었다. 몇몇 투자자는 스톤스 랜딩에 목조주택을 짓고 바로 이사까지 왔다. 그러자 어디선가 기술을 가진 인쇄공이 나타나 ‘나폴레옹 주간전신·문예평론’라는 신문까지 창간했다. 머리말엔 [언어사전]에서 뽑은 라틴어 격언을 내걸고, 수다스러운 소설과 두줄 간격으로 찍은 시를 잔뜩 실으면서 연간 구독료 2달러를 선불로 받았다. 상인들은 받은 어음을 곧장 뉴욕 본사로 부쳤지만, 그 뒤로 어음 이야기는 감감무소식이었다.
--- p.191 「2부 젊은이들의 이상과 현실」 중에서

그러나 이런 정보의 유통은 셀러스에게 부차적 취미에 지나지 않았다. 그 의 진짜 목표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예전부터 공을 들여 온 콜럼버스강 운하 사업, 다른 하나는 테네시 땅 매입과 대학 개발 계획이다. 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그는 자신을 더욱 대단한 일꾼이라 확신했다. 이 가운데 테네시 땅 문제는 헨리 브라이얼리가 물밑에서 뛰고 있었다. 말재주 좋은 젊은이쯤으로 치부하기엔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만만치 않았다.
딜워시 상원의원은 거듭 강조했다.
“여론을 만들어야 합니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의회가 승인하겠습니까? 내게 사익은 없지만 공익을 위해선 꼭 통과돼야 해요. 민심이 들끓으면 의회도 외면하지 못할 겁니다.”
--- p.289 「3부 로라의 워싱턴 진출」 중에서

“이 나라는 누구나 출마할 수 있고, 누구나 표를 던질 수 있잖아. 천사들만 모아 국회를 꾸릴 순 없지. 한 오십 명 정도 부정한 의원이 섞여 들어오는 건 그리 놀랄 일도 아니야. 내겐 그 비율도 나쁘지 않다고 봐.”
“그게 좋은 비율이라고요, 대령님? 정직하게 일할 의원이 소수라면, 과연 무슨 좋은 결론이 나오겠습니까?”
“에이, 또 그렇게 말하면 곤란하네. 그 소수 의원들도 그 나름으로 이득을 만듦으로써, 최소한 서로를 감시하는 효과가 있지 않나? 아, 글쎄, 이건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데… 어쨌든, 날 믿으슈. 여전히 어느 정도 순수한 양심을 가진 의원들은 분명 있고, 그들에게서 오는 이점도 있다고 나는 봐.”
--- p.371 「5부 로라의 재판과 사회의 이중성」 중에서

낮은 창으로 햇살이 기울어들 때까지, 이름은 계속 불리고 또 사라졌다. 열 두 개 빈 의자를 채우는 길은 멀고 험난해 보였다. 이렇듯 하루를 통째로 써서 겨우 두 명만 선정했으나, 브러햄은 무척 만족했다. 배심원 선정이야말로 승부의 8할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리고 선택된 이 둘은 모두 문맹 또는 준문맹이었고, 브러햄이 알기에 그들은 감정적이고, 둔하며, 변호사 설득에 잘 넘어가는 이들이다. 이처럼 배심원 열두 명을 만드는 데만 나흘이 걸렸다. 하지만 그 결과물은 브러햄의 의도대로, 대체로 지적 수준이 낮고, 표정이 멍청해 보이며, 그의 수법에 잘 휘둘릴 사람들로 채워졌다. 브러햄은 무언의 자신감을 얻은 듯 보였다.

--- p.387 「5부 로라의 재판과 사회의 이중성」 중에서

서평

★“트웨인의 평생에 걸친 체제 불신이 본격적으로 분출된 첫 작품이다.”
루이스 J. 버드(미국문학 연구자, 듀크대 명예교수)
★“이 작품은 그 자체로 훌륭하며, 동시대 미국 사회를 이처럼 예리하게 풍자한 소설은 전례가 드물다.”
「스프링필드 리퍼블리칸」 1873년 서평

★“『도금시대』는 한 시대의 이름을 부여했을 뿐 아니라, 그 타락한 시기를 동시대에 정면으로 비판한 드문 작품으로 남았다.”
버나드 드보토(퓰리처 수상 평론가)

산업화와 탐욕의 실험실
도금으로 덧칠한 공화국의 자화상
『도금시대』가 밝힌 번영의 역설

남북전쟁 직후, 테네시 산맥의 7만 5천 에이커 땅을 들고 워싱턴에 입성한 호킨스 일가는 공공대학 설립 법안에 자기 땅을 끼워 넣으면 금세 값이 수천 배로 뛸 것이라 확신한다. 상원의원 딜워시는 서류에만 당을 올리면 돈은 자연히 따라온다는 달콤한 말로 그들을 부추기고, 셀러스 대령은 지도 위에 선을 긋는 것만으로 미시시피부터 애팔래치아까지 이어지는 가상 철도를 만들어 낸다. 정치를 땅 값의 상승에 이용하는 호킨스 일가, 토지 증서만 있으면 언제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셀러스의 허풍, 그리고 법안 표결을 앞두고 의원 접견실을 드나드는 로비스트들의 거래가 맞물리면서, 국가 보조금과 의회의 표결은 하나 둘 사사로이 배분된다. 소설은 이 모든 과정을 이어붙여, 공적 자원이 공익을 위한 개척이란 명분 아래 어떻게 사유화되는지, 그리고 그 대가로 도금된 이상을 꿈꾸었던 자들이 어떻게 파괴되는지 적나라하게 그려 낸다.

트웨인과 워너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말의 힘이다. 서부의 젖줄이라 칭송하는 신문 사설, 하늘이 열린 기회라며 투자자를 꾀는 팸플릿, 개척정신이야말로 애국이라 외치는 의회 연설이 서로를 반사하며 하나의 거대한 합창을 이룰 때, 공화국적 이상은 순식간에 사적 이윤으로 치환된다. 언어가 뒤엉켜 제도 자체를 다시 짜는 메커니즘, 오늘날 개발 특구나 정책 금융으로 불리는 공식을, 이미 19세기 한복판에서 정밀하게 포착해 낸다. 금빛 언어가 얇게 입혀진 그 껍질을 살짝만 긁어도, 그 아래에는 값이 매겨진 땅과 표, 그리고 투기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욕망과 이상이 맞서는 현장
제도적 모순을 드러내는 서사 실험
거품, 붕괴, 재편의 순환 구조를 해부하다

등장인물 대부분은 합법과 공익이라는 갑옷을 두른다. 호킨스 가문은 토지법을 악용해 서류상 면적을 부풀리고, 상원의원 딜워시는 유령 회사를 앞세워 보조금 항목을 예산안에 끼워 넣는다. 이들은 부패를 저지르면서도 법을 어기지 않는다. 법 자체가 이미 욕망의 시녀로 변질돼 있기 때문이다. 소설은 입법, 행정, 사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제도란 무엇으로 구성되며, 누가 손댈 때 어떤 방향으로 기울어지는가를 극적 긴장 속에 보여 준다.

워너의 실제 언론 경험이 묻어나는 신문 지면 묘사, 트웨인의 무대 경험이 녹아든 대사 운용은 독자에게 ‘현장감’보다 더 선명한 현존(現存)감을 준다. 사회학자 찰스 라이트 밀스가 말한 권력 엘리트의 삼각 구조, 정치·군사·경제가 소설 속에서는 정치, 언론, 투기 삼각으로 변주돼, 한 시점에 집중된 결정권이 어떻게 사회 전반을 뒤흔드는지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나아가 1873년 공황을 묘사할 때, 두 작가는 경제 위기 자체를 서사 파열로 번역한다. 거품이 터질 때 서사 구조도 함께 붕괴하는 이 장치는, 경제가 곧 그러한 문학적 심상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150년이 지나도 남는 거울
새 번역, 주석으로 복원한 시대의 현장
신(新)도금시대의 독자에게 보내는 경고와 제언

경제학자 토머스 피케티가 21세기 불평등 곡선을 설명하며 제2의 도금시대라는 말을 꺼냈듯, 이 작품이 제시한 질문은 아직 닳지 않았다. 이른바 ‘신(新)도금시대’는 형식만 세련될 뿐 본질은 과거와 닮아 있다. 19세기 말, 토지 투기와 철도 채권이 불러온 거품은 ‘공익’과 ‘진보’라는 수사를 등에 업고 순식간에 팽창했다. 오늘날에도 비슷한 구호가 반복되고, 시민은 다시금 눈부신 숫자와 화려한 청사진에 매혹된다. 형태가 조금 달라졌을 뿐, 권력과 자본이 손을 맞잡아 공동체의 자원을 사사로이 전용하는 구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도금시대』가 남긴 가장 날카로운 통찰은 바로 여기에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나라를 살리고 지역을 일으키겠다는 말을 앞세우지만, 결국 그 구호는 개인이나 소수 집단의 이익을 가리는 얇은 금박에 지나지 않았다. 호킨스 일가는 땅문서 한 장에 모든 꿈을 걸고, 의회 의원들은 보조금 항목 하나에 국고를 저당 잡힌다. 이 과정에서 법과 제도는 본래의 취지를 잃고, 공동체가 길러 온 가치와 관계, 신뢰는 천천히 부식된다.

작품이 보여 주는 투기의 언어는 오늘날에도 낯설지 않다. 개발, 투자, 기회 같은 단어가 쏟아질 때, 우리는 그 이면에서 누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지 충분히 묻고 있는가. 150년 전 트웨인과 워너가 제기한 의문은 본질적으로 이렇다. “금박이 벗겨진 뒤, 우리 곁에는 무엇이 남을 것인가.”

만약 남은 것이 공동체보다 사적 재산의 증가만을 기리는 기록이라면, 우리는 또 다른 금박을 덧칠 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균열이 드러난 자리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공익의 언어를 다시 본래 자리로 돌려세운다면, 금박 뒤에 숨은 민낯도 새로운 가능성의 토대가 될 수 있다. 『도금시대』는 과거의 풍자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선택을 가늠하는 거울이다. 금빛 외피를 걷어낸 자리에서 어떤 사회를 다시 설계할지는 여전히 우리 몫으로 남아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마크 트웨인
본명은 새뮤얼 클레멘스(Samuel Langhorne Clemens)이다. 미주리주에서 가난한 개척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4세 때 가족을 따라 미시시피 강가의 해니벌로 이사왔으며, 12세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그 후 인쇄소의 견습공이 되어 일을 배우고, 각지를 전전하였다. 1857년 미시시피강의 수로안내인이 되었는데, 해니벌로 이사한 뒤부터 이 시기까지의 생활과 경험은 후일 작가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의 필명인 마크 트웨인은 강의 뱃사람 용어로 안전수역을 나타내는 '두 길'(한 길은 6피트)을 뜻한다.

1861년에 남북전쟁이 터져 수로안내인 일자리를 잃고 남군에 들어갔으나 2주일 만에 빠져 나와, 관리로서 네바다주로 부임하는 형 오라이언이 권하는 대로 서부행 마차여행에 동행했다. 그 후 광산기사와 신문기자로 일하다가, 만담과 만문(漫文)의 명수 아테머스 워드를 알게 되었고, 또 작가인 F.B.하트와도 사귀었다.

처녀 단편집 『캘리베러스군(郡)의 명물 뛰어오르는 개구리 The Celebrated Jumping Frog of Calaveras County』를 1867년에 출판하게 되고, 야성적이며 대범한 유머로 명성을 얻었다. 또한 유럽과 성지를 도는 관광여행단에 참가하여 여행기를 신문에 연재하였다가, 귀국한 후에 다시 정리하여 『철부지의 해외 여행기 The Innocents Abroad』(1869)를 출판하였다. 이 책에서 역사가 짧은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으로서 그는 유럽의 역사와 예술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그것을 모른다고 해서 스스로를 낮출 필요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였다.

마크 트웨인은 다른 어떤 미국 작가보다도 적극적으로 문학의 힘을 발견했고, 미국적 장면과 모국어의 가능성을 발견한 작가이다. 헤밍웨이 "모든 미국 문학은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부터 나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웨인이 성공적으로 미국 생활을 포착해 낸 것은 그의 경력과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남북전쟁 전 미국의 건립 시기에 중부에서 태어난 트웨인은 현대식 국가의 형성기에 살았으며, 서부 개척지의 관습뿐만 아니라 복잡한 동부의 거실이나 회의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미국 및 세계 문학에서 대작으로 손꼽히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사회부적응자인 허크가 도망 중인 노예 짐과 함께 뗏목을 타면서 시작된다. 이 모험은 인종과 미국의 비극적 결함이라는 핵심 문제와 관련된 트웨인의 사회 풍자를 위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그들의 항해가 허크에게는 일종의 통과의례가 된다. 따라서 짐의 인간성을 대변하며, 또 위엄성 및 자유에 대한 주장을 대신하여 지옥에 가려는 허크의 결정은 그들의 모험을 심화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이 소설을 진정한 미국 신화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톰소여의 모험 The Adventures of Tom Sawyer』(1876) 『미시시피강의 생활 Life on the Mississippi』(1883) 등의 걸작을 썼으며, 특히 『허클베리 핀의 모험 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1884)은 문명에 오염되지 않은 자연아의 정신과 변경인(邊境人)의 혼(魂)을 노래한 미국적인 일대 서사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서 왕궁의 코네티컷 양키』, 『왕자와 거지』, 『불가사의한 이방인』 등은 중세 봉건주의 시대의 유럽을 무대로 하는 통렬한 사회 풍자물이다.
저자 : 찰스 더들리 워너
미국의 수필가,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친구로 『도금시대』 소설을 공동 집필했다. 살아있는 동안 소설가로서 유명세를 떨쳤지만 비평가들로부터는 큰 호응을 받지 못하였다. 『캘빈-품격 탐구』는 1870년 작 『정원의 여름』에 실려 있다. 자주 여행과 강연을 다녔으며, 감옥시설 개혁, 도시공원 관리감독 등의 공익을 위한 운동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번역 : 김현정
어린 시절부터 ‘나라 밖 이야기’에 끌렸던 그는 대학에서 역사교육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세계사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역사 교육에 15년 넘게 몸담으며, 학생들이 역사를 자신들의 삶과 연결해 해석하도록 돕는 참여형 수업을 꾸준히 개발했다. 현재는 저술가이자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역사는 오늘의 언어로 계속 쓰이는 인류의 경험 이라는 신념으로 역사의 오래된 장면을 새로운 질문과 통찰로 불러내는 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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