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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청소년 마주하기

교육복지 현장 리포트


  • ISBN-13
    978-89-6880-222-5 (03330)
  • 출판사 / 임프린트
    교육공동체 벗 / 교육공동체 벗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3-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신선웅
  • 번역
    -
  • 메인주제어
    사회복지 및 사회사업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사회복지 및 사회사업 #교육복지 #지역교육복지센터 #학생맞춤통합지원 #빈곤청소년 ##청소년인권 ##아동인권 ##아동학대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6 * 200 mm, 178 Page

책소개

지역교육복지센터에서 활동하는 저자가 여러 청소년을 만나고 지원하면서, 청소년들의 현실 그리고 지원 과정에서 부딪힌 가정·학교·사회의 문제점을 기록했다.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세상에서 밀려나고 내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런 애들이 문제’라고 여기는 편견을 넘어 청소년들이 왜 그런 어려움 속에 놓이게 되었는지를 묻자고 말한다. 그렇게 현장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청소년의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답답한 현실과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저자가 제안하는 핵심은 청소년을 존중하고, 청소년의 목소리를 들으며, 청소년의 곁에 함께 있는 것이다.

 

 

목차

 

추천의 글  4

일러두기 이 책을 읽기 전에  10

읽기 안내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13

 

프롤로그 나는 이곳을 ‘현장’이라고 부른다  18

 

| 1부 | 교실 밖으로 밀려나는 청소년들

 

1장 교육복지 현장 보고서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에 대한 오해와 편견  24

 

2장 생존의 기록, 결석의 재해석

청소년들이 죽음으로 내몰리는 이유  35

 

3장 동상이몽, 그 엇갈린 시선

가정에서 안녕하지 않은 청소년들  51

 

4장 살아 있게 하는 힘, 사람

상담실 아닌 곳을 찾는 청소년들  73

  

| 2부 | 들리지 않는 목소리에 대한 응답

 

5장 깊은 이해와 연대의 영역

지금도 교실을 지켜 내는 교사분들께  98

 

6장 잊고 지내는 당연한 것의 부재

지금을 살아가는 보호자분들께  121

 

7장 우리는 어떻게 함께 존재할 것인가

구조적 변화와 모두의 연대를 위해, 사회에게  146

  

에필로그 포기할 수 없는 이유  171

본문인용

신체적 조건, 심리·정서 상태, 가정 환경, 학교 환경, 지역 환경, 개인의 강점과 욕구 가운데 어느 하나만으로 한 사람을 설명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복지는 언제나 맞춤형이고 통합적일 수밖에 없다. (……)

이 글을 읽으며 불편감을 느끼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어떤 장면에서는 교사의 한계가, 어떤 장면에서는 보호자의 선택이, 또 어떤 장면에서는 제도의 빈틈이 드러난다. 이 책은 그 불편감을 해소하기 위해 쓰이지 않았다. 다만 그 불편감이 개인을 향한 비난으로 멈추지 않고, 구조를 함께 바라보는 질문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누가 잘못했는가”보다,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가”라는 질문을 함께 붙들어 주기를 부탁한다. 그 질문에서부터, 이 책의 이야기는 비로소 시작된다.

— 〈읽기 안내: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17쪽

 

“용돈은 받아 본 적 없어요. 그냥 교통비 정도만 받아요.”

“필요할 때 달라고 하는데, 아껴서 스터디 카페에 가요. 집에는 제가 공부할 공간이 없거든요. 저녁은 거의 먹지 않아요.”

“친구들이 뭐 먹으러 가자고 하면 그냥 빠져요. 마라탕이나 떡볶이 그런 거 안 좋아한다고 해요. 그게 편해요.”

실제로 우리가 만난 청소년들이 들려준 이야기다. 생계유지가 위태로운 가정에서는 최소한의 금전적 지원조차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악순환은 청소년 삶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은 친구를 사귀는 일조차 어려워진다. 소질과 적성을 발견하더라도 가정의 지지를 받기 어려워, 성취를 통해 자신을 긍정해 본 경험이 적다. 학교에서 늘 주목받는 자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한 청소년들의 몫이 된다.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은 점점 위축되고 설 자리를 잃는다. 학교에 가기 싫어지고, 누구와도 소통하고 싶지 않으며, 우울과 무기력이 찾아온다.

— 〈1장 교육복지 현장 보고서〉, 30~31쪽

 

교육복지 현장에서 수없이 많은 청소년을 만나며 양육자, 교사, 지역사회에게 요청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뿐이다. 청소년의 목소리를 듣는 것. 나이가 어린 사람들이라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 ‘양육을 당해야 하는 대상’으로만 취급된다. 그들의 자기결정권, 자기 주도적인 삶은 전혀 존중되지 않는다. 청소년에게 묻고, 듣고, 그에 맞게 응답해야 한다. 그러면 사건이 터지기 전에 예방할 수 있다.

아무리 적극적인 사후 개입이 이루어지더라도 당사자가 존중받지 못하면 이들은 부정적으로 반응하거나 수동적인 태도를 취한다. 때로는 모든 지원 자체를 거부해 버린다. 지원이 오히려 또 다른 통제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청소년을 존엄한 존재로 대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 〈2장 생존의 기록, 결석의 재해석〉, 49~50쪽

 

산들바람은 이미 지역아동센터와 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학습 때문에 무척 바쁜 일상을 보냈다. 부모가 생존해 있지만 모에게 언어적·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고 그들이 직접 양육하지 않는 점 등을 살폈을 때, 산들바람에게는 정서적 안정을 주는 관계와 학교 온라인 수업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옆에서 살피고 돕는 역할이 필요해 보였다.

그런데 조부모의 생각은 달랐다. “영어를 잘하면 다 해결돼요. 공부만 잘하면 다 해결될 거예요.” 그들은 산들바람에게 다른 것보다 학습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 〈3장 동상이몽, 그 엇갈린 시선〉, 58쪽

 

청소년과 같이 삶을 살아가는 사람 중 가장 가까운 이들이 가족이다. 하지만 가정 안에서도 청소년은 그 존재 자체로 존중되거나 이해받지 못한다.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해도 풀어내려는 방향이 다르니 더 꼬이지 않으면 다행이다. 한 존재로서 자신이 살아갈 삶의 방향을 찾고 고민하고 한 걸음 나아가는 청소년 시기에서 신체와 호르몬의 변화를 겪으며 인생이란 무엇인지 알아 가고자 한다. 이 시기를 그저 누구나 겪는, 짜증 내고 반항하는 ‘사춘기’라고 치부해 버린다면 청소년과 영원히 대화할 수 없다. 청소년 스스로도 자신이 왜 화가 나고, 무엇이 고민이고, 어떤 이유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인지 모를 수 있다. 더구나 겉으로 하게 되는 말과 진짜 속마음의 이야기는 다르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는 알 수도 없다.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한다. 누가 청소년과 대화할 수 있을까. 어떻게 말을 걸고 그들과 마음이 통하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지금 누가 그 역할을 하고 있을까. 무엇보다 청소년에게 사람, 공간, 시간, 기회, 선택지를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사람이다. 청소년 곁에 한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가 모든 것을 가른다.

— 〈3장 동상이몽, 그 엇갈린 시선〉, 71~72쪽

 

청소년에게 어려움이 있다고 하여 학교에 방문할 때면 청소년이 어떤 존재인가 생각하게 된다. 그들이 겪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정신과 병원, 심리 상담실, 대안학교 등을 떠올린다면 청소년은 어떤 존재일까? 청소년은 과연 치료의 대상일까. 혹은 다른 곳으로 분리되어야 하는 존재일까. 혹은 해결되어야만 하는 문제에 불과할까. 이 지점에서 때때로 한국 교육의 현실을 탓하거나 분노하게 되지만, 생각해 보면 그럴 일만은 아니다. 단지 현재 공교육에서 청소년이 겪는 어려움에 접근하거나 복잡한 상황을 풀어낼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대안이 없을 뿐이다.

— 〈4장 살아 있게 하는 힘, 사람〉, 86쪽

 

지금 청소년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하다 보면 ‘청소년과 대화하고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종착지에 도달한다. 청소년에게 말을 건네고, 질문하고, 그 말을 듣는 사람이 없다. 어려운 환경에서 양육자는 경제 활동 등의 이유로 시간적·정서적 여유가 없다. 교사는 학습과 관련된 교육을 담당하는 역할 외에 그 영역을 확장할 여력이 없다. 지역 기관에 어린이·청소년 지원 기관들이 있기도 하지만 프로그램이나 사업 위주로 운영된다. 결국 청소년을 한 사람으로 바라보고 삶의 과정을 함께하며 지켜보고 지지할 사람이 없다.

— 〈4장 살아 있게 하는 힘, 사람〉, 93쪽

 

이런저런 이유들로 교육복지는 해마다 학교 안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영역이 되어 있다. 일반학교 교사와 교육복지 관련 회의를 하거나 그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할 때, 어쩔 수 없이 담당을 맡게 되었다는 교사들의 무겁고 어두운 표정이 여과 없이 느껴진다. 실제로 휴직 후 돌아온 교사, 그해에 처음 부임한 신입 교사, 심지어는 계약직 교사가 교육복지 담당 교사로 배치되는 학교를 여럿 보았다. 기존 교사들이 다른 업무를 선점하여 선택권 없이 교육복지를 떠맡게 된 분들이다. 아주 소규모 학교의 경우 교육복지 업무를 맡을 교사가 없어서 교감 선생님이 담당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은 매년 학기 초마다 반복되며, 그때마다 우리는 교사들에게 교육복지를 맡아 주셔서 감사하고, ‘교육복지라서 죄송하다’라는 말로 관계 맺기를 시작한다. 교육복지가 교사들에게 기피 영역이기는 하지만, 교사와 협력하지 않고서는 진행되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우선은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로 교사들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위로하며 첫 시작을 열게 된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과 교사를 돕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서라도 학교 안에서 교육복지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 〈5장 깊은 이해와 연대의 영역〉, 101~102쪽

 

“연락을 해도 받지를 않아요. 학교에는 오지도 않고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진심으로 청소년의 생사와 안전을 걱정하는 교사의 눈빛에서 진정성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런 교사에게 건넨 나의 대답은 이러했다.

“선생님 같은 한 분이 계시면 됩니다.”

지금처럼 변함없이 꾸준히 연락해 주세요. 응답이 오지 않아도 전화와 메시지를 꾸준히 시도해 주세요. 등교 문제나 자해 이슈 등에 대한 염려가 아니라 화제를 전환하면서 안부를 물어 주세요. ‘오늘 아침에는 부쩍 날이 쌀쌀하더라. 감기에 걸리지는 않았니?’ 등으로 아주 사소한 이야기들로 관심을 표현해 주세요.

이 말을 듣는 내내 눈동자를 마주치며 아무 말 없던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가장 어려운 이야기를 하시는군요. 그래도 제가 잘하고 있었네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분이 학교에 계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5장 깊은 이해와 연대의 영역〉, 114~115쪽

 

교육복지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난해한 상황은 양육자가 청소년이 받을 수 있는 지원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때이다. ‘보호자 비동의 사례’라고 이름하자. 청소년에게 어떤 일이든 위기 상황이 발생했는데 보호자의 거부로 지원이 불가한 경우가 있다. 믿기 어렵겠지만 몇 건 있는 정도가 아니라 꽤 잦은 빈도로 마주할 만큼 많다. 사실 이런 케이스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 학교와 지역교육복지센터 또는 어린이·청소년 지원 기관 종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 〈6장 잊고 지내는 당연한 것의 부재〉, 129~130쪽

 

“청소년을 어떻게 지원할까?”라는 물음은 결국 “우리는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라는 물음과 같다. 관계가 끊어져도 다시 이어 줄 수 있는 사회, 고립된 한 청소년을 발견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손을 내밀 수 있는 사회, 목소리를 잃은 청소년에게 “너의 이야기가 중요하다”라고 말해 줄 수 있는 사회.

청소년은 죽음을 선택하는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다시 삶을 시도할 수 있는 존재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저 그 기회를 지켜 내는 것이다. 관계의 단절 속에서 청소년은 고립되지만, 누군가 끝까지 손을 놓지 않을 때 이들은 다시 연결된다. 학교와 복지, 의료, 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효율성 때문이 아니다. 그것이 청소년의 생존을 지켜 낼 최소한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결국 청소년을 지킨다는 것은 제도를 고치는 일이자, 동시에 사회의 마음을 바꾸는 일이다. 

— 〈에필로그: 포기할 수 없는 이유〉, 173~174쪽

서평

[출판사 서평]

 

“문제아”, “청소년 문제” 등 청소년은 쉽게 “문제”로 불리곤 한다. 특히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 학교폭력이나 교권 침해를 저지른 청소년, 학교를 그만두거나 집을 나온 청소년 등은 곧잘 문제로 지목되고 처벌이나 제지, 분리나 치료의 대상으로 간주된다.

교육복지 현장에서는 바로 그런 청소년들을 만나고 지원한다. 오랫동안 지역교육복지센터에서 활동해 온 저자는 청소년들이 겪는 문제가 가정과 학교, 사회 구조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누가 잘못했는가’보다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가’를, ‘청소년을 어떻게 적응시킬 것인가’ 대신 ‘무엇이 바뀌어야 청소년이 지금 여기에서 살아갈 수 있는가’를 묻는다. 책에 등장하는 빈곤과 불평등 속에 놓인 청소년들, 폭력에 노출되고 폭력을 행사하는 청소년들, 고립되고 은둔하는 청소년 등의 사례는 소수의 일처럼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청소년이라는 사회적 약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억압당하고 배제되기 쉬운 취약 지점을, 오늘날 가정과 학교와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제목은 어렵고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청소년을 만나고 그 곁을 지키는 일을 뜻함과 동시에,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위기 상황을 외면하지 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나서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1부에서는 주로 교육복지 현장에서 마주한 문제적 상황들을 전하며, 각종 편견과 오해, 청소년을 고립시키는 조건, ‘문제 청소년’을 상담, 정신과 병원, 대안학교에 맡기려고만 하는 현실을 고민한다. 2부에서는 교사, 보호자·양육자, 그리고 사회 제도와 구조의 변화를 위한 제언을 담았다. 청소년 주변의 사람들에게 ‘곁에 있는 한 사람이 청소년의 목소리를 듣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그것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의 마음’이 되어 정책과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학생맞춤통합지원’이 이야기되는 시대, 위기의 청소년들과 어떻게 함께하고 그들을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알려 주는 경험과 통찰이 담겨 있다.

 

 

[추천의 글]

 

아이들의 삶을 온전히 마주하고 곁에 있기 위하여

학교에서 ‘문제 학생’이라 호명되며 밀려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교사로서 마주해야 했던 무력감은 참으로 뼈아팠습니다. 그 위태로운 경계에서 저자인 신선웅 님은 아이들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는 마지막 연결선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는 아이를 세상에 억지로 적응시키려 하는 대신, 무엇이 바뀌어야 이 아이가 ‘지금 여기’에서 숨 쉴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직접 듣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는 정직한 태도로 누구도 묻지 않았던 아픈 ‘이유’를 경청해 준 그의 헌신 덕분에, 수많은 아이가 삶의 궤도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퇴직 후에도 신선웅 님이 맺어 준 아이와 매주 만나며 저는 소중한 진실을 배웁니다. 아이를 무너지지 않게 하는 힘은 결국 그 ‘이유’에 귀 기울여 주는 누군가의 ‘곁’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는 우리에게 ‘그럴 수 있지’라는 마음의 여백을 청하며, 우리 사회가 아이들에게 ‘실패해도 괜찮은 허용의 영토’를 넓혀 주자고 제안합니다.

들리지 않던 목소리를 기어이 ‘삶’이라는 응답으로 바꾸어 낸 저자의 여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이들의 곁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모든 어른에게 이 뜨거운 기록을 권하며, 함께 이 연대를 만들어 갈 이들에게 손을 내밉니다. “여기 여기 다 모여라~!”

- 고효선 전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전 북서울중학교장·관악중학교장

 

‘들리지 않는 청소년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 마법의 여행

이 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청소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응답해 온 한 교육복지 활동가의 치열한 현장 기록입니다. 가정, 학교, 사회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아이들이 내밀고 있는 몸짓과 손짓에 응답해 달라는 외침입니다. 교육복지의 경험에만 멈추지 않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진짜로 주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집니다. 교사의 무력감과 보호자의 고립과 제도의 빈틈을 드러내며, 우리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구조적 질문을 던집니다. 아이들을 교육의 대상이 아닌 자기 주도적 삶을 살아가는 시민으로 만날 때, 비로소 아이들의 작은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문장은 ‘청소년에게 묻고, 듣고, 그에 맞게 응답해야 한다’, ‘관계 맺기가 모든 것의 시작이다’입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과 세상을 사랑하는 좋은 사람’이 곁에 있을 때 성장하고 행복해집니다. 교실 안팎에서 길을 잃은 아이들의 손을 놓지 않으려 애쓰는 모든 교육 관계자, 시민에게 이 책은 곁에 있는 ‘좋은 사람’이 건네는 위로와 든든한 연대의 손길이 될 것입니다.

- 최정윤 미성중학교장, 전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장학사

 

어린이·청소년과 동반하는 것이 진정한 어른

어린이·청소년을 미래라고 하지만 그 누구도 어린이·청소년을 제대로 거들떠보지 않는 암흑의 시대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진정 행복한 삶을 이어 갈 수 있게, 국가와 사회가 정책과 제도를 만들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이 책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생물학적으로 어린 존재로만 바라보지 말고 존중받고 사랑받아 주체적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존엄한 삶의 동반자로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자라는 들풀도 계속 바라보고 관심을 가져 준다면 더 건강하게 자라 그 푸르름으로 모든 이에게 웃음을 줄 수 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신의 마음에 꽃과 별이 있음을 알게 하고 돕는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어른들입니다. 이 책을 통하여 어린이·청소년들이 간직하고 있는 꽃이 활짝 필 수 있고 별이 떠올라 빛날 수 있음을 새삼 확신합니다. 누구나 어린이·청소년의 길을 걷기에,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길잡이가 되길 소망합니다.

- 김갑철 서울동작관악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영원한 슈퍼맨교장

 

마음의 짐을 덜어 주어 고맙습니다!

약물 중독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을 때의 일입니다. 강의 내내 눈물을 흘리던 한 청소년이 강의 후 나를 찾아왔습니다. 어른의 목소리를 통해 위로를 받은 것이 처음이라 했습니다. 감사한 마음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밀려왔습니다. 도대체 나와 같은 기성세대는 어떤 세상을 만든 것인가?

신선웅 선생님은 이런 내 마음의 짐을 덜어 주는 교육자입니다. 지역교육복지센터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에게 위로를 넘어 힘이 되고 의지가 되어 주는 존재입니다. 아낌없이 자신을 내주어 그들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행동합니다. 어쩌면 그 청소년들은 마지막 잎새처럼 신선웅 선생님을 만났는지 모릅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평생 교육자로 살아온 나에게 신이 참 애썼다고 선물을 하나 주셨다면 나는 감히 신선웅 선생님과의 만남이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신선웅 선생님의 애정을 독자들도 깊이 공감하길 바랄 뿐입니다. 정책과 제도에 대한 제언 속에 경청과 공존의 가치가 있음을 말입니다. 30년 교육자로서의 삶 속에 최고의 만남, 신선웅 선생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 김성춘 한국인성교육협회 교수, 전 전국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 실무관협의회 회장

저자소개

저자 : 신선웅
대안교육 및 사회복지 현장에서 청소년을 만나 왔습니다.
현재 관악교육복지센터에서 청소년과 함께하는 활동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나》(공저), 《함께 사는 세상 소중한 인권》, 《행운의 고물토끼》, 《소망》 등의 책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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