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이방인이었던 미국인이 전하는
스튜디오 지브리 사람들에 관한 친밀한 회고록
미국인 스티브 앨퍼트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국제 영업 책임자로 15년간 지브리 작품의 해외 수출을 담당했다. 이 책은 지브리에 입사하던 순간부터 모회사 도쿠마 쇼텐의 최고경영자 도쿠마 회장의 기이한 장례식 풍경까지, 지브리 내 유일한 이방인의 삶을 낱낱이 기록한 에세이이다. 세계 애니메이션계에서 ‘끝을 알 수 없는 남자’로 통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창작 과정과 스튜디오 지브리의 제작자 스즈키 토시오의 마케팅 전략, 괴짜 사업가 도쿠마 야스요시 회장의 면모를 이 책에서 객관적이고도 세밀하게 묘사했다. 뿐만 아니라 지브리의 작품을 세계로 알리고 수출하기 위해 저자가 고군분투하는 동안 엄격한 일본 비즈니스 관행 속에서 느꼈던 놀라움도 가감 없이 담겨 있다.
이방인이면서도 지브리에 강한 소속감을 가진 저자가 낯선 시선과 애정 어린 시선을 교차시키며 지브리에 관한 어떤 책들과도 다른 차별성을 만들어냈다. 덕분에 이 책은 일본과 서양, 개인의 비전과 공동 창작처럼 서로 멀어 보이는 세계를 잇는 가교로서, 지브리의 예술과 일본 비즈니스 문화를 아우르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지브리의 작품들은 어떻게 전 세계로 뻗어나갔을까?
계약부터 번역 더빙까지,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비화
이 책은 지브리의 작품들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과정 동안 벌어졌던 현장감 넘치는 일화들을 전한다. 일본어에 능통한 미국인이었던 저자는 지브리의 유일한 외국인으로 근무하며, 전 세계에 지브리를 널리 알리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무거운 필름을 러시아와 캘리포니아로 운반했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오스카에서 수상하는 순간에도 함께했다. 세계 영화계의 큰손으로 주름잡던 하비 와인스타인과 싸우기도 했고, 디즈니 마케팅 담당자를 상대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일본 외 다른 지역에서 영화가 배급될 때 어떤 절차와 과정들을 거쳐야 했는지, 다른 언어로 영화 자막을 번역하고 더빙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원작의 대사들을 바꾸거나 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조율하고 합의했는지, 미야자키 하야오의 독창적인 예술성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격론과 지브리의 명성을 굳히기 위한 노력이 가감 없이 담겨 있다. 숨 가쁜 비화들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의 고군분투기가 한 편의 영화처럼 다가온다.
미야자키 하야오, 스즈키 토시오, 도쿠마 야스요시…
스튜디오 지브리 사람들에 대한 친밀하고도 생생한 초상화
세계 애니메이션계에서 ‘끝을 알 수 없는 남자’로 통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선구적이면서도 모순적인 인물이었다. 뛰어난 창의성을 가졌지만 예측할 수 없는 구석이 많은 그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경이로운 천재이자 도전의 대상이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제작자 스즈키 토시오는 출판과 영화, 미디어라는 치열한 세계를 관통하는 능력이 뛰어난 전략가였다. 모두가 반대하던 설정에서 출발한 〈원령공주〉가 결국 성공에 이른 에피소드를 통해 그의 탁월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회사의 재정적 성장을 이끈 괴짜 도쿠마 야스요시는 화려하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뿜는 교활한 사업가로 그려진다. 정계와 재계를 넘나들던 도쿠마 회장의 영향력도 엿볼 수 있다.
기업 내 유일한 외국인이었던 저자가 전하는 스튜디오 지브리 사람들에 관한 생생한 회고록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지브리 유일의 외국인이 밝히는,
예술과 비즈니스의 고군분투 이중 연대기
이 책이 스튜디오 지브리에 관한 여느 서적들과 차별화되는 특별한 점은 비즈니스와 문화 연대기라는 이중적 특성에서 비롯된다. 이방인이면서도 지브리에 강한 소속감을 가졌던 저자는 외국인의 낯선 시선과 내부자의 애정 어린 시선을 교차시킨다.
유일한 외국인으로서 일본의 엄격한 비즈니스 문화에 대해 독특한 시각을 가질 수 있었고, 동시에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팬으로서 자신이 지브리의 일원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며 조직의 복잡한 리듬에 맞추어 호흡했다.
덕분에 이 책은 일본과 서양, 예술과 상업, 개인의 비전과 공동 창작처럼 서로 멀어 보이는 세계를 잇는 훌륭한 가교가 되어, 지브리의 예술과 일본 비즈니스 문화를 아우르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