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하는 설명’은 분단된 세계에 ‘다리’를 놓아준다. 즉,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의 기술이 된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기술인 걸까? 그것은 전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혹은 이전까지는 관심이나 흥미가 없던 것에 대해 듣고 싶게 만드는 기술이다.
- <들어가는 말: 누구나 상대방이 듣고 싶게 만들 수 있다> 중에서
나는 (…) 3개의 벽이 사람의 머릿속에도 있다고 생각한다. 점의 이동을 방해해 ‘따분함’을 느끼게 만드는 장벽들은 (…) 바깥쪽부터 순서대로 ‘미지의 벽’, ‘당사자의 벽’, ‘습득의 벽’이다.
이 벽들을 깨고 점을 안쪽으로 이동시키지 못하면 아무리 손짓발짓의 퍼포먼스를 배우고, 이야기에 깊이를 주려고 많은 정보를 더해도 상대는 당신의 설명을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 <왜 설명을 잘하기는 어려운 걸까> 중에서
‘이야기의 내용이 재미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듣는 사람이 판단한다는 것’이라는 대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중략) 반드시 필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프로파일링’이다. 여기서 말하는 프로파일링이란 상대에 관한 정보를 미리 수집해서 파악‧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이야기의 재미를 판단하는 것이 상대라면, 상대를 아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 <효과적인 설명은 상대를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중에서
상대가 잠재적으로 불충분하다고 느끼는 문제를 언어화해서 알려주고, 정곡을 찔러 문제와 과제를 분명히 자각시킨다. 이 단계에서 해결책이 있음을 제시하면 ‘설명을 듣는 이점’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현실을 눈앞에 들이밀어 자기 일로 인식시키는’ 설명부터 시작하면 효과적이다.
- <설명 프레임 1, ‘이점 호소’> 중에서
가상의 적을 활용하는 방법은 설명을 듣는 상대의 시선을 한 방향으로 향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달리 표현하면, 가상의 적을 만드는 것으로 자신과 상대 사이에 있는 공통의 가치관을 찾아내는 것이다. (중략) 실제로 존재하는지 여부와는 별개로, 설명하는 사람이 자신의 주장에 정면으로 대립하는 적을 만들고, 설명할 때 활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동조성이 높아져 상대는 같은 방향을 봐준다.
- <설명 프레임 2, ‘대비’> 중에서
‘설명’에 관해서는 ‘최소한의 정보’로 이해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야 가치 있다고 느낀다. 세세하고 방대한 설명보다 단순하고 간결한 설명이 상대의 스트레스를 낮춰준다.
또, ‘상대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용량은 설명하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다고 정해두는 것이 좋다. 즉, 여분의 정보를 잘라낸 설명은, 사실은 엄청나게 가치가 높다. 효과적인 설명이란 잘라내고 연마한 다이아몬드 같은 것이다.
- <설명 프레임 4, ‘컷 다운’> 중에서
‘파괴 프레임’은 이미 상대의 머릿속에 있는 상식과 규칙을 일단 파괴한 다음 새로 쓰는 기능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파괴와 재건(scrap and build)’인데, (중략) 의도적으로 일단 상대에게 충격을 주면, 설명을 받아들이기 쉬운 상황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 프레임은 극약 처방에 해당하긴 하지만, 만약 자유롭게 구사할 수만 있다면 상대를 사로잡기 쉬운 방법이다.
- <설명 프레임 5, ‘파괴’> 중에서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각각의 정보가 가진 가치나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정보를 입수하기 어려워졌을 때 그것만으로도 ‘그 정보는 가치 있다’고 판단해버린다. 즉, ‘희소성의 여부’가 화제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판단 기준이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그 화제를 더는 듣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을 때, 자유를 빼앗겼다고 느낀다. 이때는 자유를 되찾고 싶으므로 화제의 희소성을 알기 전보다 더 그 대상을 강하게 원하게 된다.
- <설명 프레임 7, ‘희소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