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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의 셰프

그림엽서 뒷면에 적은 1년치 제철 레시피


  • ISBN-13
    979-11-90314-48-0 (0359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어떤책 / 에이치비 프레스
  • 정가
    22,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6-04-0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미나 , 장지영
  • 번역
    -
  • 메인주제어
    채식주의요리 및 채식주의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채식주의요리 및 채식주의 #제철 #제철요리 #채식지향 #라이프스타일
  • 도서유형
    종이책, 기타유형(무선제본, 사철제본 등) - 사철제본(스티치)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4 mm, 248 Page

책소개

우리는 여름을 병에 담고, 겨울을 수프로 만들지

제철엔 누구나 셰프가 된다.

- 제철 그림 작가 이미나 x 제철 식당 요리사 장지영

- 계절을 알맞게 챙기는 제철 레시피 스물네 가지

 

알맞은 시절엔 알맞은 음식이 있다. 얼었던 땅 위로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는 봄동은 경칩에 제맛이듯이. 벚꽃도 예쁘고 단풍도 좋지만, 1년 동안 흐르는 시간의 변화를 느끼고 간직하기에 제철 음식만 한 게 있을까? 한 해가 어떻게 지났나 기억이 흐릿해지기 전에 초여름 자두를 간단히 병에 담아둘 수 있다면? 한겨울 대파 수프의 따뜻한 추억을 다음 계절에 꺼내 쓸 수 있다면….

〈제철의 셰프〉는 24절기 제철 음식을 따라 1년을 살아가는 이야기다. 오랜 시간 제철 음식 식당을 운영한 요리사 장지영이 주방으로 독자를 안내해 함께 요리하며 조곤조곤 계절의 감각을 깨운다. 제철을 알맞게 챙기는 방법(레시피) 스물네 가지를 골라 담았다. 

이 책은 화가 이미나가 제철 채소와 과일의 선명한 색과 모양을 그려 만든 그림엽서를 친구 지영에게 건네며 시작되었다. 그 엽서 뒤에 제철 레시피를 적어 주위에 나누며 1년 동안 이야기가 쌓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제철 음식을 일상적으로 경험하며 제철을 살아가는 행복한 방법이 엽서를 닮아 가볍고 널리 퍼지기를 바라며.

제철 음식과 함께 알맞은 시절을 살아가는 행복한 방법이 그림엽서에 적은 편지처럼 가볍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우리의 제철 시작해 볼까?

제철 음식 달력

 

입춘, 봄 기척 (레몬 소금)

우수, 가장 먼저 올라오는 것들 (냉이 패스토)

경칩, 고개를 들게 되는 날들 (봄나물 된장국)

춘분, 밖으로 향하는 마음 (제주 레몬 크림 파스타)

청명, 잠깐 허락된 맑음 (달래 치미추리 소스와 알감자 구이)

곡우, 비를 기다리는 손 (제주 생고사리 파스타)

 

여름

입하, 머물고 싶은 초여름 (완두콩 후무스)

소만, 불 앞에 서 있는 마음 (양파잼)

망종, 앞서 익어 간 것들 (자두청)

하지, 숨 고르는 시간 (가지 호박 간장절임)

소서, 여름 부엌 (초당옥수수 토마토 살사)

대서, 견디는 더위 (참외 오이 차지키 소스)

 

가을

입추 – 무화과 (무화과 샌드위치)

처서 - 밤 공기가 달라진 뒤 (수박 가스파초)

백로 - 놓친 것들 (참나물 페스토)

추분 - 아쉬움의 그림자 (연근 새우전)

한로 - 움추리는 시간 (땅콩호박 수프)

상강 - 정해진 속도 (구운 땅콩호박 샐러드)

 

겨울

입동 - 겨울 준비 (버섯 수프, 세 가지 버섯 페스토)

소설과 대설 – 고요 (배추 굴 크림 수프)

동지 - 가장 깊은 멈춤 (알배추 새우 파스타)

소한과 대한 – 대파 (대파 감자 수프, 대파 잼과 토스트)

 

입춘, 다시 봄

에필로그, 우리의 계절에게

 

본문인용

어떤 날에는 이유 없이 마음이 불안해진다. 뭔가를 시작해야 할 것 같고, 바꾸고 계획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조용히 머릿속을 흔든다. 그럴 때면 레몬을 하나 꺼내 반으로 자른다. 칼이 껍질을 가르는 순간 튀어나오는 향이 부엌 전체를 단번에 정리해 주는 것 같아서, 특별히 정해 둔 계획 없이 레몬소금을 만든다. 병 하나를 채워 선반에 올려 두고 나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데도 마음이 조금 정리되어 있다. (입춘, 봄 기척)

 

제철 채소를 만날 때는 요란하지 않은 마음이 필요하다. 햇볕 아래 충분히 익은 채소는 썰거나 살짝 굽는 것만으로도 제 몫의 맛을 드러낸다. 복잡한 조리법은 오히려 이 계절의 맛을 흐릴 때가 있다. 완두콩은 오래 손대지 않는다. 데치거나 갈아서 질감을 남긴다. 다른 재료를 많이 더하지 않아도 색과 향만으로도 충분하다. 익었는지, 지나치지 않았는지 그정도만 살핀다. (입하, 머물고 싶은 초여름)

 

부엌에서는 연근을 자주 만지게 된다. 긴 여름이 끝나갈 즈음, 진흙 속 연근은 조용히 단맛을 키운다. 나는 일부러 흙이 잔뜩 묻은 연근을 고른다. 말끔하게 씻겨 166 나온 것보다 막 연못에서 꺼낸 듯한 것이 이 계절에 더 어울린다고 느낀다. 물에 담가 흙이 부드럽게 풀리기를 기다렸다가 채소 솔로 천천히 문지르면, 부엌에 흙 향이 퍼진다. (추분, 아쉬움의 그림자)

 

대파 수프는 허기보다 피로에 더 잘 들었다. 너무 차갑고 바빴던 날, 너무 신경을 곤두세운 날에 먹으면 마음이 따라 느슨해졌다. 따로 먹을 반찬도 필요 없고, 그저 큰 그릇 하나로 조용히 한 끼를 끝낼 수 있는 점도 좋다. 꼭 정성껏 밥상을 차리지 않아도 괜찮다. 약간의 시간을 들여 만들어 둔 잼 한 병, 수프 한 냄비면 겨울 내내 따뜻하고 달콤한 식사를 이어 갈 수 있다. 나를 위해 조금의 시간을 쓰는 일이, 이 계절에는 가장 현실적인 위로가 된다. 소박한 대파 한 단이 겨울을 건너는 방식처럼. (소한과 대한, 대파)

서평

-

저자소개

저자 : 이미나
화가, 그림책 작가. 수원 행궁동 근처에 머물며 매일 점심 도시락을 싸서 작업실로 출근한다. 허기진 오후 네 시쯤 작업실을 나와 제철 음식을 내는 동네 식당에 간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동네 풍경을 실감하며 그림책 <나의 동네>를 만들었다. 만든 책으로 <조용한 세계>, <새의 모양>, <이불개> 등이 더 있다. 인스타그램 @namiyi_ 홈페이지 minalee.kr
저자 : 장지영
제철 식당 요리사. 대파처럼 늘 곁에 있지만 계절에 따라 쓰임이 달라지는 재료를 좋아한다. 제철 음식을 먹고 식물을 돌보는 일이 곧 나를 돌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요리는 언제나 하루의 일부이고, 그렇게 쌓여 삶의 대부분이 되었다. 케이크 가게를 시작으로 여러 식당을 열어 음식을 만들다가 지금은 제철 재료 브런치 식당 플랑문을 운영한다. 인스타그램 @flanmoo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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