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업무에 묻혀 사는 당신에게
뉴스를 모으고, 이메일을 분류하고, 보고서 초안을 잡고, 일정을 확인합니다. 하루의 상당 시간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에 쓰입니다. ChatGPT에 물어보면 좋은 답을 주지만, 결국 복사해서 붙여넣고, 파일을 열어 정리하고, 메일을 직접 보내는 건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AI에게 입과 귀는 있었지만, 손은 없었습니다.
오픈클로, 가장 뜨거운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는 내 컴퓨터에 설치해서 쓰는 오픈소스 AI 비서 프로그램입니다. 오스트리아 개발자 페터 슈타인베르거가 2025년 11월에 시작했고, 공개 72시간 만에 GitHub 즐겨찾기 6만 개를 찍으며 폭발적으로 성장해 2026년 2월 현재 18만 개를 넘겼습니다. CNBC, 포브스, 와이어드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다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커뮤니티 밋업 'ClawCon'이 열렸으며, 중국에서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가 자사 서비스와의 연동에 나섰습니다. 창시자 슈타인베르거가 오픈AI에 합류한 뒤에도, 오픈클로는 독립 재단으로 전환되어 커뮤니티 주도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샘 올트먼이 직접 "오픈AI가 오픈클로를 재단으로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은 오히려 더 탄탄해졌습니다.
오픈클로의 세 가지 차별점을 갖습니다. 첫째, 설정·대화 기록·작업 파일이 모두 내 컴퓨터에 남습니다. 둘째, GPT·제미나이·클로드는 물론 딥시크, 미니맥스 같은 모델까지 자유롭게 골라 끼울 수 있어 특정 회사에 종속되지 않습니다. 셋째, 텔레그램·슬랙 같은 메신저와 연결되고, 정해진 시간에 자동 실행(크론)하거나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트비트)하는 기능으로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입니다.
설치 한 줄부터 멀티 에이전트까지, 빠짐없이
이 책은 에이전트의 탄생부터 독립까지 전 과정을 다룹니다. PART 01에서 AI 에이전트 개념을 잡고 맥·리눅스·윈도우 환경에 설치합니다. 터미널이 부담스러운 독자를 위해 브라우저에서 바로 시작하는 키미클로도 소개합니다. PART 02에서 토큰 비용 관리, 보안 설정, 에이전트 성격 부여, 첫 업무 지시까지 마칩니다. PART 03에서 자동 실행 예약, 브라우저 제어, 지메일·슬랙·구글 캘린더·노션·구글 독스 연동까지 확장합니다. 프로바이더별 API 키 발급부터 비용을 아끼는 모델 선택 전략까지 실무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7장과 8장에서는 여러 에이전트를 동시에 운영하는 멀티 에이전트 구성, 스킬을 통한 외부 서비스 연동 같은 심화 주제도 다룹니다. 이미 AI 도구를 쓰고 있는 독자라면 이 구간에서 오픈클로만의 확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어려운 건 설치입니다. 하지만 코딩을 몰라도, 복사·붙여넣기만 할 줄 알면 끝까지 따라갈 수 있습니다. 그 다음부터 각 장의 실습은 에이전트와 실제로 대화를 주고받는 흐름으로 진행되므로 코딩 경험이 없는 독자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습니다.